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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물한 살의 약속
2. 너라는 근사한 선물 3. 오후의 방문객 4. 네 속에 눈이 내리고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5. 오래 걸어갈 수 있는 길 6. 너도 밤나무 아래의 결혼식 7. 달팽이처럼 느리게 흐르는 세월 8. 불 속으로 걸어들어간 남자 9. 당신, 당신 어디에 있는 거야 10. 아름다운 당신들께 아침 인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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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은 날카로워져 있었다. 아이는 절대로 안 돼, 하고 정미가 말할까봐 겁내고 있었다. 하지만 우영의 생각은 달랐다. 홀어머니가 정미를 반대했던 가장 큰 이유가 아이를 못 낳을 게 아니냐는 거였다. 목 아래로는 식물과도 다름없는 그런 몸에서 아이가 생겨난다는 건 불가능하고, 그런 건 꿈도 꿀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자식이대를 끊어놓는다는 건 죽어서도 남편이나 조부, 증조부, 고조부 같은 윗대 어른들 볼 면목이 없다는 거였다.
정미가 아이를 가졌다는 걸 안다면 어머니는 충분히 그녀를 며느리로 받아들일 거라고 그는 확신했다. 왜냐하면 어머니는 인정 많고 사려 깊으신 분이니까. 무엇보다도 아들이 사랑하는 여자를 기꺼이 사랑해 줄 수 있는 바탕을 갖고 계신 분이니까. ---p. 1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