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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쉴레의 조형언어
표현주의 표현주의 회화의 세그룹 에곤쉴레의 표현주의 2. 쉴레와 사람들 툴른에서의 순수한 어린시절 빈에서의 힘든 성장기 예술가와 협력자들 사랑과 죽음 3. 옥중일기 쉴레의 에로티시즘 옥중일기 노이렝박 방문기 4. 에로티시즘 작품 1. 벌거벗은 색 2. 벌거벗은 커플 3. 어린아이 나체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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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많은 쉴레의 작품들을 보아왔다. 그러나 우린 그가 왜 그러한 작품들을 만들어 왔는지에 대한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쉴레의 작품성향은 그의 청소년기 성장배경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그가 품었던 예술적 창작의지의 저변과 성장기를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필자는 그가 품었던 예술의지와 성장배경을 알아보기 위해 3차례에 걸쳐 쉴레가 태어나고 성장하고 활동했던 지역들을 돌아다니며 그에 대한 1차적 자료들을 모았다. 편지자료는 쉴레가 태어나고 성장했던 툴른(Tulln)에서 수집한 것들이다. 떨어져 살았기에 가족간의 대화가 단절되었던 쉴레는 편지라는 도구를 통해 자신의 예술관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가족들에게 표현했고 설득했다. 쉴레의 예술이 고스란히 녹아져 있는 쉴레의 편지들이 쉴레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은 필자에게도 큰 행운이다. [세상의 하이페리온]은 쉴레와 가족간의 편지 그리고 감옥에서 쓴 편지를 엮은 독특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불분명했던 쉴레의 작품성향을 이해하는데 좀더 도움이 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쉴레의 개인편지들을 최초로 번역 공개 편지 속에는 에곤 쉴레의 예술과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1. 쉴레의 편지 "나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해. 그리고 당신을 항상 더 많이 무제한으로 사랑해." - 당신의 에디트 에디트 쉴레는 1918년 10월 28일 스페인 독감으로 죽었다. 그녀는 죽기전날 읽기 어려운 떨리는 손으로 에곤에게 사랑한다는 말들을 쪽지 위에 적었다. 유럽대륙을 휩쓸었던 스페인 독감에 걸린 에곤의 부인 에디트. 에곤의 정성어린 병간호에도 불구하고 점점 죽음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에곤 역시 장례식을 마치자마자 쓰러졌고 그녀가 죽은 지 3일 후 밤 한 시에 세상을 떴다. 세상의 천재가 너무 일찍 사라진 것이다. (1) 에곤과 어머니와의 관계 : “1890년 6월 12일에 신께서 나에게 드디어 아들을 선물하셨다. 아침 6시에 이 아이는 세상의 빛을 보았다. 그의 이름은 에곤이며 사랑스럽고 건강한 아이이다. 신이여 아이를 보호하소서.” 17살의 어린 나이로 결혼을 한 마리 쉴레. 그리고 두 딸을 잃고서야 얻었던 아들 에곤 쉴레. 그만큼 누구보다도 에곤 쉴레를 사랑하고 의지했던 어머니 마리 쉴레. 사랑했기 때문에 아들이 가고자 했던 화가의 길을 반대했던 여인이다. 1913년 10월 18일 "사랑하는 엄마, 어차피 오븐에 들어갈 편지들인데 무엇 하러 이런 편지들을 보냅니까. 무엇이 필요하다면 다음엔 나한테 오세요. 나는 다시는 가지 않습니다." - 에곤 - 어머니와 아들은 서로를 사랑했다. 그러나 배고픈 예술가의 길을 막으려는 어머니는 아들을 끝내 보지 않았고 아들 역시 자기 예술을 위해 오랫동안 어머니를 멀리 하였다. (2) 에곤과 후견인이었던 고모부와의 관계 1911년 9월 1일. “사랑하는 고모부. 저는 노이렝박에서 작품 활동을 하기 위해 갔습니다. 저의 계획은 큰 작품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빈에서는 그러한 것이 불가능하였답니다. 보통사람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게 되니 참 힘들어지는군요. 2, 3년 전에 나온 모든 작품들은 제가 제 손으로 직접 그리거나 쓴 것들인데 그것들은 앞으로 완성될 작품에 대한 증명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예술을 위해 모든 걸 투자했고 그것들을 통해서 부유해질 겁니다.” - 에곤 - 성장하여 청년화가가 되는 에곤 쉴레는 자신의 예술세계와 열정을 이해시키기 위해 후견인 이었던 고모부를 설득 하여야만 했다. 왜냐하면 고모부가 보내주는 생활비가 끊기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모부는 쉴레를 계속해서 도와주었다. (3) 에곤의 사랑과 죽음. "사랑하는 에곤. 나의 굳은 의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어. 모든 사람들이 떠드는 것은 신경 쓰지마. 나의 마음은 그들의 것이 아니야. 나는 당신의 생각과 견해 속에서 살아가는 거야. 그리하여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기던 그것은 나와 상관이 없어. 그래서 나는 당신과 결혼 생활을 시작하고 싶어. 나는 당신에게 아무런 요구사항도 만들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 당신은 이 이야기를 당신의 친구와 함께 이해할 수 있을 것이야. 나는 나의 입장에서 불가능한 것을 원하지는 않아. 나는 당신을 사랑해. 그러나 내가 사랑에 눈이 멀었고 발리를 질투한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줘. 아니 나는 이미 말했듯이 결백을 바랄 뿐이야. 나는 당신이 결백한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당신을 믿어. 당신은 나한테는 내 가족보다 더 많은 것을 의미해. 그렇다고 내가 내 가족을 많이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마. 나는 내 가족도 사랑해. 그러나 당신은 나에게 제일이며 나는 당신의 말을 듣고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주고 싶어.” - 에디트 하름스- 발리 노이칠과의 정 때문에 에디트 하름스에게 청혼하는 걸 망설이는 에곤을 위해 에디트가 쓴 편지. 한 남자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한 편지였다. 에곤을 이보다 더 믿고 사랑하는 여자는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 이 편지 이후 에곤은 에디트와 모든 것을 같이하기로 마음먹는다. 2. 옥중 일기 1912년에 일어난 노이렝박 사건은 예술가로서 그가 겪은 최초의 억압이었다. 에곤이 만들어낸 에로티시즘이 사회적 요구에 의해 법적인 심판을 당해야 한다는 것은 예술가의 창작의지를 통제하겠다는 의미와 같은 것이다. 쉴레는 구금을 당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기록해야 될 필요성을 느꼈다. 옥중 일기를 통해 쉴레는 자신의 감정상태를 솔직하게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에곤이 받은 억압은 그의 예술혼을 불태우는데 기름을 붓게 되었다. 우리는 노이렝박 사건을 통해서 더욱 강렬한 예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옥중 일기는 전문이 번역되어지지 못했다. 부자연스럽게 부분적으로 연결된 옥중 일기만이 존재할 뿐이다. 필자는 에곤 쉴레를 구금했던 노이렝박에 가서 사건의 정황과 여러 가지 부족한 자료들을 모았다. 이번 옥중 일기 전문을 통해서 그가 왜 강제 구금되어 재판을 받았는지와 에곤의 미묘한 심리변화를 알 수 있다. 3. 에로티시즘 작품 에곤 쉴레의 작품경향을 이해하기 쉽도록 작품을 배치하였으며 특별한 작품이나 중요한 작품에는 따로 설명을 붙여 놓았다. 본 화집에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도판들이 다수 수록되어있다. 가장 주목할 것은 그동안 전혀 공개하지 않았던 에곤의 문제작인 ‘Man and Woman (Lovers I)'을 실었다는 것이다. 큐비즘과 표현주의가 어우러진 이 대형 자화상 작품은 개인소장이라는 이유 하나로 극소수의 미술 전문가들만이 감상할 수 있었던 최고의 문제작이다. [이 책의 장점] (1) 최초로 번역 공개되는 쉴레의 편지를 통해 생생한 그의 인생을 살펴볼 수 있게 함. (2) 화집전문 출판사에 걸맞는 세계적 수준의 도판 퀄리티 제공. (3) 쳬계적인 도판정리와 접하기 힘들었던 희귀도판 다수 수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