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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_ 끊임없이 음미하고 반성하며 살아간다는 것
1장 이 재판의 성격과 고발자들에 대해 이 자리에서 모든 진실을 들려드리겠습니다 나를 고발한 두 부류의 사람들 내게는 초인적인 지혜나 지식이 없습니다 2장 고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반박 델포이의 신을 증인으로 부르겠습니다 신의 속뜻을 알기 위해 만났던 사람들 내가 미움을 산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는 고발에 대한 반박 신들을 믿지 않는다는 고발에 대한 반박 무고한 사람들이 유죄를 받는 이유 3장 무죄 판결을 청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죽음보다도 더 염려스러운 것은 치욕입니다 사형을 받더라도 태도를 바꾸지 않겠습니다 나를 대신할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정의에 반하는 행위를 용인한 적이 없습니다 어느 누구의 선생이 되어본 적이 없습니다 무죄방면을 애원하지 않겠습니다 4장 배심원 표결에 따라 유죄가 확정된 이후 내가 대체 어떤 형벌을 받아야 마땅한가요? 내 자신을 고소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5장 사형 판결이 언도되고 난 이후 유죄 판결을 받아들이는 가장 중요한 이유 유죄 판결을 내린 이들에게 건네는 예언 지금의 이 죽음이 내게는 축복입니다 나는 죽으러 가고, 여러분은 살러 가야 합니다 |
Pla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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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번 죽는 한이 있어도 내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저자인 플라톤은 기원전 427년경에 태어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로, 객관적 관념론의 창시자다. 아테네의 명문가 출신인 부모 밑에서 자란 그는 청년이 되어 아테네가 전쟁과 정치적 격변 속에 휘말려 있던 시기에 소크라테스를 만난다.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에 큰 감화를 받고 정치가가 되기를 희망했지만, 그의 나이 28세에 소크라테스가 정치적 문제에 휩쓸려 재판으로 사형 판결을 받는 것에 충격을 받아 그 후 뜻을 바꾸어 철학자로서 일생을 보내게 된다. 이 책은 플라톤이 쓴 소크라테스의 4대 복음서(『소크라테스의 변론』 『향연』 『크리톤』 『파이돈』) 중에서 가장 짧은 분량이자 유일하게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지 않은 저작이다. 소크라테스가 현실과 타협해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은 아니었음을 이 책을 통해 여실히 알 수 있다. 인간으로서 명성이나 재물이 아닌 훌륭한 덕을 취하고, 끊임없이 반성하며 살아가는 것이 소크라테스 철학의 요체이기에 죽음 앞에서도 그의 말과 행동은 두려운 것이 없다. 이 책은 재판의 전개에 따라 크게 최초의 변론, 유죄선고 후의 변론, 사형선고 후의 변론으로 나뉘며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이 재판의 성격과 고발자들에 대해’에서는 자신이 왜 고발당했는지 그 이유를 짚고, 고발자들의 말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2장 ‘고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반박’에서는 자신의 죄목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하며 무죄를 주장한다. 3장 ‘무죄 판결을 청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에서는 자신은 떳떳하기에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번복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자신이 현세에 필요한 사람임을 밝힌다. 4장 ‘배심원 표결에 따라 유죄가 확정된 이후’에서는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에도 동요하지 않고 국가와 시민들을 위해 자신이 지금껏 해온 노력을 이야기한다. 5장 ‘사형 판결이 언도되고 난 이후’에서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사람들을 비판한다. 부와 명예에 눈이 멀어 내면의 가치와 진실이 외면당하는 요즘, 소크라테스의 외침은 우리에게 깊은 깨달음을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