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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이란 이름의 폭력
2. 결혼이란 이름의 굴레 3. 아내의 자유 4. 무너지지 않는 벽 5. 오해와 연민, 그리고 증오 6. 핑크빛 바람 7. 핏빛 동백 꽃잎 하나 8. 햇살이 비치는 아침 9. 장미꽃 향기는 피어나는 자유 10. 알에서 깨어나는 작은 새 11. 인생수업 12. 사랑의 교향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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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은 요즘 들어 출근하는 일이 즐거웠다. 직장 생활은 지옥 같은 집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이기도 했지만, 그녀를 더 기쁘게 한 것은 평소 희망하던 출판부로 자리를 옮긴 일이었다. 회사에 부설 출판부가 신설되었다. 더구나 옮긴 부서에는 중견 소설가인 이상민이 팀장으로 부임했다. 그녀는 이상민의 소설을 읽은 적이 있어, 그와 함께 근무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여간 기쁘지 않았다.
그녀는 자기에게 주어진 이러한 변화들이, 탈출구를 찾아 허덕이는 자신에게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으로 여겼다. 혜경은 원고를 교정보면서 잊어버렸던 자신의 꿈을 다시 싹틔우기 시작했다. 먼지가 뽀얗게 쌓인, 잊고 있던 문학에 대한 열정을 불러내어 조금씩 불태워 가고 있었다. 상사인 이상민은 작품집을 여러 권 낸 중견 소설가다. --- p.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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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편소설 『아내』는 가정이라는 사회적, 도덕적 굴레에서 자신의 삶의 목표를 접어야 하는 "아내"의 방황과 굴절된 삶을 그린 것이다. 사회적으로 여자로서 또 아내로서 갖는 지위와 활동 범위가 많이 넓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 가정에서의 아내들은 남편을 내조하고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고, 남편들 또한 아내를 그런 역할로 받아들인다. 여기에 남편들은 아내에 대한 사랑을 성적 만족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기 아내가 성적으로 완벽하고 적극적이길 바라지만, 그 이면에는 아내의 일탈을 두려워하는 이중성을 보이기도 한다.
2. 이 소설에서는 그런 여러 가지 부부 사이의 장벽 가운데 ‘성(性)’을 주제로 삼았다. 물론 소설적 흥미를 얻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지만, 대개의 부부 생활에서 성이 차지하는 의미는 가정 생활 그 자체라고 해도 부족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그러나 전통 미덕이라는 겉모습으로 포장된 부부의 성 문제는 어쩌면 남편과 아내라는 문제를 떠나 남자와 여자라는 대의적 시각에서 볼 때도 아직까지 미숙 단계임에는 틀림없다. 이 부부간의 성 문제를 가정과 한 여자의 삶의 정체성이라는 문제로 도출해 본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