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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4
Part 1. 봄 비우고 내려놓고 품으니 연두빛 파문 여인이 꽃 속에서 산수유꽃 누굴까! 떨어지고 나서 명자 누나 위로 병꽃 상념의 봄 흙 한 줌 되어 붉은 장미 인생은 오감 찔레꽃 아침 이슬 외로운 마음 이 봄이 가기 전에 다시 꽃 피는 춘정 어젯밤 못 본 꽃 Part 2. 여름 알지 못할 뿐 기다리는 존재. 그 사람 하얀 수국 너는 알지 이 마음 상사화 꽃무릇 연꽃의 인연 낮게 낮게 채송화 저 꽃 언제 지려나 윤슬 장맛비 욕망이라는 저 여름 능소화 몽땅 긁어내고 꽃 속에서 너를 본다 나팔꽃 내 마음속에 너 있어 자비희사 여름의 흔적 목마름 갈증 거기까지만 올라가 너 지금 어디 있니 아! 너 거기 있었구나 어느 여인의 실루엣 내 마음 그대에게 엎질러지고 향기는 없으면서 오롯이, 혼자 이름 모를 야생화 Part 3. 가을 구절초 혹시, 소식일까 여기에 머물 수는 없어서 빗속에 가을 동반자 기다림 주먹손 가을 콘서트 첫사랑 그 소녀 인간은 모를까? 우리 가족 알 수가 없는 길 낙엽 하나가 친구가 너무 좋다 소실점 알 수가 없어 도토리 낙서와 흔적 끝까지 갈 줄 알았다 욕망 허수아비와 볏가리 Part 4. 겨울 하얗게 눈이 오면 기다림 천년 철쭉 뜨개질 그 여인, 매화꽃인가 거기 멈추어봐 목적지 나를 찾아서 뛰고 또 뛰다 보면 유리창 너머 어디까지 진심일까 손난로 노란 복수초 석양 혼자서 가는 길 너를 생각하는 날에는 저녁노을 속 석양 적막의 시간 해 질 녘 어스름 놓지 말아야 할 것 나무뿌리 북두칠성 능내역 폐 기찻길 동백꽃 Part 5. 나의 어머니 가래떡 해거름 노을빛 낙조 할미꽃 엄마꽃. 그 할미꽃 당신이 필요합니다 새깃 유홍초 내 마음속 심연을 깨워 어머니 상념 어머니 선물 응어리 밥 한 그릇 물 한 그릇 봉선화 세 송이 붉은 동백꽃 서 있을 수밖에 사랑. 이제야 알겠다 산소에 기대어 뒷모습만 하얗게 모과향 우란분절 백중 김밥 앵두나무꽃 엄마가 왔다 가셨나 음력 섣달 그믐 장작불 외할머니 저녁 어스름 시간 저 길 끝나는 곳까지 군자란꽃 흐릿한 기억 추석 어머니 채송화 뻐꾸기 울면 동지 팥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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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낮에 보았던 그 꽃. 능소화 청순미 귀여워 밤에 호숫가 같이 걷기로 눈을 어디다 둘지 망설이다 그저 밤하늘만 숨죽인 달빛은 말문을 막고 별빛은 감춰 주려고 구름 뒤로 푸른빛, 허옇게 질려 농염한 여인 그 꽃. 능소화 다시는 밤에 만나지 말아야겠다 이 밤 어쩔 줄 모르기에 능소화. 오늘 하루 종일 쳐다만 보다가 하얗게 넘기고 넘는다 나를 찾아서 목적지도, 이유도 없이 떠난다 나를 찾아서 저 수많은 별들 중 유일한 존재. 하나밖에 없는 저 별 당신은 걱정하지 마세요 설령, 나를 찾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래요 어디선가, 당신의 별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 거니까 그 별 우리가 볼 수 있으니까 그저 당신은 나를 찾아서 떠나세요 노란 복수초 아프다고 한다. 나도 아프다 그런데 만나 볼 수가 없다 조바심인가 아니 그리움인가 당장 그대 곁으로 정녕 갈 수가 없는지 지나고 보니 살얼음 눈 위에서 피어나는 한송이 노란 꽃 복수초 마음에만 담고 있었던 설렘 봄이 오고 있기에 다 풀어놓고 기다려야겠다 마음이 아픈 걸 보니 내 안에 네가 움트고 있었어 봄이 오고 있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