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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을 사랑할 결심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의 인생론
김하종 저
김영사 202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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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생활, 아름다워요

봄: 비워낸 곳에서 뜻밖의 선물이 자라나는 계절
삶은 늘 예기치 못한 선물을 줍니다
인생이 내게 시련을 준다면
망설이느라 길을 나서지 못하고 있는 그대에게
걷다 보면 길이 됩니다
모든 일엔 두려움이 따르지만
고통이라는 이름의 학교에서 배운 것
이 생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외면하고 싶은 감정을 마주할 때

여름: 너무 치열한 마음이 우리를 힘들게 할지라도
좋은 일을 한다고 좋은 일만 생기지 않습니다
지독한 냄새가 말해주는 것
모두가 떠난다 해도 항상 그 자리에서
나 자신과 나의 환경을 오래 바라보기보다
억울함과 분노의 감옥에서
상처가 너와 나를 연결하는 길이 될 때
모두에게 버림받은 것 같은 어떤 날에

가을: 온도가 달라지면 다른 풍경이 보입니다
긴 끈과 바구니를 내려주는 일
밭은 기다려주지 않고, 가축은 휴일이 없습니다
인생은 우리를 생각지도 못했던 길로 인도하지만
새로운 이름, 새로운 시작
우리가 해온 일 가운데 가장 크고 아름다운 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아닌, 사랑받아야 할 한 사람
저를 봐주세요, 저와 이야기해주세요
필요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하기 전에
이보다 아름다울 수 없는 생일

겨울: 가장 힘든 곳에서 발견한 가장 큰 사랑
새해 첫날에 드리는 기도
단 하나의 아름다운 진실
밖으로 나가라
저는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삶은 축복으로 가득합니다
거칠고 주름지고 상처 입은 손이 하는 것
외롭지만, 외롭지 않습니다
완전함이 아니라 부족함으로 행하는 일
한 권의 책, 모두의 마음이 모여

에필로그: 어제는 흔들렸지만, 오늘은 걸어갑니다
봉사자 발문: 여기 모인 우리들 - 김세희

저자 소개 1

빈첸시오 보르도(Vincenzo Bordo)

오블라띠 선교수도회 신부. 1957년 이탈리아 피안사노에서 태어났으며 이탈리아 이름은 빈첸조 보르도(Vincenzo Bordo)다. 1987년 사제 서품을 받고, 1990년 한국으로 왔다. 1992년 경기도 성남에서 사목을 시작하여 1993년에 무료 급식소인 '평화의 집'을 운영하다 IMF 이후 급증한 노숙인을 위해 1998년 '안나의 집'을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2015년 특별 공로자 자격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여 한국인이 되었다. '김하종'이란 이름은 '하느님의 종'이라는 뜻이며,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을 따랐다. 안나의 집은
오블라띠 선교수도회 신부. 1957년 이탈리아 피안사노에서 태어났으며 이탈리아 이름은 빈첸조 보르도(Vincenzo Bordo)다. 1987년 사제 서품을 받고, 1990년 한국으로 왔다. 1992년 경기도 성남에서 사목을 시작하여 1993년에 무료 급식소인 '평화의 집'을 운영하다 IMF 이후 급증한 노숙인을 위해 1998년 '안나의 집'을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2015년 특별 공로자 자격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여 한국인이 되었다.

'김하종'이란 이름은 '하느님의 종'이라는 뜻이며,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을 따랐다. 안나의 집은 현재 노숙인 급식소뿐 아니라 노숙인 자활센터, 청소년 쉼터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안아주고 나눠주며 의지하는 집'으로서,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묻지 않고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면 누구든 환영하는 '기댈 곳'이 되어주고 있다. 2007년 고향 피안사노에서 주는 금빛 심장상, 2008년 백강상, 2011년 국제나눔실천 나눔인상, 2014년 호암상 사회봉사상, 2015년 이탈리아 공로훈장, 세계인의 날 대통령상,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 2018년 아시아 필란트로피상, 포니정 혁신상, 2019년 국민훈장 동백장, 2021년 만해대상 실천대상, 인문가치대상 개인 부문 대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 《순간의 두려움 매일의 기적》 《사랑이 밥 먹여준다》 《오늘 하루도 선물입니다》 《서울에서 여러분을 기다립니다(Vi aspetto a Seoul)》 《사랑의 요리사(Chef per amore)》가 있다. 성당보다는 급식소가 익숙하고,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높은 사랑을 만난다. 모든 순간을 사랑할 결심을 안고, 오늘도 밖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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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91173328596

책 속으로

이따금 제가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곤 합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깨닫는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전거, 시계, 자동차, 돈 같은 물질을 비워낼 때마다, 제 영혼은 무한한 행복으로 가득 찼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시간이 가는 것보다도 중요한 건,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사랑을 간직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사랑을 어떻게 나누었는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 저는 장기기증을 통해 제 몸을 나눔으로써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비우려고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할 때 저는 기쁨을 느낍니다. _23~24쪽, 〈삶은 늘 예기치 못한 선물을 줍니다〉에서


매일 성경책과 읽을거리를 챙겨 호텔 옆 샛길로 빠져나가 황궁우 앞에 펼쳐진 잔디밭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서강대학교 어학원을 다니며 한국어를 배울 때도 이곳에서 한국어를 연습하곤 했습니다. 따뜻한 봄바람과 정겨운 들꽃들이 저의 서툰 한국어를 들어주며 이방인인 저를 응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 땅에서 누구를 만나고 어떤 삶을 살게 될까?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 일흔 살이 된 빈첸조는, 젊은 날의 빈첸조에게 이렇게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 너는 선택된 아들이야.” _34쪽, 〈망설이느라 길을 나서지 못하고 있는 그대에게〉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서는 사랑과 헌신, 희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선한 의지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 일에는 지혜와 신중함도 필요했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하려면 그들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 현실에는 상처도 있고, 모순도 있으며, 때로는 위험도 존재합니다. _51쪽, 〈모든 일엔 두려움이 따르지만〉에서


점점 한국인들 속으로 들어가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신부님의 말씀대로 어느새 김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사실 고백할 것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처음 노숙인 친구들과 만났을 때 냄새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당시에는 몸에 상처를 입은 노숙인도 많았는데, 그 상처에 구더기가 끓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갈아입으실 옷을 드린 뒤 밖으로 뛰어나가 구토를 하기도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노숙인들을 점점 제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되자, 그 어떤 냄새도 나지 않는다고 느끼게 됐습니다. _80쪽, 〈지독한 냄새가 말해주는 것〉에서


그날 이후 저희는 안나의 집의 중요한 원칙 하나를 세웠습니다.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묻지 말자.

우리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경제적으로 어떤 형편인지를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하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존중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은 각자 인간다운 존엄을 누릴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함께 식탁에 앉을 자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안나의 집은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_86~87쪽, 〈모두가 떠난다 해도 항상 그 자리에서〉에서


얼마쯤 시간이 지나, 수녀님을 찾아갔습니다. 그 직원의 안부를 물으며 부탁하신 대로 탄원서를 써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판사님에게 그 직원의 죄를 사해달라는 탄원서를 써 내려가며 제 마음은 신기할 정도로 참 많이 편해졌습니다. 그제야 제가 만든 원망과 억울함과 분노의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용서는 따스한 햇빛이 되어 천천히 제 마음에 스며들었습니다. 그 빛이 얼어붙었던 제 마음을, 다시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부드러운 땅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용서는 단 한 번뿐인 우리의 인생에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단단한 반석임을, 햇살들이 속삭여주었습니다. _101쪽, 〈억울함과 분노의 감옥에서〉에서


저 역시 때때로 머물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고 싶습니다. 어머니 곁에 머물며 손을 잡아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 깊은 곳에서 다시 한번 그분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가자.”

그래서 저는 다시 길을 떠납니다.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어머니에게서 배운 그 사랑을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는 아픔을 품은 채, 또 다른 외로운 이를 만나고, 굶주린 이를 맞아들이고, 상처받은 이를 위로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손을 내밀기 위해 저는 다시 떠납니다. _129쪽, 〈긴 끈과 바구니를 내려주는 일〉에서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오늘이 신부님 생일이라는 것이 중요해요. 신부님, 생일 축하드려요.”

그 순간 무한한 행복이 제 영혼에 번졌습니다. 선물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저를 위한 마음과 생각이 고마워서였습니다.

저는 후세에 남을 큰 업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를 유명하게 만들어줄 책을 쓴 것도 아닙니다.

다만 순간순간 이웃을, 주님을 사랑했습니다.

언제나 가난한 이웃을 섬기고 가진 것을 나눌 뿐인데, 제 삶에는 따뜻한 축복들이 가득합니다.

형제자매들의 따뜻한 포옹, 애정 어린 시선,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에 환희를 느낍니다.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_171쪽, 〈이보다 아름다울 수 없는 생일〉에서


“김하종 신부님, 이제 유명해지셔서 언제나 웃고 행복해하십니다. 아마도 모든 일이 아무런 문제 없이 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친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습니다. 요즘 아침에 눈을 뜨게 되면 ‘오늘은 안나의 집에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불안한 마음이 가장 먼저 듭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문제와 어려움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_232쪽, 〈에필로그: 어제는 흔들렸지만, 오늘은 걸어갑니다〉에서

출판사 리뷰

"가장 큰 행복이 여기 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에 남는 것은 결국 우리가 건넨 마음,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배운 삶이 선물인 이유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김하종 신부는 무작정 배낭을 메고 성남 종합 버스 터미널로 가 노숙인들에게 빵과 음료수를 건넸다. 한 명 한 명 눈을 맞추며 고단하지는 않은지 안부를 물었다. 그들이 힘든 마음이나 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놓으면 잘 들어줘야겠다는 마음에서였다. 그런데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생활, 아름다워요."

김하종 신부는 사회의 가장 약한 이들에게서 삶이 선물이라는 사실을 배웠다고 이야기한다. 행복은 언제나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찾아왔다. 칠순을 맞이한 김하종 신부는 돌보고 있던 청소년에게서 뜻밖의 생일 선물을 받는다. 한 학생이 건네준 크고 귀여운 곰 인형과 "신부님, 생일 축하드려요"라는 한마디에 김하종 신부는 영혼에 무한한 행복이 번지는 것을 느낀다.

후세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 큰 업적을 세우려 한 것도, 스스로를 유명하게 만들기 위해 책을 쓴 것도 아니다. 하지만 모든 순간 이웃을 사랑했고, 그렇게 살아온 자신의 삶은 따뜻한 축복들로 가득하다는 것이 김하종 신부의 이야기다. 김하종 신부는 그러므로 자신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모든 순간을 사랑할 결심》은 김하종 신부가 삶으로 쓴 행복론과도 같다. 김하종 신부의 삶을 따라가며, 눈앞의 성과에 매달려온 우리는 비로소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과 마주한다. 김하종 신부는 유일한 취미인 자전거 타기를 즐기며 자전거를 '베스트 프렌드'라고 부르지만, 새 자전거를 선물 받고도 경주용 자전거가 필요하다는 소년에게 선뜻 내어준다. 누군가 안나의 집 대표로서 사람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며 비싼 시계를 건네지만, 곧 팔아서 가난한 이웃을 위한 쌀을 산다. 자전거, 시계, 자동차, 돈 같은 물질에 대한 집착을 비워낼 때마다 영혼은 행복으로 가득 채워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두 손으로 무언가를 움켜쥐려 한다. 하지만 돈과 명예, 건강을 강하게 붙들고만 있다면 정작 소중한 것을 놓칠지도 모른다. 그것을 놓아주는 순간 비로소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 그때 우리의 손에 들어오는 것은 어쩌면 온 세상일 것이다.

"삶이 늘 바라던 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70대의 저는 20대의 저에게 다시 한번 말할 것입니다.
길을 나서라. 기꺼이 그들을 위해 살아라"
한낮처럼 밝은 밤, 봄의 희망을 품은 겨울을 지나며 깨달은 것
보다 자유롭고, 보다 나답게, 그리고 사랑으로 고난의 시절을 건너는 법

《모든 순간을 사랑할 결심》은 가장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직면한 현실의 상처와 모순도 오롯이 담고 있다. "신부님이 이렇게 밥을 주니 저들이 아직 노숙인으로 사는 거예요"라는 사람들의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비가 오거나 추운 날에도 두 시간 넘게 서서 기다리는 이들에게 꿋꿋이 한 끼를 제공한다. "너 내일 죽을지도 몰라, 아니 내가 죽일 거야!"라고 소리 지르는 주취자에게 "아저씨, 너무 바빠서 저 죽으면 안 돼요"라고 농담을 건네며 달래서 보내는 날도 있다.

우리는 사제라면 사적인 감정과 욕망에 초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김하종 신부 역시 불쑥 찾아오는 인간적인 감정에 흔들릴 때가 있다. 김하종 신부는 아버지 안젤로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버지 곁으로 가서 이름을 부르면 다시 살아날 것만 같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장남으로서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며, 일흔이 넘은 지금도 아버지가 여전히 많이 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삶은 늘 계획하고 바라던 대로 되지는 않았다. 빛과 그림자, 희망과 절망, 사제로서의 사명과 인간으로서의 감정 사이를 시계추처럼 오가는 삶이었다. 하지만 70대가 된 김하종 신부가 20대의 자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여전히, 기꺼이 그들을 위해 살라는 것이다. 두렵고 망설여질지언정 길을 나서라는 것이다.

김하종 신부는 이 책에서 인생을 한 해의 사계절에 빗대어 회고한다. 희망이 가득한 봄에는 뜻밖의 선물을 받으며 깊은 감사를 느끼고, 생명이 만개하는 여름에는 치열하게 살아온 만큼 지치기도 한다. 인생이 무르익는 가을에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며 지난 고통이 사실은 축복이었음을 깨닫고, 겨울에는 힘겨운 추위 속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발견하기도 한다. 두꺼운 겨울 외투로 누군가의 상처를 감싸주는 몸짓에서, 벤치에 앉아 있는 외로운 이에게 따뜻한 종이컵 커피를 건네주는 몸짓에서 겨울을 이겨낼 온기를 만난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른 독자들에게 김하종 신부가 건네고 싶은 이야기는 하나다. 인생의 겨울 속에 있더라도 봄의 희망을 믿으며 앞으로 걸어나가기를. 마음이 힘들더라도 아프지 않기를. 《모든 순간을 사랑할 결심》은 김하종 신부가 우리 모두를 위해 쓴 긴 기도와도 같다.

추천평

모든 것이 다 사라져도 우리가 열심히 사랑한 순간, 더구나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한 순간들은 영원으로 이어지는 빛과 길이 됩니다.

변화무쌍한 사랑의 사계절을 지극한 인내와 겸손, 신앙과 기도로 견디어내 마침내는 존재 자체로 ‘사계절의 사제’가 되신 신부님께 우리 모두 감사의 마음 담아 이 책을 하나의 러브레터로 읽으렵니다.

힘든 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 다시 일어서는 사랑의 승리자가 되는 법을 신부님께 배울게요. 예수님과 신부님을 닮고 싶은 우리의 선한 갈망을 꽃다발로 만들어 사제 서품 40주년 선물로 안겨드릴게요. - 이해인 (시인, 수녀)
세상의 모든 신부님을 뵐 때마다 ‘사제들을 위한 기도’를 속으로 외웁니다. 이름 그대로 ‘하느님의 종’으로 살아가시는 김하종 신부님께 두 손 모아 이 기도를 바치고 싶습니다.

1990년 우리나라에 오신 뒤로 신부님은 우리 사회의 어둡고 힘든 곳을 찾아다니며 따스한 손길과 환한 미소를 건네오셨습니다. 배고픈 이웃에게 나누는 밥 한 그릇이 곧 사랑이라는 것을, 저는 신부님을 보며 배웠습니다.

하느님의 강복과 은총의 풍부한 열매가 없었다면 그 긴 세월 동안 거룩한 일을 이어오실 수 있었을까요? 그런 신부님의 책에 응원의 마음을 보탤 수 있어 크나큰 기쁨이며, 이 또한 제게 주신 하느님의 축복이라 믿습니다. - 장명숙 (밀라논나, 작가)
《모든 순간을 사랑할 결심》을 읽으며 여러 번 울었다. 슬퍼서도, 마음이 힘들어서도 아니었다. 이 책에 담긴 사랑이 나의 뻣뻣하고 차가운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었기 때문이다. 차별과 혐오의 목소리는 시끄럽고 눈에 띄지만, 사랑과 연민의 목소리는 아주 작아서 잘 들리지도, 잘 보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무엇이 더 강한가.

김하종 신부님의 삶은 그 작고 보이지 않는 사랑이 얼마나 견고하고 강한 힘인지 보여준다. 타인을 향한 사랑, 연민을 지닌 인간의 영혼만큼 강한 것은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유능해서도, 강해서도 아니라 오히려 약하고 부족했기에 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다는 신부님의 겸허한 고백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많은 이가 이 책의 따뜻한 포옹을 받을 수 있기를, 그리하여 더 밝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 최은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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