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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하에 흔한 동물이지만
2. 너도 이제부터는 우리 식구야 3. 고양이 말 배우기 4. 세 살 버릇 여든까지 5. 건강하게 안전하게 6. 사람들이 고양이에 관해 꾸며낸 이야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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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프지 않으면 고양이들은 자기가 애써 잡은 생쥐를 친구 고양이에게 선물하는 아량까지 있습니다. 우리 피닉스도 가끔식 우리가 배가 고플 거라고 생각하는지 우리에게 생쥐를 물어다 선물한답니다. 어쩌면 피닉스는 우리가 워낙 아둔한 고양이라서 생쥐 하나 직접 못 잡는다고 불쌍하게 생각하나 봐요. 이유야 어찌 됐건 피닉스는 끊임없이 자기가 잡은 사냥감을 우리들 발 밑에 물어다 주지요.
생쥐를 한 마리 잡은 날이면, 그 날은 피닉스의 기분이 하루 종일 최고랍니다. 이미 죽은 조그만 생쥐를 붙잡고 마치 공놀이 하듯 가지고 놉니다. 공중으로 던졌다가 발톱과 입을 이용해 낚아채는가 하면, 앞올 차 놓고 단숨에 그 뒤를 쫓아 달려갑니다. 그렇게 노는 게 좀 잔인해 보인다고요? 그렇지만 생쥐는 더 이상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는 걸요? 고양이들은 생쥐 한 마리를 잡을 때까지 정말 많은 시간을 끈기 있게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니 그렇게 날뛰며 기뻐하는 걸 우리 사람들이 좀 이해해 주어야지요. --- 45-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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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고양이가 가구를 죄다 긁어 놓는 걸 보고만 있을 순 없지요. 발톱을 갈 데가 필요하긴 하겠지만, 꼭 집 안의 가구를 긁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고양이용 나무판을 하나 만들어 주면 됩니다. 이건 누구라도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답니다. 나무 널빤지를 하나 구해다가 거친 천이나 카펫 조각을 널빤지 위에 대고 팽팽히 펴서 고정시키기만 하면 끝이에요! 나무판의 길이는 다 자란 고양이가 두 발로 섰을 때 꼬리 끝에서 코까지 오는 정도면 좋습니다. 고양이가 발톱을 가는 동안 나무판이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벽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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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이 유난히 센 고양이는 한 번도 먹어 본 일이 없는 음식을 먹느니 차라리 아무 것도 안 먹어 버립니다. 그래도 고양이에게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일 수 있는 교묘한 술책이 있긴 하답니다.
처음엔 고양이가 늘 먹던 음식에 새로운 음식을 아주 조금만 섞여 먹이는 거예요. 그리고 점점 더 그 양을 늘여 나가는 거지요. 그러면 고양이는 자기가 새로운 음식을 먹고 있다는 걸 전혀 눈치 채지 못한 채 주는 대로 받아먹게 됩니다. 똑같은 방법으로 밥을 너무 많이 먹어 걱정인 고양이들의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적게 밥을 주는 거예요. 그러면 얼마 안 있어 고양이는 적당량만 먹게 될 거예요. 고양이가 너무 뚱뚱한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다 자란 집고양이는 대략 3킬로그램에서 5킬로그램 정도 나가는게 정상입니다. 물론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요. 어쨌든 너무 뚱뚱한 고양이는 다이어트를 해야 합니다. --- p.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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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생명체를 사랑하는 특별한 체험
애완동물에 관한 정보책이자 애완동물 기르기 사례책인 "내가 사랑하는 동물" 시리즈는 독일 로볼트 출판사의 원서를 번역하여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은 덜어내고 내용을 대폭 재편집한 것이다. 필자들은 모두 생물학이나 수의학을 전공한 사람이거나 동물 전문 집필가로서, 동물에 관한 전문 지식이 있으면서도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길러 보았고 지금도 기르고 있는 동물 애호가들. 인간이 집에서 동물을 기르는 행위는 이미 만 년 전부터 늑대를 길들일 때부터 시작되었다.
한편에서는 본디 야생 짐승이 인간이 만든 인공적인 환경에서 살 때 생기는 부정적인 측면만을 들어 동물을 기르는 것을 반대하기도 하겠지만, 그런 윤리적인 문제는 이 책에서는 논외로 하고 일단 이미 오랜 역사를 통해 인간과 한식구가 된 동물과 인간이 어떻게 하면 서로 조화롭게 살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간이 다른 생명체를 사랑하는 행위 중에서도 동물을 기르는 행위는 화초를 기르는 것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다. 애완동물을 한식구로 맞으면 어디 멀리 여행도 못 가고, 때 되면 밥 챙겨 주러 바삐 돌아와야 하고, 목욕은 물론이거니와 병이 나면 병원에도 데리고 가야 한다. 하지만 동물을 기름으로써 누리는 기쁨도 훨씬 더 직접적이다. 개들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올 때를 용케 기억하고 있다가, 그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주인을 기다린다. 이미 야생의 세계와 멀어진 애완동물들은 사람들의 환경에 적응하고, 주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 이 책은 애완동물들이 자신을 길러주는 주인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 어떤 몸짓을 하는지, 그리고 동물은 사람하고는 달리 어떤 논리를 가지고 있는지 그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게다가 개는 잘 무는 동물이라는 둥, 고양이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둥, 햄스터는 초식동물이라는 둥, 우리들이 동물에 대해 갖고 있는 갖가지 오해를 풀어 준다. 아이들은 대개 예닐곱 살 무렵부터 부쩍 애완동물에 관심을 보인다. 동식물과 접할 기회가 적은 도시 아이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동식물을 볼 기회가 많은 시골 아이들도 마찬가지. 다른 생명체를 애정을 갖고 돌보면서, 그것이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체험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개의 부모는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질 못한다. 도시에서는 애완동물을 기르면, 특히 가사일을 맡은 사람에게는 여간 성가신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애완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제대로 심어주고, 그 관리법을 올바르게 알려주면 동물을 한식구로 맞이하는 게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 책은 동물과 한식구가 되는 체험이 갖는 긍정적인 면도 충분히 부각시킴으로써, 부모들에게도 은근히 동물을 기르고 싶어하는 아이들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