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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문
2. 신화가 살아 있는 나라 3. 오염을 삶의 경계로 삼아 4. 그래도 카스트는 살아 있다 5. 인도는 무엇으로 사는가 6. 성이 씨줄 되고 성이 날줄 되어 7.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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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공부하다 보니 인도에 관해 많은 질문을 받는다. 여러 가지 질문 가운데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면, 단연코 '왜 인도 사람들은 손으로 밥을 먹는가?'일 것이다. 같은 질문을 하도 여러 번 받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아주 간단하게 대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 왜 우리는 상추쌈을 손으로 먹지요?'라고 되받아침으로써 말이다. 질문한 사람은 나의 반문에 보통은 약간 당황한다. 그때 나는 몇 마디를 보충하면서 본격적인 이해 구하기를 시도한다.
'음식을 왜 손으로 먹느냐고 묻기 전에, 왜 그 나라에선 손으로 먹는 음식이 발달했을까를 묻는 게 더 좋은 질문일 겁니다.' 그러고 나서 우리에게 상추나 김으로 밥을 싸 손으로 집어 먹는 것이 전혀 더러운 것이 아니고, 젓가락으로 멸치를 집어 먹는 것이 전혀 신기한 것이 아니듯, 인도 사람들이 음식을 손으로 먹는 일이 더럽거나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말을 덧붙인다. --- pp.103-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