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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시 1) 어머니
김초혜
동학사 200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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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4년《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떠돌이 별』『사랑굿 1』『사랑굿 2』『사랑굿 3』『어머니』『섬』『세상살이』『그리운 집』『고요에 기대어』『사람이 그리워서』『멀고 먼 길』『만나러 가는 길』, 시선집『떠도는 새』『빈 배로 가는 길』『편지』, 편지글『행복이』『사람이』등이 있다. 한국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현대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유심작품상, 공초문학상, 서정시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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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29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1905173

책 속으로

여학교 시절 어머니날 행사에 <어머니>라는 時를 읽다가 울어버린 적이 있었다. 강당에 어머니가 와 계셨는데도 불구하고 참지 못한 눈물이었다. 어른이 되어 교편을 잡고 있을 때도 어머니날 행사에 끝내 학생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말았었다. 지금도 아무때 아무데서나 어머니를 소재로 한 노래만 들어도 울게 된다. 나에게 있어 어머니는 눈물이었다. 돌아가시어 눈물이 된 것이 아니고 살아 계실 동안에도 어머니는 눈물일 수밖에 없었다.

조물주는 인간 모두에게 神이 하나씩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신을 그렇게 많이 만들 수가 없어 그 대신 어머니를 주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우주이고 생명을 있게 한 근원이고 우리의 안식이고 위안이며 희망이며 신앙인 것이다. 더구나 나에게 있어서의 어머니는 더욱 그러하다.

어머니는 무덤에 계시면서도
농 속에도 계시고
부엌이나 장독대
시장 구석구석
어물전에도 계시어
손끝에 묻은
생활의 때를 빛내주신다

어둑해오는 봄날 저녁
상긋한 산나물에서도
숱한 이야기는 살아나
살이랑마다
고뇌를 짠다

살면서 멀어질 줄 알았던
배쪽같이 해쓱한
마지막 모습은
이승과 저승에 다리를 놓는다

퍼덕이는 외로움을 물고
젖은 구름을 타고
떠난 어머니
살 익는 입김에
가슴 메여
뒤채이다 나면
남겨두신 정(情)에 운
꿈이었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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