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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ⅲ
저자 소개 ⅸ 저자 서문 ⅹⅴ 저자 서문(2판) ⅹⅹⅰ 감사의 글 ⅹⅹⅵ 비밀 유지에 대한 안내 ⅹⅹⅵⅱ 타비스톡 접근법에 대한 안내 ⅹⅹⅸ 서론 조직을 이해하기: 타비스톡 접근의 제도적 뿌리 1 James Mosse PART 01 개념적 틀 17 01 조직 생활의 무의식적인 측면: 정신분석의 기여 19 William Halton 02 전염의 위험 33 Deirdre Moylan 03 직장 내 집단과 팀의 무의식: 윌프레드 비온 연구의 기여 48 Jon Stokes 04 작업 조직: 개방 시스템 이론의 기여 64 Vega Zagier Roberts 05 권위, 권력, 그리고 리더십: 집단 관계 훈련의 기여 84 Anton Obholzer 06 우리 ‘안에 있는’ 이야기 바꾸기 100 : 권력, 목적, 그리고 마음속 조직 Vega Zagier Roberts PART 02 휴먼 서비스 조직의 무의식적 역동 123 PART 02a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 125 07 특수 신생아 치료 병동에서 감정 문제 다루기 125 Nancy Chon 08 손상을 입은 아동과의 작업에서 불안을 담아주기 137 Chris Mawson 09 특수학교의 파편화와 통합 151 Anton Obholzer 10 천사가 발 딛기 두려워하는 곳 169 : 이상주의, 낙담, 그리고 병원 간호에서의 사고 억제 Anna Dartington 11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187 Vega Zagier Roberts 12 죽어가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 205 : 충분히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에 관하여 Peter Speck PART 02b 도전, 위기, 그리고 변화 219 13 스스로 부여한 불가능한 과업 219 Vega Zagier Roberts 14 기관의 혼란과 개인의 스트레스 236 Jon Stokes 15 문제를 일으키는 개인과 문제에 처한 조직 250 Anton Obholzer and Vega Zagier Roberts 16 목소리를 찾기: 위협받는 조직의 분화, 대표성 그리고 권한 부여 267 James Mosse and Vega Zagier Roberts 17 갈등과 협력: 집단 간 관계 관리 284 Vega Zagier Roberts 18 공공 부문 조직에서의 사회적 불안 관리 301 Anton Obholzer PART 03 기업에서의 무의식적 역동 321 Kay Trainor(객원 편집자) 19 직장에서의 가족 패턴 323 : 과거의 그림자에 빛을 비추는 것이 어떻게 현재의 리더십을 강화하는가 Francesca Cardona and Sheila Damon 20 감정을 정보로 활용하기 339 Kay Trainor 21 합리성의 신화: 변화 시도가 자주 실패하는 이유 355 James Krantz and Kay Trainor 22 복잡한 시스템에서의 역할 탐색하기 375 Vega Zagier Roberts 23 개인을 넘어서 398 : 금융 서비스 산업에서 ‘약탈’ 행동에 대한 비난과 책임을 재구성하기 Ajit Menon 24 관리에서 리더십으로: 맥락 속의 조직 이끌기 419 Matthieu Daum 후기 자기 자신에게 자문하기 434 Vega Zagier Roberts 부록 시스템-정신역동의 계보 440 참고문헌 441 그림 차례 그림 4.1 개방 시스템으로서의 조직의 도식 66 그림 4.2(a) 구조 조정 이전의 레샴 정신건강 서비스 조직 구성 79 그림 4.2(b) 구조 조정 이후의 레샴 정신건강 서비스 조직 구성 80 그림 4.3 조직 내 다중 활동 시스템의 관리 81 그림 6.1 일차 과업/관리 삼각형 108 그림 6.2 목적/리더십 삼각형 108 그림 17.1 집단 간 시스템 292 그림 17.2 집단 간 시스템에서 소속감의 변화 294 그림 17.3 집단 간 시스템에서의 이중 관리 296 그림 20.1 사고, 감정, 행동 352 그림 22.1 일차 과업 377 그림 22.2 순차적 하위 시스템 379 그림 22.3 비-순차적(병렬적) 하위 시스템 379 그림 22.4(a) 집단 간 시스템으로서의 네트워크 386 그림 22.4(b) 네트워크에 대한 톰의 시스템 지도 387 그림 A.1 다양한 관점의 통합 435 그림 A.2 시스템-정신역동의 계보 4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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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조직생활의 보이지 않는 측면까지 이해한다는 것 조직에는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함께 존재한다. 조직도와 규정, 업무 절차처럼 공식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쉽게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사람들의 관계와 일하는 방식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정서적 흐름도 있다. 어떤 조직에서는 불안이나 갈등이 반복되고, 특정한 사람에게 어려움이 집중되기도 한다. 반대로 신뢰와 협력,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사람들을 움직이고 조직의 성장을 이끌기도 한다. 조직의 보이지 않는 삶은 따라서 문제나 갈등만을 뜻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서로를 어떻게 경험하는지, 불확실성을 어떻게 견디는지, 과업에 얼마나 몰입할 수 있는지, 함께 배우고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갈 수 있는지까지 포함한다. 조직의 정서적 삶을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이 조직을 어렵게 하는지를 살피는 동시에, 무엇이 사람과 조직을 더 잘 일하고 성장하게 하는지도 함께 이해하는 일이다. The Unconscious at Work는 바로 이러한 조직의 보이지 않는 삶을 다루는 책이다. 이 책에서 무의식은 한 개인의 내면에만 머물지 않는다. 개인이 경험하는 감정과 어려움은 그가 속한 집단과 조직의 삶과 연결되어 있으며, 조직의 역할과 구조, 일하는 방식 역시 구성원들의 불안과 기대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그래서 한 구성원이 호소하는 소진이나 갈등은 개인의 심리적 어려움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집단이나 조직이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무언가가 그 사람을 통해 드러나는 것일 수 있다. 반대로 반복되는 부서 간 갈등이나 역할의 혼란, 변화에 대한 저항 역시 몇몇 개인의 성격이나 능력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조직적 현상일 수 있다. 구성원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거나 협력과 새로운 시도가 계속 좌절되는 현상도 같은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은 개인과 조직 가운데 어느 한쪽만을 문제의 원인으로 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개인, 집단, 조직에서 일어나는 일을 따로 떼어 보기보다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살핀다. 개인의 어려움을 통해 조직을 이해하기도 하고, 팀에서 반복되는 관계를 관찰하기도 하며, 때로는 조직의 구조와 일하는 방식 자체를 컨설테이션(consultation)의 대상으로 삼는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이 사람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가?”라고 묻지 않는다. 그보다 “이 개인과 집단과 조직 사이에서 지금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묻는다. 그리고 지금 일어나는 일이 조직의 역할과 과업, 관계와 불안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함께 생각한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조직이 자신의 과업을 더 잘 수행하고 구성원들이 역량을 발휘하며 함께 성장하려면 무엇을 새롭게 이해해야 하는지도 질문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을 추상적인 이론으로만 설명하지 않는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조직의 보이지 않는 역동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이해되고, 다루어지는지를 보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시스템 정신역동(systems psychodynamics)을 이해하기 위한 사례 중심의 입문서라 할 수 있다. 독자는 사례 속 컨설턴트가 무엇을 보고 듣는지, 겉으로 드러난 문제 너머에서 무엇을 생각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가설을 개인이나 집단, 조직과 어떻게 함께 검토해 가는지를 따라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정신분석적 사고와 집단관계 전통, 체계적 사고가 조직을 이해하는 데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치는 정답을 제시하는 데 있기보다 조직을 새롭게 보고, 듣고, 생각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데 있다. 역자가 이 책을 처음 만난 것도 상담과 조직 사이의 관계를 고민하던 과정에서였다. 교육학에서 상담을 전공하고 상담자이자 교수, 코치로 활동해 온 우리는 2008년경 Carroll(1997)의 기업상담 관련 저서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이 책을 알게 되었다. Carroll은 개인이 상담실로 가져오는 문제가 때로는 개인에게만 속한 것이 아니라 그가 속한 집단과 조직의 역동과 연결되어 있을 수 있음을 설명하면서, 정신분석적 사고를 기관과 조직으로 확장한 Tavistock의 연구 전통과 함께 Obholzer와 Roberts(1994)의 The Unconscious at Work를 소개하였다. 2013년에는 학생들과 세미나를 하며 이 책의 초판을 읽고 번역하였다. 이후 여러 기업에서 상담과 코칭을 하고 대학에서 상담자 교육과 연구를 이어 가면서, 책에서 다룬 현상들이 조직생활에서 반복되고 있음을 더 실감하였다. 어떤 경우에는 개인을 이해하고 돕는 일이 중요했고, 어떤 경우에는 팀의 관계와 상호작용을 함께 살펴보아야 했다. 또 특별한 문제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조직에서도 더 나은 협력과 리더십, 역할 수행과 성장을 위해 익숙하게 반복되는 관계와 일하는 방식을 돌아볼 필요가 있었다. 상담학 석사 및 박사과정에서 체계적 가족치료를 공부하며 개인을 가족이라는 체계의 맥락에서 이해하고, 집단상담을 통해 집단 내 관계와 역동을 이해하고 다루는 훈련을 받아 온 경험은 시스템 정신역동을 새로우면서도 친숙한 접근으로 받아들이게 하였다. 이후 2019년 출간된 제2판을 다시 읽으면서, 조직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이 관점이 조직의 학습과 성장, 창의성과 번영을 생각하는 데에도 유용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고, 이 책을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하기로 결심했다. 이 책은 오늘날 시스템 정신역동으로 불리는 접근의 이론적 관점과 실제 적용을 담고 있다. 시스템 정신역동은 개인을 관계와 체계 속에서 이해하는 관점을 집단과 조직으로 확장하고, 이를 실제 컨설테이션 작업에 연결한다. 이 관점에서 컨설테이션은 개인 수준에서는 한 사람이 자신의 역할과 조직에서의 경험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 살펴본다. 집단 수준에서는 팀 안에서 반복되는 갈등과 관계의 패턴, 그 이면의 무의식적 역동을 탐색한다. 조직 수준에서는 역할과 권한, 과업과 조직구조, 경계와 일하는 방식이 구성원들의 경험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살펴본다. 이처럼 컨설테이션은 개인의 경험을 집단과 조직의 수준에서 이해하고, 서로 다른 수준에서 일어나는 역동이 어떻게 연결되고 영향을 주고받는지 탐색함으로써 조직의 문제와 역기능적인 현상을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의 목적은 문제를 찾아내고 고치는 데에만 있지 않다. 개인이 자신의 역할을 보다 주체적으로 수행하고, 집단이 불안을 견디는 가운데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협력하며, 조직이 변화와 불확실성을 더 잘 다룰 수 있도록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히는 데에도 있다. 개인·집단·조직은 서로 분리된 세 개의 영역이라기보다 하나의 조직적 현실을 서로 다른 위치에서 바라보는 방식에 가깝다. 따라서 이 책은 상담자와 코치, 컨설턴트뿐 아니라 관리자와 리더, 인사 및 조직개발 담당자, 산업심리학자에게도 조직의 무의식적 역동을 이해하고, 구성원과 조직의 변화와 성장을 돕는 데 유용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번역 과정에서는 가능한 한 원문의 의미를 충실히 살리면서 시스템 정신역동과 Tavistock 전통의 주요 개념이 일관되게 전달되도록 노력하였다. 이 책은 완성된 해답이나 표준화된 개입 절차를 제시하는 매뉴얼이라기보다, 조직을 어떻게 보고 듣고 생각할 것인지를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책이다. 사례 속 컨설턴트들이 탐구 질문을 던지고 작업가설을 세우며, 자신의 경험까지 탐색의 자료로 활용하고, 클라이언트와 함께 가설을 검토하고 발전시키면서 조직을 이해해 가는 과정을 따라가는 것 또한 이 책을 읽는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번역과 출간을 위해 힘써 주신 박영스토리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오랜 시간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며 서로의 생각을 넓혀 온 동료들과 학생들에게도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상담과 코칭, 컨설테이션 현장에서 만난 구성원과 리더들의 이야기는 조직이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관계 맺으며, 어려움을 겪고 배우고 변화하는 살아 있는 체계임을 가르쳐 주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이 개인과 집단, 조직 사이를 오가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보고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조직의 보이지 않는 삶을 이해하는 일이 문제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과 조직이 더 잘 일하고 배우며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2026년 10월 역자 왕은자·권경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