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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o.k 편의점
집으로 가는 길
동백아가씨
행복한 어머니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
깨져 버린 신화
잃어버린 노래
한여름의 연가
플레이 온
한강변의 아이들
영원하라, 장려상이여
편의점 쪽방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현주가 사라지다
날다, 날다, 날아오르다
외로워 외로워 못 살겠어요
별이 되고 싶은 아이들
패스트푸드
어둠의 저편
길을 잃다
24시 배달 전문 다방
고흐의 화집
어머니의 귀가
아버지가 돌아옴
열아홉 순정
내 생에 건배

저자 소개 1

199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다시 나는 새」 당선. 2001년 삼성문학상 장편소설 『비둘기집 사람들』 당선. 광주대학교 인문사회대학 문예창작학과 및 같은 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동신대 한국어교원학과 박사과정 수학. 소설집 『만두 빚는 여자』, 장편소설 『소수의 사랑』ㆍ『바람의 노래』ㆍ『18세, 첫경험』ㆍ『바람남자 나무여자』ㆍ『나비야 나비야』ㆍ『흑치마 사다코』 등 출간. 전 동신대학 강사. 현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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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6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47g | 153*224*30mm
ISBN13
9788957073063

줄거리

제비인 아버지와 철없는 어머니를 가진 현영은 삼남매 중 맏이이다. 현영이 사는 곳은 부자 동네와 가난한 동네가 공존해 있는 곳의 가난한 동네이고, 생활만 겨우 이어 가는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 등록금을 모으기 위해 학교생활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지만, 그래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씩씩하게 살아가는 현영. 그런 그녀에게는 부잣집 아들에 여자 아이들의 우상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을 좋아해 주는 남자 친구 석현이 유일한 위안이다.
제비 짓을 해서 그나마 가족들이 먹고살 돈을 벌어 오는 아버지는 끊임없이 밖으로 내돌고, 집안에서의 편한 생활에 익숙해진 채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어머니는 뜬금없이 노래자랑에 나간다고 들떠 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노래자랑에 나갈 때 입을 옷을 골라 주기 위해 오랜만에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쇼핑을 나갔던 현영은 결국 어머니의 중학교 동창생과 바람이 난 아버지와 맞닥뜨리게 되고, 아버지는 냉정하게 가족들을 버린 채 그 여자에게 가고 만다.
그 충격으로 실의에 빠져 아무것도 못하고 울분만 삼키던 어머니는 옆집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다시 노래를 찾게 되지만, 노래자랑에서 입상을 한 뒤로 잔뜩 바람이 들어 결국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아버지, 어머니에 이어 방황하며 안 좋은 일들을 일삼던 여동생마저 가출을 하고, 현영은 졸지에 소녀 가장이 되어 집안을 돌볼 처지에 놓인다.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모은 돈은 집안을 꾸려 나가는 데 쓰이며 점점 사라져 버리고, 아르바이트와 생활에 지쳐 학교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하던 그녀는 왕따 취급을 받으며 친구들로부터 괴롭힘까지 당한다.
나는 행복하다, 나는 행복하다, 주문을 외우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지만, 결국 그녀는 조금씩 무너지고 만다. 친구들의 괴롭힘을 이기다 못해 학교를 뛰쳐나오고, 아르바이트하던 곳의 사장에게 도둑으로 몰려 수당을 깎이고, 강간까지 당할 뻔한 뒤로 편의점 아르바이트마저 그만둔다.
아무리 올곧게, 제대로 살려고 노력해도 그녀 앞에 놓인 현실은 냉정하기만 하고, 현영은 수많은 유혹에 흔들린다. 하지만 그녀의 곁을 변함없이 지켜 준 남자 친구 석현은 그녀가 끝까지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렇게 온갖 시련을 다 견디며 자신을 지켜 낸 그녀에게도 서서히 광명이 비치기 시작한다. 돈을 벌고 싶었다며 배달 전문 다방에서 일하고 있던 여동생을 찾아내 집으로 데리고 오고, 숱한 소문을 남긴 채 집을 떠났던 어머니도 집으로 돌아온다. 조금씩 일상을 되찾고 있을 즈음 아버지도 다시 가정으로 돌아오고, 집안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예전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되찾는다. 물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유학을 떠난 석현의 부재로 허전함과 외로움을 느끼지만, 멀리서도 전해지는 그의 변함없는 사랑은 다시 한 번 현영에게 큰 힘이 되어 준다.
다사다난했던 현영의 열여덟 살은 그래도 ‘희망’이라는 끈을 놓지 않은 채 저물어 가고. 열아홉이 된 현영은 자신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느끼며 내일의 꿈을 향해 오늘도 힘차게 나아간다.

추천평

질풍노도라는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을 요즈음 청소년들이 겪는 삶의 단면이, 섬세한 묘파력으로 이름난 한 작가의 서사적 주력(呪力)에 힘입어 새로운 활력을 얻는다. 주인공 소녀의 성장 도정에 자리 잡은, 밑바닥 생활의 고통과 방황, 그리고 알콩달콩한 로맨스가 어우러져 펼쳐지는 이야기는, 가벼운 듯 묵직한 블랙코미디 같은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 성장의 희망과 의지를 이야기한 결말이 미더움을 더하는 이 소설은, 상처 입은 영혼을 위무하는 섬세한 손길로 빚은 게 분명하다. 낭랑 십팔 세라고 했던가. 언제부턴가 우리의 열여덟 청춘들이 잊고 있던 저러한 찬사를 다시 얘기해도 좋으리라.
_ 장일구 (문학평론가)

가난한 집안의 고학생인 열여덟 살 현영은 눈치 빠르고 영악하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제비인 아버지의 가출과 철없는 어머니의 일탈, 여동생의 탈선 등 소녀 가장으로서 가정을 책임지지만, 눈물겨운 생존 의지를 가지고 어른들의 세상을 통과해 간다. 나는 행복하다, 행복하다, 주문을 걸면서 자신의 10대에 대한 자부와 자존으로 생을 애틋하게 헤쳐 나가는 현영은 들꽃처럼 아름답고 강인하다. 암울한 상황을, 쓸쓸한 인간들을 그리되 은미희의 묘사는 허무한 감상에 빠지지 않으며 현실적이면서도 도발적이다. 튼실하고 질긴 북에서 공명되어 맥박처럼 퍼지는 북소리처럼 생의 리듬과 도전이 살아 움직이는 건강한 성장소설이 요즘 같은 세태에서 너무도 귀하게 여겨진다.
_ 권지예 (소설가, 제26회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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