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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궁궐
컬처소스 202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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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크리스탈 김 ·4

1. 아난시의 유혹

궁궐 안 거미 ·14
니야메, 이야기를 품은 신 ·21
궁궐의 주인이었던 자 ·30
니야메의 고민 ·36
문을 열어줄게요 ·44
샹들리에가 된 왕관 ·50
내 목소리를 따라 들어와요. ·58

2. 꿈꾸고 싶었던 여자, 설

꽃이라 다행이었지 ·68
꽃과 새 ·76
새는 새라서 ·83
날고 싶은 건, 누구였을까 ·90
나는 정말 꽃이었을까 ·97
아난시, 너는 무엇이니 ·103

3. 그 새는 어디로 갔을까

설, 내가 무엇인지 몰랐어요? ·111
당신이 원하는 이야기 ·118
지나간 이야기들의 궁궐 ·126
그 새의 이름도 정오였어요. ·132
내가 가둔 것이 아니에요. ·139
그래요, 거기 있어요. ·145
나도 꿈을 꿨어요. ·150

작가의 말 / 황란 ·160
작가의 말 / 김미조 ·162

저자 소개 2

황란은 뉴욕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다. 미국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School of Visual Arts)에서 순수미술과 아트 프랙티스를 수학했다. 뉴욕과 두바이의 레일라 헬러 갤러리, 파리 유네스코 본부, 매사추세츠 현대미술관(MASS MoCA), 싱가포르 에르메스 파운데이션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브루클린 미술관, 베니스 비엔날레, 뮤지엄산, 청주공예비엔날레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국제전에 참여했다. 2015년 미국 폴락-크래스너 재단 기금과 2024년 AHL 코리안아메리칸 재단의 AHL Founder S.N. Kim 기금 지원 작가로 선정되
황란은 뉴욕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다. 미국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School of Visual Arts)에서 순수미술과 아트 프랙티스를 수학했다. 뉴욕과 두바이의 레일라 헬러 갤러리, 파리 유네스코 본부, 매사추세츠 현대미술관(MASS MoCA), 싱가포르 에르메스 파운데이션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브루클린 미술관, 베니스 비엔날레, 뮤지엄산, 청주공예비엔날레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국제전에 참여했다. 2015년 미국 폴락-크래스너 재단 기금과 2024년 AHL 코리안아메리칸 재단의 AHL Founder S.N. Kim 기금 지원 작가로 선정되었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휴스턴 미술관, 브루클린 미술관, 에르메스 재단, 아부다비 왕궁 등에 소장되어 있다.
황란은 단추, 핀, 실, 비즈, 크리스털, 한지 등 일상적인 재료를 수천, 수만 번 반복해 쌓아 올리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꽃과 나무, 새, 부처 등 동양적 이미지를 통해 삶의 덧없음과 시간의 흐름, 생성과 소멸을 이야기한다. 반복적인 제작 과정은 그 자체로 명상과 수행의 의미를 지니며, 화려하면서도 위태로운 아름다움, 존재와 부재의 공존은 황란 작품 세계의 중요한 특징이다.
김미조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남달라, 글쓰기에서도 장르의 경계를 스스로 허물어 온 작가다. 소설을 쓰는 한편 인문서를 기획하고, 마감이 끝나면 마치 또 다른 삶을 살듯 여행을 떠난다. 소설과 수필, 인문서와 뮤지컬 대본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이유도 결국 한 가지, 사람과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서다. 그의 소설은 특히 현실에서 소외된 이들의 아픔을 섬세한 언어로 길어 올리는 데 강점을 지닌다. 소설집으로는 『하루』, 『니는 혼자가 아이다』, 『피노키오가 묻는 말』이 있으며, 수필집으로는 『엄마의 비밀정원』이 있다. 그의 관심은 개인의 삶에서 사회와 세계로 확장된다.
김미조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남달라, 글쓰기에서도 장르의 경계를 스스로 허물어 온 작가다. 소설을 쓰는 한편 인문서를 기획하고, 마감이 끝나면 마치 또 다른 삶을 살듯 여행을 떠난다. 소설과 수필, 인문서와 뮤지컬 대본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이유도 결국 한 가지, 사람과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서다.
그의 소설은 특히 현실에서 소외된 이들의 아픔을 섬세한 언어로 길어 올리는 데 강점을 지닌다. 소설집으로는 『하루』, 『니는 혼자가 아이다』, 『피노키오가 묻는 말』이 있으며, 수필집으로는 『엄마의 비밀정원』이 있다. 그의 관심은 개인의 삶에서 사회와 세계로 확장된다. 청소년 인문서, 『국제 분쟁, 무엇이 문제일까?』, 『국제기구 없으면 세계가 망할까?』, 『10대와 통하는 자본주의 이야기』 등이 있다. 또한, 포천시 주관 뮤지컬 『화적연-용신과 도깨비 공주의 신비로운 사랑 이야기』의 대본을 집필하며 무대예술로도 창작의 영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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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148*210*20mm
ISBN13
9791122193411

책 속으로

이 세상 어떤 존재가 크다고 할 수 있어요?
신인가요?
인간인가요?
아니면, 거미를 제외한 모든 생명체인가요?
무엇이 작고, 무엇이 큰가요?
이야기를 담으려면 얼마나 커야 할까요?
---p.25

설,
꿈을 꾼다는 건, 이야기를 품었다는 거예요.
---p.36

나는 아난시,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인간에게 건넨 자.
이야기의 주인이며, 지나간 이야기의 문을 열 수 있는 유일한 존재.
과거의 시간이 닫혀 있어도 열 수 있어요.
꿈꾸기를 원한다면, 그 길로 이끌어줄게요.
---p.45

세상에 꽃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뭐야.
나를 닮은 이가 얼마나 많은지, 알게 뭐야.
그렇다고 꽃이, 꽃이 아니게 되는 것도 아닌데.
---p.69

내게서 시작된 이야기도 바람을 타기 시작하면,
세상 어디든 날아가 모두의 이야기가 되어 버려요.
수많은 입이 뱉어낸 이야기는 수많은 귀에 스며들며
더하기와 뺄셈, 곱하기와 나눗셈의 기술을 발휘하게 되죠.
---p.113

말들은 무게를 얻었고, 그 안엔 고통과 슬픔이 더 깊게 스며들었죠.
사람들은 다시 말했어요.
“저 거미가 우리에게 악몽까지 건넸구나.”
감사가 사라진 자리엔 비난이 차지했어요.
---p.141

설, 이제야 알겠어요.
어둠은 다른 이의 손으로 밀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빛은 밖에서 건네는 것이 아니라는 걸.
---p.157

출판사 리뷰

*한 권의 책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세계, 미술과 문학 그리고 철학

자신에게 없는 것을 꿈꾸는 꽃과 인간에게 상처 입은 거미 신, 그들의 기묘한 만남

『내 마음속 궁궐』의 주인공 설은 아름다운 꽃이다.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며 살아온 설은 어느 날 날개를 가진 새 정오를 만나고, 처음으로 다른 삶을 꿈꾸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새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에게 아직 발견하지 못한 무언가가 있을 것만 같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설은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낯설어지는 혼란에 빠진다.

한편, 궁궐 깊숙한 곳에는 인간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거미 신 아난시가 숨어 있다. 오래전 아난시는 하늘의 신 니야메에게서 이야기를 가져와 인간들에게 전해 주었다. 그러나 인간들은 행복한 이야기뿐 아니라 슬픔과 불행까지 가져온 그를 원망했다. 자신들이 불행해진 이유를 아난시에게 돌린 것이다. 결국 인간에게 실망한 아난시는 더는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기로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찾고 싶은 꽃과 더는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으려는 신. 이 기묘한 만남은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

한 편의 환상적인 이야기 속에 담아낸 삶의 가장 근원적인 질문

『내 마음속 궁궐』은 꽃과 새, 거미 신이 등장하는 환상적인 이야기 속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질문을 담아낸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에게 없는 것을 부러워한다. 누군가의 재능과 자유, 삶을 동경하며 때로는 지금의 자신을 초라하게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존재가 되지 않고도 지금과 다른 삶을 살아갈 수는 없을까. 설의 이야기는 단순히 날개를 갖고 싶은 꽃의 욕망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존재가 자기만의 삶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거미 신 아난시의 이야기는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만약 세상에서 슬프고 불행한 이야기를 모두 없애 버린다면, 인간은 정말 행복해질까. 기쁨과 슬픔, 사랑과 상실이 모두 삶의 일부라면,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오히려 삶의 절반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처럼 『내 마음속 궁궐』은 정체성과 욕망, 상처와 회복, 행복의 본질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신화와 판타지에 녹여 낸다. 어려운 철학적 개념을 설명하는 대신, 매혹적인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이끌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게 한다. 동화처럼 읽히지만, 그 안에 담긴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

미술은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는 또 하나의 예술이 된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시각예술과 문학이 만나 빚어내는 독창적인 세계에 있다.

황란의 작품 속 궁궐은 그 자체로 눈길을 사로잡는 아름다움을 지닌다. 여기에 김미조의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고요하던 궁궐은 신비로운 이야기의 무대로 변모한다. 그 안에는 신이 숨어 있고, 꽃이 꿈을 꾸며, 잊힌 이야기들이 다시 생명을 얻는다. 눈으로 감상하던 작품이 어느새 살아 움직이는 세계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미술 작품을 설명하는 일반적인 예술서와 다르다. 그림은 이야기의 배경에 머물지 않고, 이야기는 그림을 해석하는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두 예술은 각자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 서로의 세계를 확장한다. 이야기를 읽고 다시 그림을 바라보면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풍경이 떠오르고, 그림을 들여다볼수록 이야기의 여운은 더욱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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