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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간도 없다! 돈도 없다
2. 백 년 전에는 햄스터를 몰랐다 3. 덩치는 작아도 큰 집이 좋다 4. 어떻게, 무엇을 먹여야 잘 클까? 5. 햄스터 길들이기 6. 살아 있는 동안 건강하게 7. 햄스터 말 익히기 8. 햄스터 일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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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가 집 안에 먹이를 저장해 두는 걸 보면 좀 무질서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 눈에만 그렇게 보일 따름이지요. 햄스터는 제 나름의 질서에 따라 먹이를 쌓아 둔답니다. 여러분이 햄스터 우리를 청소하면서 말끔히 정리해 주려고 하면 햄스터는 절대로 달가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 햄스터는 먹이를 도로 자기 방식대로 쌓아 놓으려고 바쁘게 움직일 거예요.
그렇지만 햄스터를 키우는 사람은 햄스터가 모아 둔 먹이를 규칙적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햄스터는 상하기 쉬운 먹이와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먹이를 구별할 줄 모른답니다. 곰팡이가 핀 과일이나 야채가 있으면 조심스러운 손길로 치워 주어야 합니다. 사람도 곰팡이가 핀 음식을 먹으면 해로운 것처럼, 햄스터한테도 좋을 리가 없겠지요. 이 때는 집게손가락이나 핀셋을 써서 나머지 먹이가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게 좋습니다. --- p.66~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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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가얼 분지(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 있는 분지:옮긴이)산난쟁이 햄스터는 앞에서 소개한 햄스터에 비하면 정말로 작은 햄스터랍니다. 크기가 시리아 산 골든 햄스터의 3분의 1정도밖에 안 되고, 또 몸집이 작은 만큼 행동이 재빠르지요. 중앙 아시아가 원산지이며, 반사막 지대나 스텝에서 삽니다. 털 색깔은 잿빛이 도는 갈색인데, 겨울이 되면 하얀색으로 변하는 유일한 햄스터예요. 그러면 몸 전체가 완전히 하애지거나 거의 하얗게 변하지요. 이 흰색은 하얀 눈 색깔에 맞춘 보호색이랍니다. 물론 난방을 하는 실내에서는 털 색깔이 거의 변하지 않지요.
나는 생쥐처럼 생긴 난쟁이 햄스터가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난방이 잘 된 거실 안에 가두어 둘 게 아니라 중앙 아시아에 있는 제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답니다. --- p.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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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와 양배추와 파는 햄스터에게 주어도 잘 먹지를 못합니다. 이런 야채를 먹으면 배에 가스가 차서 복통을 일으키거든요. 또 오렌지, 레몬, 귤, 키위 따위도 너무 시어서 역시 잘 먹지 못합니다. 감자와 토마토도 푸른빛이 도는 부분에는 독성이 들어 있어서 해롭습니다.
냉동실에 얼려 둔 야채를 주어서도 안 됩니다. 그건 맛도 없을뿐더러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소화 불량을 일으킬 염려가 있답니다. --- pp.62-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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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자기보고 내 방 청소해 달랬나? 오늘 낮잠 자고 있는데 주인집 딸이 내 방에 손가락을 쑥 집어 넣더니, 내가 공들여 정리해 좋은 먹이를 마구 휘저어 좋았다. 이래 봬도 내가 창고 정리 전문가라는 별명이 붙은 햄스터인데, 왜 사람들은 시키지 않은 일을 해서 날 성가시게 하는지 몰라!
--- 책 표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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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생명체를 사랑하는 특별한 체험
애완동물에 관한 정보책이자 애완동물 기르기 사례책인 "내가 사랑하는 동물" 시리즈는 독일 로볼트 출판사의 원서를 번역하여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은 덜어내고 내용을 대폭 재편집한 것이다. 필자들은 모두 생물학이나 수의학을 전공한 사람이거나 동물 전문 집필가로서, 동물에 관한 전문 지식이 있으면서도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길러 보았고 지금도 기르고 있는 동물 애호가들. 인간이 집에서 동물을 기르는 행위는 이미 만 년 전부터 늑대를 길들일 때부터 시작되었다.
한편에서는 본디 야생 짐승이 인간이 만든 인공적인 환경에서 살 때 생기는 부정적인 측면만을 들어 동물을 기르는 것을 반대하기도 하겠지만, 그런 윤리적인 문제는 이 책에서는 논외로 하고 일단 이미 오랜 역사를 통해 인간과 한식구가 된 동물과 인간이 어떻게 하면 서로 조화롭게 살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간이 다른 생명체를 사랑하는 행위 중에서도 동물을 기르는 행위는 화초를 기르는 것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다. 애완동물을 한식구로 맞으면 어디 멀리 여행도 못 가고, 때 되면 밥 챙겨 주러 바삐 돌아와야 하고, 목욕은 물론이거니와 병이 나면 병원에도 데리고 가야 한다. 하지만 동물을 기름으로써 누리는 기쁨도 훨씬 더 직접적이다. 개들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올 때를 용케 기억하고 있다가, 그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주인을 기다린다. 이미 야생의 세계와 멀어진 애완동물들은 사람들의 환경에 적응하고, 주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 이 책은 애완동물들이 자신을 길러주는 주인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 어떤 몸짓을 하는지, 그리고 동물은 사람하고는 달리 어떤 논리를 가지고 있는지 그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게다가 개는 잘 무는 동물이라는 둥, 고양이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둥, 햄스터는 초식동물이라는 둥, 우리들이 동물에 대해 갖고 있는 갖가지 오해를 풀어 준다. 아이들은 대개 예닐곱 살 무렵부터 부쩍 애완동물에 관심을 보인다. 동식물과 접할 기회가 적은 도시 아이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동식물을 볼 기회가 많은 시골 아이들도 마찬가지. 다른 생명체를 애정을 갖고 돌보면서, 그것이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체험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개의 부모는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질 못한다. 도시에서는 애완동물을 기르면, 특히 가사일을 맡은 사람에게는 여간 성가신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애완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제대로 심어주고, 그 관리법을 올바르게 알려주면 동물을 한식구로 맞이하는 게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 책은 동물과 한식구가 되는 체험이 갖는 긍정적인 면도 충분히 부각시킴으로써, 부모들에게도 은근히 동물을 기르고 싶어하는 아이들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