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존재하는가?
그 시절 사람 북경의 남쪽에서 약간 시든 금발의 여자 카리아티드 역자 후기 | 무너지는 삶에 대한 증언과 향수/ 김화영 |
Roger Grenier
로제 그르니에의 다른 상품
|
하마터면 사지 않을 뻔했던 그 신문을 읽고 또 읽어봐도 그 이상 더 알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사고였을까 자살이었을까? 그는 누구를 만나러 가던 길이었을까? 나딘 자신이었을까 아니면 바다 밑 저 깊은 곳에서 여러 달 전부터 그를 기다리고 있던 그 믿을 수 없는 미녀였을까? 이제 나딘에겐 시간이 많다. 그 의문을 풀기 위한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
--- p.65 <존재하는가?> 중에서 |
|
그녀는 자신이 방 하나를 빌려 살고 있는 레퓌블리크까지 한번에 가는 지하철이 있다면서 자동차로 바래다주는 것을 거절했다. 인적 없는 광장을 가로질러 그녀는 쓸쓸히 지하철로 발걸음을 옮겼다. 밝은색 바바리 코트 허리에 벨트를 매고, 가로등 밑을 지나갈 때마다 불빛에 반짝이는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서 멀어져가는 그 여자를 바라보며 피에르는 어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는 것만 같았다.
--- p.1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