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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편의점
집으로 가는 길 동백아가씨 행복한 어머니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 깨져 버린 신화 잃어버린 노래 한여름의 연가 플레이 온 한강변의 아이들 영원하라, 장려상이여 편의점 쪽방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 현주가 사라지다 날다, 날다, 날아오르다 외로워 외로워 못 살겠어요 별이 되고 싶은 아이들 패스트푸드 어둠의 저편 길을 잃다 24시 배달 전문 다방 고흐의 화집 어머니의 귀가 아버지가 돌아옴 열아홉 순정 내 생에 건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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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인 아버지와 철없는 어머니를 가진 현영은 삼남매 중 맏이이다. 현영이 사는 곳은 부자 동네와 가난한 동네가 공존해 있는 곳의 가난한 동네이고, 생활만 겨우 이어 가는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 등록금을 모으기 위해 학교생활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지만, 그래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씩씩하게 살아가는 현영. 그런 그녀에게는 부잣집 아들에 여자 아이들의 우상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을 좋아해 주는 남자 친구 석현이 유일한 위안이다.
제비 짓을 해서 그나마 가족들이 먹고살 돈을 벌어 오는 아버지는 끊임없이 밖으로 내돌고, 집안에서의 편한 생활에 익숙해진 채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어머니는 뜬금없이 노래자랑에 나간다고 들떠 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노래자랑에 나갈 때 입을 옷을 골라 주기 위해 오랜만에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쇼핑을 나갔던 현영은 결국 어머니의 중학교 동창생과 바람이 난 아버지와 맞닥뜨리게 되고, 아버지는 냉정하게 가족들을 버린 채 그 여자에게 가고 만다. 그 충격으로 실의에 빠져 아무것도 못하고 울분만 삼키던 어머니는 옆집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다시 노래를 찾게 되지만, 노래자랑에서 입상을 한 뒤로 잔뜩 바람이 들어 결국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아버지, 어머니에 이어 방황하며 안 좋은 일들을 일삼던 여동생마저 가출을 하고, 현영은 졸지에 소녀 가장이 되어 집안을 돌볼 처지에 놓인다.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모은 돈은 집안을 꾸려 나가는 데 쓰이며 점점 사라져 버리고, 아르바이트와 생활에 지쳐 학교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하던 그녀는 왕따 취급을 받으며 친구들로부터 괴롭힘까지 당한다. 나는 행복하다, 나는 행복하다, 주문을 외우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지만, 결국 그녀는 조금씩 무너지고 만다. 친구들의 괴롭힘을 이기다 못해 학교를 뛰쳐나오고, 아르바이트하던 곳의 사장에게 도둑으로 몰려 수당을 깎이고, 강간까지 당할 뻔한 뒤로 편의점 아르바이트마저 그만둔다. 아무리 올곧게, 제대로 살려고 노력해도 그녀 앞에 놓인 현실은 냉정하기만 하고, 현영은 수많은 유혹에 흔들린다. 하지만 그녀의 곁을 변함없이 지켜 준 남자 친구 석현은 그녀가 끝까지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렇게 온갖 시련을 다 견디며 자신을 지켜 낸 그녀에게도 서서히 광명이 비치기 시작한다. 돈을 벌고 싶었다며 배달 전문 다방에서 일하고 있던 여동생을 찾아내 집으로 데리고 오고, 숱한 소문을 남긴 채 집을 떠났던 어머니도 집으로 돌아온다. 조금씩 일상을 되찾고 있을 즈음 아버지도 다시 가정으로 돌아오고, 집안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예전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되찾는다. 물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유학을 떠난 석현의 부재로 허전함과 외로움을 느끼지만, 멀리서도 전해지는 그의 변함없는 사랑은 다시 한 번 현영에게 큰 힘이 되어 준다. 다사다난했던 현영의 열여덟 살은 그래도 ‘희망’이라는 끈을 놓지 않은 채 저물어 가고. 열아홉이 된 현영은 자신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느끼며 내일의 꿈을 향해 오늘도 힘차게 나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