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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새만금, 해와 달이 일궈온 생명의 밭
갯벌이 만들어 준 시간과 공간·18 / 갯벌은 그레를 좋아한다·30 / 남편 없이는 살아도 그레 없이는 못살아·42 / 마을 앞 갯골에서 조기를 잡다·52 / 죽방렴이 터지도록 잡았던 고기들·60 / 바다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72 / 숭어, 장어는 막고 주민들은 내보내고·79 / 요즘엔 멸치도 잡히지 않는 황금어장·90 / 그 많은 칠게는 다 어디로 갔을까·96 / 추석을 앞둔 어민들에게 바다가 보너스를 주다·105 / 바다는 쳐다만 보아도 생기가 넘친다·112 제2부 새만금, 뭇 생명을 키워온 바다의 자궁 치도리 굴밭이 다시 열리던 날·120 / 고깃배는 보트관광으로 어민은 숙박업자로·127 / 우리가 새만금의 중심이에요·134 / 새만금 사업에 느는 것은 죽뻘뿐·140 / 미래를 생각할 여유가 없어요·150 / 어민들이 기댈 곳은 갯벌과 바다뿐·158 / 고향에서 타향살이를 하고 있어·164 / 모시조개와 숭어의 꿈·175 / 이제 갯벌에는 주인이 없다·183 / 갯골은 고기와 주민들의 삶터·194 / 돈이 많아 ‘돈지’였던 마을·205 / 새만금, 너는 내 운명·212 제3부 새만금, 굶주린 백성들의 밥상 새만금을 지키는 부안 사람들·220 / 이제는 핵폐기장을 유치하라고? ·231 / 산, 들, 바다보다 아름다운 부안사람들·237 / 미륵님이시여, 용왕님이시여!· 247 / 갯벌이 없어져 분디 ‘뻘소리’가 뭔 소용있어·260 / 작은 마을에 큰 희망의 문을 달다·270 / 막히면 더 살 것 없어유, 거기서 죽어야 해유·278 / 물 빠진 갯벌엔 주인 잃은 장승만 울부짖어·286 / ‘새만금의 봄’을 노래하다·291 / 시간이 멈춰버린 갯벌과의 마지막 동행·302 <부록> 이제는 영영 사라질 새만금의 갯벌생물·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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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은 해와 달이 일궈온 생명의 밭이었다
바다는 해와 달, 바람과 강물이 오랜 세월 동안 만들어놓은 갯벌에 백합과 바지락과 가리맛조개의 씨를 뿌려주었다. 철따라 숭어와 전어와 조기를 갯벌로 몰아왔고 슬그머니 칠게와 낙지와 실뱀장어를 갯벌에 풀어놓기도 했다. 어민들은 철따라 물때따라 그레를 끌고 그물을 치면서 갯벌에 기대어 살고 있었다. 이 책에는 머지않아 이 세상에서 영영 사라질 해창갯벌, 계화도갯벌, 광활갯벌, 거전갯벌, 심포갯벌, 오봉갯벌, 하제갯벌, 내초도갯벌에서 생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고 싶은 갯마을 사람들의 생활사가 질퍽하게 담겨 있다. 새만금은 뭇 생명을 키워온 바다의 자궁이었다 새만금 갯벌은 어류의 산란장이요, 양육장이었다. 또한 갯벌생물들의 번식장이요, 서식지였다. 새만금 갯벌은 수많은 바다생물의 인큐베이터였다. 금강과 만경강이 만들어낸 군산의 내초도갯벌, 만경강과 동진강이 만나는 김제의 거전갯벌과 광활갯벌, 그리고 동진강이 만들어낸 부안의 동진갯벌과 계화도갯벌이 새만금 갯벌인데, 모두 하구 갯벌이다. 하구 갯벌은 일반 갯벌에 비해 2배에서 많게는 7배가량 갯벌생물의 종이 다양하고 개체수도 많다. 이 책에는 새만금 갯벌을 떠나야 하거나 갯벌과 함께 그 질긴 생을 마감해야 하는 갯벌생물들의 이야기가 눈물겹게 담겨 있다. 새만금은 굶주린 백성들의 밥상이었다 새만금 갯벌, 한때는 굶주린 백성들의 밥알이었다. 해방되던 해에 계화도갯벌에서는 유난히 조개가 많이 났다. 먹을 것이 없었던 부안의 주민들은 그 조개를 닮아 허기를 달랬다. 그래서 지금도 그 조개를 “해방조개”라 부른다. 새만금 방조제가 막히기 전에는 배 한 척이면 자식농사 짓고 생활비도 부족하지 않게 쓰고 살았다. 봄철 그물에는 독게, 갑오징어, 대화, 소라 등 별것이 다 들어왔다. 가을철에는 전어와 보리새우를 번갈아가며 건져 올렸다. 배가 없는 사람들은 생합과 바지락만 캐도 먹고 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었다. 그 갯벌을 막아버린 것이다. 정부가 나서서 백성들의 살 길을 막아버린 것이다. 이 책에는 갯벌을 지키려는 새만금 어민들의 처절한 몸부림이 그대로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