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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 도착하다
그를 찾아서 기나긴 반년 재회 관료주의의 장벽 이별과 새 출발 새로운 고향에서 프리실라와 함께 떠난 여행 유타와의 만남 마라랄에서 보낸 행복한 시간 몸바사로 돌아가다 이상해진 머리 유 컴 투 마이 홈 랜드로바 관목 숲의 위험 미래의 계획 일상생활 낯선 스위스 고향 같은 아프리카 관공서에서의 스트레스 말라리아 축제 의식 폴레, 폴레 이별과 환영 호적 사무소와 신혼여행 우리들만의 마니아타 삼부루의 결혼식 우리들의 가게 원시림으로 난 길 교사 아내의 유산 뱃속의 아이 죽음의 비탈길에서 폭우 마니아타에서 이사하다 비행기를 타고 온 의사 소피아 나피라이 셋이서 집으로 돌아가다 굶주림 격리 기간 나이로비 스위스에서의 휴양 하얀 얼굴들 모든 일이 잘 될까? 불신 갈등 절망적인 상황 무력함과 분노 축복의 침 뱉기 새로운 희망 쓰디쓴 실망 막다른 길에서 탈출 사랑하는 르케팅가에게 사랑하는 제임스에게 친애하는 줄리아노 신부에게 헬로 소피아! 옮긴이 주 옮긴이의 글 |
杜幸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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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하객들은 각자 무리를 지어서 자기들끼리 춤을 추기 시작했다. 나는 여자들과 함께 어울려 춤을 추려고 했지만, 몇 번 추고 나자 마마가 나를 한쪽으로 데리고 가더니 나는 뱃속의 아이 때문에 춤을 추어서는 안 된다고 귀띔해주었다. 그 사이에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장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황소를 잡아서 사람들에게 한 조각씩 나눠주고 있었다.…
나는 사람들이 가져온 선물을 보고 압도되고 말았다. 무려 염소 열네 마리와 양 두 마리, 암탉 한 마리, 수탉 한 마리, 어린 송아지 두 마리와 작은 낙타 한 마리가 전부 내게 온 것이었다. 남편이 받은 선물들도 나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게다가 우리한테 주기로 한 선물들을 모두 다 갖고 온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남편이 나중에 가서 그것들을 가져와야 했다. 잔치는 끝이 났다. 그리고 나는 처음으로 새로 지은 마니아타(오두막)로 향했다. 마마가 나를 위해서 그 안에 모든 것을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나는 안으로 들어가서 꽉 끼는 웨딩드레스를 벗을 수 있었다. 나는 불 옆에 앉아서 아직도 관목 숲에 있는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그 밤은 너무나도 멋진 시간이었고, 나는 처음으로 우리만의 커다란 마니아타 안에 혼자 앉아 있었다. 독립한 가정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이다. --- p.2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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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발작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한기가 몸속으로 파고들더니, 바로 이어서 몸이 다시 마구 떨리기 시작했다. 완전히 공포에 사로잡힌 나는 될 수 있는 대로 침대를 꽉 붙들었다. “달링, 도와줘요!” 나는 애원했다. 르케팅가는 자기 몸을 반쯤 내 몸 위에 눕혔지만, 그래도 나는 계속 떨었다. 조마는 그 옆에 서서 바라보다가, 아마 말라리아에 걸린 것 같으니 병원으로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내 머릿속에서 조마의 그 말이 쿵쿵 울렸다. 말라리아, 말라리아, 말라리아! 한순간 몸이 떨리는 것이 멈추더니 곧이어 이번에는 온몸에서 땀이 흘렀다. 침대 시트가 그야말로 땀에 흠뻑 젖었다. 갈증이, 갈증이 났다! 나는 또 물을 마셔야 했다.
--- p.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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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순간 얼마나 놀랍고 기뻐하는 표정으로, 정말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르케팅가가 나를 쳐다보던지 나는 평생 그 모습을 잊지 못할 것이다. 르케팅가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불 뒤의 어둠 속에서 소가죽 위에 누워 있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톰은 내게 길을 터주었고 나는 르케팅가가 뻗친 팔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우리는 오랫동안 서로 껴안았다. 르케팅가가 말했다. “나는 알고 있었어요. 당신이 나를 사랑하면 우리 집으로 오리라는 것을.” 그랬다. 우리의 이 재회는 지금까지 있었던 그 어떤 일보다도 아름다웠다. 이 순간 나는 앞으로 여기에 머물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았다. 비록 우리 두 사람의 사랑 말고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지만. 르케팅가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했다. “이제 당신은 내 아내예요. 당신은 삼부루 아내처럼 나와 함께 있어요.”
--- p.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