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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기다림(Waiting)
2장 만남(Meeting) 3장 조우(Encounter) 4장 육화(Embodiment) 5장 욕망(Desire) 6장 언어(Language) 7장 폭로(Disclosure) 8장 입맞춤(Kissing) 9장 젠더(Gender) 10장 힘(권력)(Power) 11장 타인들(Others) 12장 질투(Jealousy) 13장 자아성(Selfhood) 14장 청혼(Proposal) 15장 결혼식(Wedding) 16장 섹스(Sex) 17장 결혼생활(Marriage) 18장 종말(Ending) 맺음말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남녀 주인공 나이 ·소설 인명 ·참고도서 ·그림목록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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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가?
많은 역사가들은 이제까지 사랑을 합리적인 행동에서의 일탈이나 중요한 사건 진행을 가로 막는 방해물 정도로 여겨왔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왕위를 포기하는 왕에서 보듯 사랑은 우리에게 역사와 작별하도록 만든다. 그래서 버지니아 울프는 사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비평가들을 비평한다. “어떤 책은 전쟁을 다루기 때문에 중요하고, 어떤 책은 응접실의 여성의 감정을 다루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다고 비평가들은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 스티븐 컨 역시 울프와 같은 맥락의 이의를 제기한다. 역사학자들이나 비평가들은 인간의 감성보다는 이성을, 내밀하고 사적인 사건보다는 거창하고 공적인 사건을 편애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인생의 가장 심오한 신비이자 인간의 가장 강렬한 감정이자 우리의 영원한 숙제인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했다. 책의 부제는 ‘빅토리아 시대부터 현대까지’이지만 정확히 1847년부터 1934년까지(87년간)의 시기로 한정돼 있다. 1900년까지를 ‘빅토리아 시대’, 그 이후는 ‘현대’이다. 특정연도가 언급된 이유는 저자가 참고로 삼은 문학작품의 출간연도를 기점으로 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문학작품 가운데 특히 소설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데 시나 희곡보다는 소설이 당대의 사회상을 보다 현실적으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제인 에어>는 1830년대와 1840년대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이야기이지만, 그 소설에는 기숙학교나 장자상속권, 청혼, 지참금, 우편제도, 안개로 생긴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 등 당대의 풍속과 사람들의 생각이 사실적으로 담겨 있다. 저자는 이 시기에 출간된 많은 문학작품과 미술작품(조각 포함), 일부의 철학서를 분석하여 사랑에 대한 18가지 주제를 추출하고, 이 주제들이 각각의 작품에 어떻게 표현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사랑에 대한 의식이 어떤 변천을 거쳐 왔는지를 분석했다. ■소설과 미술, 철학 속의 사랑 이 책의 주제는 모두 18가지이다. 사랑의 출발인 ‘기다림’에서 시작해 ‘종말’에서 끝난다. 기다림, 만남(meeting), 조우(encourter), 육화(肉化), 욕망, 언어, 폭로, 입맞춤, 젠더(gender), 힘(권력), 타인들, 질투, 자아성, 청혼, 결혼식, 섹스, 결혼생활, 종말. 저자가 분석한 소설은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책의 말미에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음). 대표적으로 <폭풍의 언덕>(1847), <제인 에어>(1847), <주홍글자>(1850), <레 미제라블>(1862), <아들과 연인>(1913), <티보가의 사람들>(1922)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는 작품들도 있다. 또한 많은 미술작품을 주제에 맞춰 분석을 했다(부록 참조). 구스타브 클림트의 『사랑』(1895), 에드바르트 뭉크의 『눈맞춤』(1894), 바실리 칸딘스키의 『둘 사이』(1934), 달리의 『성적 매력의 공포』(1932) 등 모두 57편의 그림과 조각 작품을 사랑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한 자료로 분석했다. 저자는 문학작품과 그림을 꼼꼼히 분석함으로써 사랑의 문화가 어떻게 시대에 따라 변했는지를 들려주는 것이다. 사랑의 문화를 분석함에 있어서 저자는 하이데거의 철학을 논지의 길잡이로 삼고 있다. 하이데거가 ‘본래적-비본래적’ 구분에 따라 현존재의 실존을 해석했듯이 저자는 이 구분에 따라 사랑의 요소들을 해석했다. 사랑의 역사란 역사와 함께 막연히 변해온 것이 아니고 더욱더 본래성을 획득하는 방향으로 변해왔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의 노력과는 하등 상관없이 역사는 변하지만 변화한 상황에 힘입어 현대의 연인들은 빅토리아 시대의 연인들보다 쉽게 사회적 상황에 결연히 맞서고 자신의 사랑이 지니는 의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즉, 남녀의 성별 역할이 중시되었던 빅토리아 시대의 사랑이 현대로 접어들면서는 사랑에 빠진 존재 의미에 보다 심오한 사상을 반영하게 되어 비로소 진정성을 획득했다고 주장했다. ◆기다림 빅토리아 시대에는 사랑에 대한 기다림의 종국적인 목표는 결혼이었다. 물론 여성들에게는 수동적인 기다림이었다.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1861)에서는 한정 없는 기다림에 대한 풍자를 엿볼 수 있다. 미술작품에서도 기다림은 구체화된다. 에이브러험 솔로몬의 『불확실한 운명』(1856)이 대표적이다. 물론 현대의 남자들도 기다리기는 마찬가지다. 조이스의 <율리시즈>(1922)에서 거티 맥도웰은 “늘 누군가 말을 걸기를 기다리고 기다린다.” 미래의 사랑에 대한 생각은 남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절정의 순간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여기에도 변화는 있다. 사랑에 대한 기대를 강화하는 대신 사랑의 의미와 가능성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기 때문이다. ◆만남 문학작품의 만남의 역사에서 우리는 네 가지 발전을 엿볼 수 있다. 연인들은 만날 수 있는 장소가 훨씬 다양해졌고 이러한 장소가 새로운 의미를 얻었으며 다른 사람이 개입하는 경우가 줄어들었고, 만남의 순간은 점차 절정의 성격을 잃게 되었다. 하디의 <광란의 무리를 떠나서> (1874)에서 가브리엘이 밧세바를 만난 장소는 여자의 집 근처였다. 그러나 뒤 가르의 <티보가의 사람들>(1922)의 여주인공 라셸 고에페르는 아프리카를 두루 여행한, 사랑에 냉담한 여성이다. 이처럼 만남의 장소가 넓어지면서 첫 만남의 역사는 극적으로 변해왔음을 보여준다. ◆조우 하이데거 철학에서 조우(遭遇)는 인간의 관계성을 기초짓는 실존 양태이다. 두 남녀가 실제적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랑보다 앞서 이루어지는 사건이다. 하디의 <무명의 주드>(1895)에서 주드는 시골길을 걷다가 우연히 아라벨라가 던진 돼지의 생식기에 귀를 맞으면서 그녀와 조우한다. 20세기에 들어서면 여자의 일터에서 조우하는 경우가 빈번해진다. <연애하는 여인들> (1920)에서 어슐라는 그녀의 학교에서 장학관인 루퍼트와 조우한다. 이러한 조우는 1차대전을 거치면서 그 범위가 넓어지고 상황도 급변한다.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1929)에서는 병사와 간호사가 조우하고,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1925)에서도 다양한 조우가 나타난다. ◆육화 1920년 니체가 철학자들에게 몸의 지혜에 귀 기울이라고 처음 요구한 지 35년 후에 마르셀은 “나 자신과 내 몸의 관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빅토리아인은 정신과 몸을 다른 종류로 여겼고 대부분 몸을 더 열등한 것으로 간주했다. 플로베르는 <감정교육>(1869)에서 몸에 대해 투박하게 묘사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 몸은 사랑의 단계로 뛰어오른다. 로렌스의 <아들과 연인>(1913)에서는 몸에 대한 표현이 아름다움으로 변한다. 또한 드가의 『머리빗는 여인』(1879) 등 많은 미술작품을 통해서도 육화의 변천 과정이 세세하게 분석되고 있다. ◆욕망 1900년 이후로 그림과 문학에서 욕망의 역사는 해부학적 구조와 신체 작용을 더 솔직하게 묘사하는 방향으로 변해왔다. 빅토르 위고는 소설에서 욕망을 자제하는 연인들을 보여주었지만 조이스의 연인들은 부끄러움 없이 욕망의 정수를 응시한다. 하디의 <테스>(1891)는 에인절의 성적 욕망을 관습적인 완곡어법으로 묘사한다. 하지만 현대의 소설은 욕망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댈러웨이 부인>(1925)에서는 여성 동성애에 대한 대담한 묘사가 등장한다. 19세기에 여자들은 남자의 욕망을 자극하기 위해 때로는 초자연적인 힘을 사용했지만 20세기의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욕망을 추구한 것이다. ◆언어 특정한 순간이 오면 연인들은 말하기 시작한다. 19세기의 여성들은 의례적인 대화형식을 잘 지켰다. 적절한 순서를 지켰고 성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또 글을 쓸 줄 모르는 여자도 많았다. 하디의 단편 <서부 우회로에서>에는 글을 모르는 가정부 안나가 등장한다. 언어의 표현에 따른 오해가 어떻게 사랑을 왜곡시키는 지를 잘 보여준다.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1927)에는 사랑을 표현하지 못할 뿐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지도 못하는 주인공들의 심리를 묘사했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어떻게 말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말이 되는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폭로 사랑에 대한 솔직한 토로와 새빨간 거짓말, 자기기만과 폭로는 굽이치는 사랑의 바다에서 진술을 다루어가는 일종의 항해술이다. 연인을 처음 만나는 순간에는 모든 것이 은폐되어 있다. 사랑의 대화는 애인의 비밀에 대한 탐구이다. 여기에는 애인의 과거, 폭로의 방식, 폭로에 부여한 가치, 자기 폭로가 있다. 19세기 소설에서는 과거가 있는 여자는 모두 파멸되었다. 테스가 대표적이다. 그 시절의 남자들은 여자의 성적 과거는 성병에 대한 두려움을 안겨 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티보가의 사람들>에서 라셸은 앙트완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한다. 헨리 제임스의 소설들은 서술자 자신도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게 꼬인 비밀의 세계를 폭로한다. 이러한 폭로를 통해 우리는 사람들의 도덕적 관점이 실존적 관점으로 변화한 것을 볼 수 있다. ◆입맞춤 키스는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에서 친밀한 사이로 나아가는 과감한 첫걸음이다. 어느 시대에나 입맞춤을 할 때는 두려움과 긴장을 느끼지만 거기에도 역사가 있다. 피츠제럴드의 <천국의 이편>(1920)에서 연인들은 만난지 5분 만에 키스에 대해 말하고 곧 키스하지만 <폭풍의 언덕>의 히스클리프는 4년이나 기다린 끝에 캐서린과 키스한다. 키스의 역사는 시대가 변하면서 함께 변했고 그 묘사의 대담성은 영화의 대중화로 더욱 대담해졌다. 또한 피카소, 르네 마그리트, 로댕 등 많은 예술작품에서도 입맞춤이 등장한다. ◆젠더 성의 차이는 모든 언어의 대명사 체계에 뿌리박혀 있고, 무수한 사랑 이야기에 엮여 있으며 예술의 곳곳에 스며 있다. 남자와 여자들은 성적 쾌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남녀의 성차에 대해 생각한다. 빅토리아 시대의 소설에서는 성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가 확고히 나타난다. 입센의 <인형의 집>(1879)은 그 성역할을 거부한 최초의 소설이다. 이후 현대소설에서는 성역할을 거부하는 여자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포스터의 <전망 좋은 방>(1908)에는 자유분방한 여성들이 등장한다. 또한 남자들도 변한다. <특성없는 남자>(1933)에서 무질은 남성의 여성화와 여성의 남성화를 찬양한다. ◆질투 질투는 연인들로 하여금 사랑을 하면서도 자아성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질투에서 사랑은 현재진행형이지만 다른 사람을 향한 것이다. 사랑은 굳은 믿음 속에서 출발하지만 실패가 예정된 운명이다. 왜냐하면 사랑은 다른 사람의 자유를 소유하려는 열망이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꿈이기 때문이다. 빅토리아 사람들은 질투를 피해야 할 질병이나 사랑의 타락 혹은 악의 전염으로 생각했다. <폭풍의 언덕>에는 질투가 어떻게 파국으로 치닫는지를 보여준다. 개스켈의 <북과 남> (1855)에서도 오해와 그에 따른 질투의 모습이 나타난다. 빅토리아 시대의 질투는 오해에서 비롯되었지만 현대의 질투는 보고들은 것을 올바로 이해한 데서 연유한다. ◆청혼 사랑을 하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청혼의 과정을 거친다. 청혼과 청혼승낙의 동기는 돈과 계급, 지위, 안정성에 관심을 보이는 데서 자기실현을 점점 더 강조하는 쪽으로 변해왔다. 하디의 <광란의 무리를 떠나서>에는 지켜지지 않을 약속을 하면서 청혼하는 장면이 나오고 오스카 와일드는 <진지함의 중요성>(1895)에서 청혼의 진지함을 희화화했다. 그러나 현대의 소설에서 청혼은 젠더의 양극성이 무너진다. 남성의 청혼에 대한 대답은 좀더 본래적인 것이 되었다. 여성은 주변 상황의 변화에 힘입어 단순히 승낙만 하는 게 아니라 보다 많은 선택사항 가운데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결혼식 우리는 모두 결혼식에서 약간의 눈물을 흘린다. 결혼식은 희망과 후회로 점철되는 인생의 축소판이며, 천편일률적인 예절에 따르기는 하지만 어쨌든 관련된 사람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의식이다. 많은 문학 작품에서 결혼식 장면이 등장하는데, <레 미제라블>에서 코제트는 결혼식이 끝난 뒤 놀라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교회밖으로 나온다. <안나 카레니나>에서 키치는 결혼식 도중에 기도하는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회화에서도 결혼식은 중요한 소재의 하나로, 블레어 레이턴의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1878)와 한나 회흐의 『신부(판도라)』(1927)가 변화된 결혼식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빅토리아 시대의 결혼식은 관습의 힘에 밀려 치뤘지만 현대에 들어 관습적인 결혼식에 대한 비판은 계속 쌓여갔다. 가장 파격적인 결혼식은 <채털리 부인의 연인>에 묘사된 채털리와 멜러즈의 별난 결혼식일 것이다. ◆종말 사랑은 언제나 불완전하다. 그래서 사랑에는 반드시 종말이 있다. 헨리 밀러는 <북회귀선> (1934)에서 사랑의 영원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지만 그 열망은 헛되다. 사랑에는 갈등과 거절과 죽음이 있기 때문이다. 종말을 가장 비극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은 <폭풍의 언덕>이다. <주홍글자>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헤스터와 딤즈데일은 죽은 후에 하나가 되는 연인이다. 그들의 묘비에는 “죽어서야 그들은 하나가 되었다”라는 비명이 새겨져 있다. 울프는 죽음의 절대적인 종국성을 거부하고 인간 유한성의 현실을 받아들인다. 빅토리아인은 죽은 사람들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현대인은 살아있는 자의 기억에서 소멸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사랑은 무엇인가? 저자는 많은 문학작품과 예술작품을 통해 사랑의 문화(18가지 주제)가 우리 삶에서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방대한 작품을 통해 저자는, 사랑은 그 모든 변화 양상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인 것일지도 모른다는 주장에 회의를 품는다. 많은 작가들이 사랑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결국 그들은 사랑을 옹호하고,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은 결국 사랑이라는 주장을 편 것이다. 빅토리아 시대의 사랑은 현대의 사랑보다 인내심이 많고 더욱 정중하고 자기희생적이며 기독교적이었다. 부모의 의견에 더 많이 순종했고 공적 의식에 더 많이 영향을 받았다. 빅토리아 시대의 사랑은 격정적인 모습을 띠기는 했으나 현대인의 사랑만큼 본래적이지는 않았다. 저자는 수많은 문학 작품을 분석해 내린 이 결론에 덧붙여 미술작품에 드러난 사랑의 형식적인 관점을 논했다. 사랑이라는 주제는 (미셸 푸코에서 피터 게이에 이르기까지) 성을 발견한 후에는 연구 영역에서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컨의 책은 지난 백 년동안 ‘사랑’에 부여된 의미를 포괄적이고 가장 명석하게 해석했다. 우리는 컨의 독자로서 그의 상세한 설명과 통찰에 압도당한다. ■풍부한 자료들 이 책의 부록에는 많은 참고자료들이 있다. 저자가 분석한 문학작품들의 주인공들의 나이가 있다. 빅토리아인들이 어느 나이에 사랑을 시작했으며, 현대인은 언제 사랑을 사랑했는지를 알 수 있다. <레 미제라블>의 마리우스는 21세이고 코제트는 15세이다. 테스는 20세, 제인에어는 18세. 20세기로 들어서면 주인공들이 나이가 많아진다. <아들과 연인>의 클라라는 30세, <티보가의 사람들>의 라셸은 26세이다. 빅토리안인의 평균 나이는 남 29.4세, 여 19.7세이고 현대인은 남자 32.2세 여자 28.6이다. 또한 주인공 인명이 있다.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부터 <폭풍의 언덕>의 히스클리프까지 모두 190여 명을 가나다순으로 정리를 했다. 또한 본문에는 많은 세계의 명화들이 등장한다. 피카소, 샤갈, 에곤 쉴레, 에르바르트 뭉크, 쉬잔 발라동 등 모두 57개의 명화와 조각 작품이 나온다. 저자는 이 예술 작품들을 분석해서 사랑에 주제에 맞추어 각 작품이 지닌 의미를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