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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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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들이 살아 있는 몰로카이오오를 본 기간은 20년 밖에 안 된다. 이 종은 1892년 헨리 팔머가 로스차일드 경을 위해 채집한 표본을 통해 유럽에 알려졌다. 이 새는 나무 위에서 생활하며 곤충과 꿀을 먹고 살았다.
조지 먼로가 1904년에 목격한 무리가 마지막이었다. 1915년부터 확인할 수 없는 목격담들이 나타났고 1981년에도 보았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멸종한 것이 확실하다. 멸종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1949년 몰로카이 섬 정상에 오른 한 조류학자는 곰쥐들이 나무 꼭대기로 오르내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 쥐들이 섬의 새들에게 큰 위협을 끼쳤으리라는 것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p. 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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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멸종”에 대하여
인간이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자연을 파괴하기 시작한 이후 많은 생물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져갔다. 유엔 환경계획(UNEP)의 보고에 따르면 현재 지구상의 총 생물 종은 약 3천만 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인구증가와 야생동식물의 남획, 각종 개발과 환경 오염으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해마다 25000~50000 종의 생물이 멸종되고 있다고 한다. 어떤 학자들은 21세기 안에 지구의 총 생물 종 가운데 약 절반이 멸종할 거라고 경고하기도 한다. 한 예로, 3천 5백년 전, 폴리네시아인의 조상들이 태평양의 섬들로 이주하면서 새 다섯 종당 한 종이 사라졌다. 오늘날 전세계에 남아있는 새는 겨우 8천 종에 불과하다.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래로 유럽인들은 지구 구석구석을 약탈하기 시작했고, 이것은 독특하고 신비로운 많은 생물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카리브 해에서 북쪽 끝까지, 태평양의 섬들에서 유라시아 대륙에 이르기까지, 이 지구의 모든 땅이 영향을 받았다. 새로운 땅은 자원 창고란 이름으로 수탈되고 신비로운 야생동물은 박제가 되거나 개척자들의 저녁식탁에 올랐다. 또한 개척에 방해가 되는 동물들은 인간의 총앞에 쓰러져갔다. 기나긴 진화의 시간으로 보면 모든 종은 멸종이라는 운명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인간이 없었더라면 이들은 아직도 날고, 헤엄치고, 뛰어다니고, 새끼를 품으며 살고 있지는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