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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림자가 원래 이렇게 생겼다고? 그렇다면 도대체 나는 누구지?
흉내쟁이 원숭이는 쉴 새 없이 다른 동물을 흉내 내기 바쁘다. 주인을 따라 하느라 지칠 대로 지친 그림자는 한낮 해가 머리 위에 오는 순간, 원숭이를 떠나 버린다. 대신 해바라기 그림자가 원숭이 그림자가 된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원숭이는 낯선 모양의 자신의 그림자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는데……. 현명한 모방의 방법, 나의 시선이 담긴 닮음 어린 아이들은 흉내쟁이 원숭이처럼 타인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것 자체를 즐기고, 또 이 과정을 통해 배우며 성장해 간다. 아이들에게 따라 하는 행동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규칙과 방식을 익힐 수 있고, 더 나은 방향으로 자신의 것을 발전시키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방법이다. 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확고한 정체성을 갖추지 못한 채 남들을 따라 하기만 하면 이야기 속 원숭이처럼 내가 누구인지 잊어버린 채 결국 외로운 해바라기 신세가 되어 버릴 지도 모를 일이다. 남들을 따라 하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원숭이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자신만의 독창성과 확고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모방 속에서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생각의 깊이를 더해 주는 철학 우화 이윤희 작가의 철학 우화는 철학적인 개념의 갈등 상황을 다루고 있지만 섣부르게 문제 상황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거나 일방적으로 정해 놓은 해석을 강요하지 않는다. 하나의 온전한 문학 작품 속에서 숨은 질문을 스스로 찾아내고 스스로 고민하게 한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난 아이는 여러 가지 의문점을 가득 안고 다시 책장을 열게 될 것이다. 한 번 읽고, 두 번 생각하며 생각의 폭은 더욱 깊어지고 넓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