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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머리에/비합리성 속에 미스터리가 있다
1.휴가의 기회비용 2. 칵테일 아워의 수요와 공급 3. 푸트 판사의 일지 4. 데커 장군의 죽음 5. 나이트클럽의 비용 6. 경제학 법칙의 위반 7. 강철 밴드의 연주 시간 8. 푸트 판사의 목격 9. 1달러의 냉차 가격 10. 물갈퀴와 선탠 로션 11. 푸트 판사의 죽음 12. 위자료+양육비 >사망보험금 13. 일기는 말하고 있다 14. 죄수의 딜레마 15. 150=1/2 X 300 16. 육두구와 농장주 펀치의 함수관계 17. 수요 법칙의 위반 후기/경제학자 탐정의 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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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가 대중에게 봉사하려면, 반드시 사유 재산 제도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면 각각의 판매자와 구매자는 자신이 팔거나 사용하는 것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강한 개인적 동기를 갖게 됩니다. 이윤 극대화의 행위 때문에 어부들이 물고기의 씨를 말린다는 것은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를 야기시키는 이유는 바다 같은 물을 소유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때문에 탐욕적인 이윤 추구자들이 물고기를 남획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주요 특징인 사유 재산이 없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 p.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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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당신이 말한 대로 한다면, 그것은 소위 말하는 차익거래 가 되지. 결국에는 샬럿 아말리에에서 사서 보스턴에서 팔게되면 이곳의 가격은 높이고 보스턴의 가격은 낮춰서 두 도시간의 가격 차이는 운송비만을 반영하는 수준으로 좁혀지지. 보스턴 지역에 사는 사람으로서, 이것은 우리에게 큰 기회를 줄수도 있지.
--- p.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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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가리키는 곳에 중년의 여인이 어깨가 드러난 검정색 칵테일 드레스를 입고 남편과 춤을 추고 있었다. 그 여자의 남편은 50세쯤 된 남자로서 젊은 사람처럼 간편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어제 저 여자랑 같이 춤을 추려 애썼는데, 그 때 그녀는 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일 것입니다. 분명히 저 여자는 춤을 좋아합니다. 얼굴에 나타난 저 행복한 표정을 보십시오."
"어쩌면 저 여자가 한 말을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스피어맨이 말했다. "아마 그 말은 사실이었을 것입니다. 다만 저 여자와 저 여자의 남편은 많은 부부들이 그렇듯이 상호 의존적인 효용함수를 갖고 있을 것입니다. 경제학자들은 '사랑'을 그런 식으로 설명합니다." "상호 의존적인 뭐라구요?" "상호 의존적인 효용함수입니다. 당신도 때로 그럴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우리가 얻는 일부 즐거움은 상대방의 행복에 의존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면, 문제의 저 여인은 남편이 좋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알 때 효용을, 그러니까 다른 말로 표현하면 만족을 얻게 됩니다. 남편은 춤을 좋아하는데 자신은 그렇지 않더라도 저 여자는 여전히 춤을 출 것입니다. 이 경우에 저 여자의 효용은 남편의 효용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 pp.95-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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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읽는 경제학
경제를 모르고선 인간의 삶을 논하지 말라!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시대는 갔다. 바야흐로 경제 전반을 이해하지 않고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과거 경제학자들만의 전유물이었던 경제 문제가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경제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제 혹은 경제학이라고 하면 각종 그래프와 차트, 복잡한 공식으로 가득 찬 어렵고 골치 아픈 학문이라고 외면해온 것도 사실이다. 경제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독자들을 위해 여기 경제학을 좀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살아 움직이는 경제 원리와 경제학 법칙을 배울 수 있는 '소설로 읽는 경제학' 시리즈(전3권)가 바로 그것이다. 기본적으로 추리소설 형식을 띠고 있는 이 시리즈는 여느 추리소설과 달리 경제학의 이론과 추론에 기반해 범인을 찾아낸다. 이 시리즈의 제1권인 『수요공급 살인사건(Murder at the Margin)』(프린스턴 대학출판부)은 추리소설 형식을 충실히 따르면서 기회비용, 수요의 법칙, 죄수의 딜레마 등 기본적인 경제학 법칙을 적용해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우리 생활 주변의 인간들의 경제 행위를 관찰하고, 그 속에 숨은 비합리성을 찾다보면 자연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게 되는 재미와 함께 어려운 경제학에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경제학에 처음 입문하는 대학 신입생들이나 경제학에 관심이 많은 중·고등학생들, 혹은 범죄 심리를 연구하는 경찰과 검찰의 수사관들에게도 좋은 책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추리소설에는 탐정이 등장한다. 코넌 도일의 추리소설에는 그 유명한 셜록 홈스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에는 미스 마플이 등장한다. 탐정의 직업도 다양해 G. K. 체스터턴의 추리소설에서 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탐정은 브라운 신부이다. 당연히 '소설로 읽는 경제학' 시리즈에서도 탐정이 등장하는데, 이때 탐정은 하버드 대 경제학과 교수인 헨리 스피어맨이다. 그러나 이 경제학자 탐정은 여느 탐정과 다르다. 우선 그는 키가 작고, 대머리가 까진 전형적인 학자 타입으로 탐정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리고 거의 모든 면(작은 키와 대머리, 그리고 편안한 미소와 영리한 머리를 가졌다)에서 그 유명한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과 닮아 있다. 스피어맨이라는 이름 또한 프리드먼과 비슷해 이 경제학자가 밀턴 프리드먼을 모델로 했음을 짐작케 한다. 더욱이 그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방식은 기존의 추리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방식이다. 그는 여느 탐정과 달리 원한 관계나 사건 현장의 증거물, 알리바이 등엔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는 오로지 어느 누구도 위반할 수 없는, 경제학 법칙에 어긋나는 인간의 행위 속에 숨은 '비합리성'을 예의 주시하며 살인사건의 범인을 밝혀낸다. 그 과정에서 그는 기회비용, 수요와 공급의 법칙, 이윤 극대화, 죄수의 딜레마 등의 경제학 법칙이 현실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기도 하고, 사회를 움직이는 경제 원리를 재치 있게 분석하기도 한다. 헨리 스피어맨의 설명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제반 경제 원리와 경제학 법칙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