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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알종알 읽는 재미로 한 번,
요리조리 그림 보는 재미로 두 번, 차곡차곡 가슴에 쌓이는 깊은 의미로 여러 번 읽는 그림책! 《꼴딱고개 꿀떡》은 우리말의 묘미인 의성어와 의태어를 풍부히 사용하여, 소리 내어 읽을 때 운율감이 물씬 느껴지도록 쓰였습니다. 그만큼 읽는 재미가 배가 되어, 이제 막 글을 읽기 시작한 아이들이 책 읽는 재미에 쏙 빠질 거예요. 그다음으로 《꼴딱고개 꿀떡》은 그림책만의 묘미가 듬뿍 담겼습니다. 그림을 보면 방실이한테는 팔이 없고, 껄껄 총각한테는 다리가 없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이렇게 온전치 않은 몸으로도 열정을 불사르고, 또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의지하는 상황을 그림으로 전달하지요. 우리가 남을 돕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결핍’이 결코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가르침과 감동을 굳이 글로 풀어서 설명하지 않고도 그림으로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글에 얽매이지 않고 그림이 독자적으로 표현한 이야기를 찾아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글보다 그림에 친숙한 아이들은 그림만 보고도 주체적으로 이야기를 상상하고 엮어 나가며 더 큰 재미와 감동을 얻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꼴딱고개 꿀떡》은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새로이 찾아드는 희망을 전합니다. 꿀떡을 맛보기 위해 죽기 살기로 달려온 방실이는 꿀떡을 영영 못 먹게 되지만, 그대로 주저앉지 않습니다. 새로운 세계에 눈길을 돌리고, 그 세계를 향한 새 열정을 품습니다. 사실 열정을 가지고 달려가는 사람은 많지요. 하지만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 예기치 못하게 길이 끊기고 열정이 바닥나 다리 힘이 풀리기도 합니다. 《꼴딱고개 꿀떡》은 바로 이러한 순간이 ‘끝’이 아님을 알려 줍니다. 다시 일어날 힘을 키우고, 새 희망을 품을 줄 아는 열린 시각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지요.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에 오히려 새 길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큰 위로가 되는 지점일 겁니다. 이처럼 《꼴딱고개 꿀떡》은 아이들에게 뜨거운 열정을 품는 행복함을 전하고, 세상을 폭넓게 바라보는 여유와 유연함을 담은 특별한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