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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에서 모범생일 필요는 없다
2. 내가 스위스법을 어떻게 알아? 3. 헝가리 동물원엔 개나 소나 다 있다 4. 시실리 마피아가 생긴 이유 5. 우린 왜 심각한 동상만 있을까 6. 역사는 지우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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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이런 퀴즈 하나를 써먹은 적이 있다. 도둑이 담을 넘어가고 있었다. 그때 이를 본 주인이 "도둑이야!" 하고 외치자 도둑이 한 말은?
정답, "안 넘어가면 되잖아!" 우리는 왜 도둑놈을 두려워할까? 가진 게 많으면 두려움이 생긴다는데 돈 없는 배낭여행자들 역시 제일 두려워하는 게 도둑이고 소매치기다. 아주 오래 전 우리나라에도 소매치기가 극성을 부리던 시절 '소매치기'라는 김길호 작 희곡이 신춘문예에 당선이 되어 대학시저에 공연을 한 적이 있었다. 절묘한 기술을 가진 소매치기 하나가 교도소에서 나와서 마음 잡고 다신 이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는데, 옛날 동료이자 선배가 회유를 한다. 하기 싫다고 뻗대다가 동료의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한 번 더하다가 그만 다시 붙들려간다는 내용이다. 그 희곡에 보면 귀부인의 다이아 반지를 빼내는 내용이 나온다. 기차를 타고 다이아 반지를 끼고 있는 귀부인 앞에 앉아서 계속해서 얼굴 보고, 반지 낀 손 보고, 얼굴 보고, 반지 낀 손 보는 것을 반복하면 앞에 앉은 귀부인은 인상 더러운 자식 하나가 앞에 앉아서 자기 얼굴하고 반지 낀 손을 번갈아 보고 그러는 거에 그만 슬그머니 불안해 진다. 안절부절못하던 귀부인은 급기야 반지를 손가락에서 빼내어 손가방 안에다 집어넣는다는 것인데 그러면 손가방 안에 든 것 털기는 식은죽 먹기가 된다는 내용이었다. --- pp. 207-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