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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의 수수께끼
반양장
이붕 등저 / 이은천 그림
현대문학북스 200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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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어린이 동화의 숲

책소개

목차

1. 동물원의 수수께끼 - 이붕
2. 내 동생 남국이 - 김윤희
3. 착한 아이 효성이 - 소중애
4. 승이와 춤추는 아줌마의 약속 - 신충행
5. 불 구경 - 어유선
6. 가마솥 - 오경임
7. 우렁이 각시 - 이금이
8. 도룡 노인 낡은 집 - 이현주
9. 바브라 아저씨의 왼손 - 조대현
10. 자야 누나 - 최나미

저자 소개

그림 : 이영경
1966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동양학과를 졸업했다. 『아씨방 일곱동무』『옛날 옛적 이야기쟁이』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다.
그림 : 이은천
1969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한국화과를 졸업했다. 『눈 뜨는 시절』『마사코의 질문』『할머니를 따라간 메주』『까치 우는 아침』 등 책에 그림을 그렸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판형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47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549178

책 속으로

할머니가 헛간 깊숙이 있던 가마솥을 꺼낸 것은 새벽녘이었다.

"득, 드륵, 드르륵……."

거친 쇳소리가 문을 가르고 들어왔다. 나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도 깊게 잠들지 않은 모양이었다. 나를 따라 누나도, 어머니도 머리를 추스리며 일어났다. 우리가 막 문을 열 때쯤 아버지도 머리맡에 놔둔 안경을 꺼내 쓰며 일어났다. 아버지의 눈이 붉에 충혈되어 있었다.

밤새 달빛이 나무 그림자를 만들어 방안을 어슬렁거리게 했다. 간간이 새들이 울고 개들은 목청껏 짖어댔다. 바스락거리는 바람소리에도 짖고 발소리에도 짖어댔다. 몸 뒤척이는 소리에도 개가 짖을까 봐 나는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꼿꼿이 천장을 향한 채 누워 있었다. 새벽이 다 될 무렵에서야 개는 조용해졌다.

어젯밤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려고 애쓰던 달은 간 곳 없고 산 건너편에서 희뿌연 빛이 번지고 있었다.

마당에 나섰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검고 우직한 가마솥이었다.

"우리 집 대소사 때면 꼭 한몫 하는 놈이다."

---pp.127~128

출판사 리뷰

제1회 아동문학평론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동화
동화집 『동물원의 수수께끼』에는 동화작가 이붕 씨의 최우수작 「동물원의 수수께끼」외 9편의 우수작 단편이 있다. 10편의 작품들은 우수한 작품답게 저마다 재미와 색깔이 분명하다. 이붕 씨가 직접 고른 자신의 작품 「자유이용권」「보이지 않는 봉급」2편도 실려 있다.

이 책에는 환상성 강한 동화가 세 편 있다. 최우수작 「동물원의 수수께끼」는 함부로 개미를 죽이고, 코끼리를 괴롭히던 우철이가 그 벌로 동물들이 내는 수수께끼를 푼다는 이야기이다. '개미와 코끼리가 시소 놀이를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우철이는 자신 있게 '없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생명은 그 어느 것이나 소중한 까닭에 둘의 무게는 똑같다는 것이 정답이다. 생명의 귀중함을 수수께끼로 풀어내고 있다.

「불 구경」은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를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되짚어보게 한다. 장애아가 사는 집에서 불이 나고, 그 아이가 죽으면서 벌어지는 신비한 사건이 중심이다. 아파트에 있는 소방 호스를 타면 불이 나기 전 시간으로 돌아가 불이 났을 때의 정확한 상황을 알게 된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환상성 강한 동화이면서 한 편의 옛날이야기를 읽는 듯한 재미를 주는 작품이 「도룡 노인 낡은 집」이다. 도룡 노인은 꿈에서 집안 할아버지를 만난다. 그 할아버지의 말씀대로 낡은 집을 무너뜨리고 보물을 찾아낸다는 이 이야기는, '주인 의식'을 가지고 살면 보물 같은 삶을 찾을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한다.

나머지 일곱 편의 동화는 사실성이 강한 동화이다. 이 중에는 아이들의 관심을 사회로 이끌어주는 동화가 많다. 「바브라 아저씨의 왼손」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비뚤어진 시각을 바르게 하는 생각의 기회를 준다. 경제적 어려움이 많은 요즈음인지라 실직한 가장과 가족 이야기를 다룬 작품도 두 작품이나 있다. 「가마솥」에는 할머니는 사업에 실패하고 시골로 내려온 아들 가족에게 오히려 동네잔치를 열어 힘을 북돋워주신다. 잔치가 끝나고 마당 가운데 있던 가마솥을 함께 나르면서 가족들의 마음은 다시 하나가 된다. 「우렁이 각시」의 실직한 아빠는 가족 몰래 집안 청소를 하고, 화분에 물을 주면서도 떳떳하게 자신을 드러내지 못한다. 그런 아빠를 보면서 딸은 가족을 위해 일해 온 아빠의 위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이 외에도 「자야 누나」「착한 아이 효성이」「내 동생 남국이」「승이와 춤추는 아줌마의 약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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