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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고의 주역 이야기8. 예(15) 괘부터 리(30) 괘까지 편
머리말 6 雷地豫(16. 己卯)-선도 10 경문(經文) 15 澤雷隨(17. 庚辰)-유행 40 경문(經文) 49 山風蠱(18. 辛巳)-부패 64 경문(經文) 74 地澤臨(19. 壬午)-임박(臨迫) 100 경문(經文) 107 風地觀(20. 癸未)-관찰(觀察) 129 경문(經文) 138 火雷噬嗑(21. 甲申)-체득 163 경문(經文) 171 山火賁(22. 乙酉)-꾸밈 217 경문(經文) 224 山地剝(23. 丙戌)- 깎임 252 경문(經文) 258 地雷復(24. 丁亥)-돌아옴 285 경문(經文) 296 天雷旡妄(25. 戊子)-진실함 330 경문(經文) 337 山天大畜(26. 己丑)-고대(高大) 362 경문(經文) 371 山雷頤(27. 庚寅)-진덕수업(進德修業) 401 경문(經文) 410 澤風大過(28. 辛卯)-천도 변화 430 경문(經文) 436 重水坎(29. 壬辰)-빠짐 481 경문(經文) 490 重火離(30. 癸巳)-걸림 514 경문(經文) 525 부록. 주역 64괘 요약 553 상경. 뇌지예(16) 괘부터 중화리(30) 괘까지 5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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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력을 다스려 변화의 때를 밝히다. [治歷明時]
故 이응문 선생의 유고집이다. 청고의 주역 이야기 7과 8번째 책이다. 청고의 주역풀이 건곤 편에 이어 둔(3) 괘부터 겸(15) 괘까지, 예(16) 괘부터 리(30) 괘까지 2권으로 나누어 출판했다. 주역 상경을 책력 중심으로 자세하게 풀어쓴 유일무이한 책이다. 「서경」 요전편에 역법을 제정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신화 속 태양의 신들로 알려진 희씨와 화씨에게 명하여, 큰 하늘을 경건히 따라, 해와 달과 별들이 운행하는 천체 모양을 살펴 기록하고 역수를 헤아려 삼가 사람들에게 농사지을 시기를 알려주게 하였다.(乃命羲和 欽若昊天 曆象日月星辰 敬授人時)” 세종대왕은 경복궁 안에 천문을 살피고 역법을 제정하는 기구들을 만들고 관리하는 건물을 지었다. 바로 흠경각(欽敬閣)이다. 위 문장에서 취하여 지은 이름이다. 흠경각은 자동 천문시계인 옥루 및 각종 기상관측 기구들을 모아 연구하던 천문학의 산실이었다. 우리는 이때 비로소 이 땅에 맞는 우리의 정확한 시간과 절기를 갖게 되었다. 비록 명나라의 눈치를 보고 사대주의자들의 반대를 무릅썼지만 말이다. 고대 역법은 천자만이 다룰 수 있는 분야였다. 조선시대 동지사를 보내 대국에서 달력을 받아오고, 우리 스스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지 못했던 이유다. 고대 역법은 절대 권력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래서 나라가 바뀌면 새 나라에 맞게 역법을 새롭게 제정하고, 정령과 예악을 다시 고쳐 세웠다. 청고의 주역 풀이는 오십대연(五十大衍)의 고대 역법을 위주로 괘사와 효사을 풀이한다. 이 책들은 「주역」이 책력을 다스려 변화의 때를 살펴 후천 미래를 여는 경전임을 밝히고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상경 21번째인 화뢰서합 괘의 책 내용 일부를 소개한다. “계사전에서 공자는 5년을 주기로 2달의 윤달을 두는 ‘5세 재윤법’을 말씀하고 있다. 이것은 60갑자에 상응하는 60일을 역수의 관문(關門)으로 세워놓고 달의 운행은 59일, 해의 운행은 61일로 간주하여 계산하는 방법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역수의 과불급이 없는 중(中)에 해당하는 60일을 문(門)으로 세워놓고 해의 운행은 하루가 과도하고 달의 운행은 하루가 부족하다고 보는 것이다. 태어나서 만 60세를 맞이하는 해를 환갑(還甲)이라고 하듯이 60일을 갑(甲)이라고 한다. 갑(甲)을 양쪽으로 나눈 것이 門(문 문)이다. 따라서 문(門)은 곧 상수 60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 문을 중심으로 해와 달이 출입하면서 각기 하루씩 줄고 늘어나는 운행을 하므로 상수 60에서 역수의 간격이 2일 벌어진다. 여기에서 間(사이 간)과 閏(윤달 윤) 등의 글자가 연유한다. ‘5세 재윤법’으로 보면 1년 동안에 달의 운행은 6일이 부족하고, 해의 운행은 6일이 늘어나서 한 해에는 12일의 기삭이 발생한다. 이를 거듭한 5년 동안에는 기영 30일과 삭허 30일을 합한 60일의 기삭이 있게 된다. 그 간격을 2달의 윤달로써 보충함을 ‘5세 재윤법’이라고 한다. 한 해의 주천 상수 60×6=360일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달의 역수는 59×6=354일이고 태양의 역수는 61×6=366일이다. 이는 기본적인 역법의 핵심이다. 고대 역법에 관련된 부분이 서법에서 나오고, 서합(噬嗑)의 서(噬)에도 筮(점대 서)가 들어 있다. 옛적에 이 부분을 기본으로 해서 문왕이 이런 말씀을 해놓았구나! 여겨진다. 그것을 실마리로 삼아 들어가 보면 고대 하은주(夏殷周)의 역법을 엿볼 수가 있다.” 「주역」은 주로 의리학으로 번역되고 읽히는데, 고대 역법의 원리로 풀어 쓴 이 책을 통해 성현들이 쓴 경전 본디 그대로의 참된 의미들을 만나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