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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의 전언
파인더의 사각 |
Sako Aizawa,あいざわ さこ,相澤 沙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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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이는 소파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검지를 세웠다.
마코토를 향해 도전적인 눈빛을 보내며 말한다. “저는 사람의 표정을 읽어서 거짓말을 간파해요. 하지만 정확도를 높이려면 샘플이 되는 정보의 축적이 필수불가결해요.” 마코토가 ‘뭔 소리야’ 하는 표정을 짓자 히스이는 평소처럼 검지에 머리카락을 돌돌 감으려다 자신이 머리를 올려 묶었음을 깨달은 듯했다. 어색한 동작으로 검지를 빙빙 돌리며 입술을 삐죽거린다. “드라마나 소설 같은 데 보면 사람은 거짓말할 때 오른쪽 위를 본다든가 숨기는 사실이 있을 때 팔짱을 낀다든가 하는,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 이론을 참조한 장면이 소개되곤 해요. 멘탈리스트 중에는 그걸 이용해 거짓말을 맞힐 수 있다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이에요. 제 경험상 거짓말할 때의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거든요. (…) 타인의 표정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작업을 무의식적으로 해내는 재능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의식적으로 수행하는 타입이거든요.” ---p.71~72 “자, 신사숙녀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해결편입니다.” 마코토는 박수를 쳐준다. 히스이는 힐끗 마코토를 노려보고는 몸을 반쯤 틀었다. “그런데요,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는 명탐정은 언제나 많은 사람에게 조롱당하곤 했죠. 명탐정이 있으니 사건이 일어난다는 말까지 들으며 저승사자 취급을 받는 일도 적지 않았어요.” ---p.118 히스이는 쑥스러운 듯 시선을 내리깔더니 프라이팬을 손에 든 채 몸을 흔들거리며 말했다. “저기, 실은…… 그, 왠지 긴장돼서 일찍 눈이 떠져버렸어요.” “소풍 앞둔 꼬마도 아니고.” 요즈음 조즈카 히스이는 이상하다. 애초에 존재 자체가 수상한 인간이긴 한데 거기에 들떠 있기까지 하다. 물론 원인은 분명했다.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친구가 생겼다고 한다. 히스이에게 친구가 생기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p.1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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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매탐정 조즈카’ 시리즈 대망의 3탄!
미스터리 차트를 석권하며 추리소설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영매탐정 조즈카』, 속편은 불가능할 거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또 한번 찬사를 이끌어낸 『인버트』. 매력적 캐릭터와 예상을 뒤엎는 파격과 반전으로 사랑받은 ‘영매탐정 조즈카’ 시리즈가 세 번째 이야기 『인버트 2』로 돌아왔다. 현지에서는 출간 전 예약판매 단계부터 주요 서점가 매대를 장식했고, 고단샤 독자 클럽에서 선정하는 MRC대상에서 베스트10에 꼽히는 등 뜨겁게 주목받았다. 영매탐정 시리즈는 누적 80만 부를 돌파하는 위업을 이뤘으며, 드라마화에 이어 만화로도 출간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랑받으며 지금도 열혈팬을 늘려가고 있다. “추리할 마음마저 내려놓고 순수하게 즐겨버렸다.”_먼저 읽은 독자 A “스스로 다시 읽어봐도, 로직이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_아이자와 사코 『인버트 2』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전작 『인버트』와 같이 범인의 정체와 범행 과정을 보여준 뒤 탐정이 범인의 논리를 무너뜨리는 과정을 그리는 ‘도치서술 미스터리’. 그러나 작가는 전작의 성공 방정식을 복습하기보다는 예측을 불허하는 변칙과 변주를 준비했다. 〈산 자의 전언〉에서는 조즈카가 범행을 간파했는지 모호하게 만들어 끝까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파인더의 사각〉에서는 지인이 조즈카를 범행 알리바이로 삼는다는 도덕적 딜레마를 제시해 보인다. 한층 복잡해지고 풍성해진 이야기는 전작과는 다른 결의 스릴과 재미를 선사한다. 아이자와 사코는 출간 후 인터뷰를 통해 “제가 느끼는 도치서술 미스터리의 재미를 꽉 눌러 담고자 도전한 작품입니다. 이런 스타일의 도치서술은 쓰신 분이 별로 없을 만큼 마이너하고 쉽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도 개척과 포교를 이어가고 싶습니다”라며 자신감과 포부를 동시에 드러내기도 했다. “아, 흠잡을 데 없는 치밀함, 직선적인 논리. 압권이다!”_먼저 읽은 독자 B 더욱더 깊어진 캐릭터 서사와 관계성 또한 작품을 풍요롭게 만든다. 조즈카 히스이와 파트너 마코토 듀오의 관계는 더 시끌벅적해졌고, 상충을 거듭하며 더 입체적으로 발전했다. 『인버트』의 결말 이후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만큼, 앞선 이야기에 등장한 사건과 인물의 후일담도 자연스레 언급된다. 오랜 시간 시리즈를 기다려온 독자라면 지난 이야기의 흔적들을 발견하며 더 큰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라이트노벨처럼 경쾌하게 읽히는 문체로 구현해낸 본격미스터리의 치밀한 논리!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되기도 하고, 베일에 싸여 있던 조즈카의 과거 서사가 조금 더 드러나기도 하는 만큼 『인버트 2』는 벌써부터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을 향한 기대감을 키운다. 조즈카 히스이를 아끼는 독자라면, 다시 한번 영매탐정의 마술에 흠뻑 빠져들 시간이다. “정통파다! 도치서술 특유의 심리전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_먼저 읽은 독자 C 〈산 자의 전언〉 외딴 별장에서 혼절했다가 깨어난 중학생 나쓰키 쇼타. 눈을 뜨자마자 마주한 것은 별장 주인 아주머니의 사체와 피범벅이 된 자신의 몸이었다. 아주머니와 몸싸움을 벌인 어렴풋한 기억…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여 당황한 쇼타가 우왕좌왕하는 와중, 초인종이 길게 울린다. 인터폰 화면에는 애처로운 모습으로 도움을 청하는 조즈카 히스이와 마코토가 비치고 있었다. 〈파인더의 사각〉 포토그래퍼 준코는 프로 모델 가논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한 끝에 가논의 자택에서 그를 잔혹하게 살해한다. 계획은 치밀하게 세웠고, 실행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이제 준코에게 남은 과제는 하나뿐이다. 얼마 전 카페에서 우연히 알게 된 조즈카 히스이라는 여자를 자신의 알리바이로 삼아 완전범죄를 위한 마지막 퍼즐을 끼워 넣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