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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슈 장 1
서른이 된다는 것
세미콜론 2006.08.11.
원제
Monsieur Jean
베스트
그래픽노블 top20 2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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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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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콜론 그래픽 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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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뒤피 & 베르베리앙
필립 뒤피(Phillipe Dupuy)는 1960년 프랑스 노르망디 생아드레스에서 태어나 파리장식미술학교에서 수학했고, 20살 무렵 판진을 통해 만화가로 데뷔했다. 샤를 베르베리앙(Charles Berberian)은 1959년 이라크의 바그다드에서 태어나 레바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세에 에콜드보자르에 들어가면서 비로소 만화에 눈뜨게 되었다. 이들은 1983년부터 20년이 넘게 ‘뒤피-베르베리앙’이란 이름으로 작화와 시나리오 모두에서 공동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품으로는 『영웅은 죽지 않는다 Les heros ne meurent jamais』(1991년), 『작업일기 Journal d'un album』(1994년), 『싱글의 법칙 La Theorie des gens seuls』(2000년)과 국내에 소개된 『앙리에트의 못 말리는 일기장』, 『앙리에트의 비밀 일기』가 있으며 여행기가 몇 편이다.
역자 : 황혜영
서울여자대학 불문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졸업했다. 부천만화정보센터에서 유럽만화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유럽만화를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번역서로 『국가의 탄생』, 『사르딘의 모험』, 『벼룩만화』 시리즈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8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95쪽 | 448g | 193*260*15mm
ISBN13
9788983713315

출판사 리뷰

사랑스럽고 귀여운 남성판 섹스 앤 더 시티
제법 이름이 알려진 소설가 무슈 장은 뭔가 걸리는 일이 있으면 꼭 악몽에 시달리곤 하는 소심하고 매사에 불평이 많은 인물이지만 늘 빈대를 붙는 철딱서니 없는 친구 펠릭스를 챙겨주고, 부부 싸움한 친구들을 화해시키는가 하면, 자기와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으젠느를 거의 키우다시피 하는 정이 많고 인간적인 캐릭터다. 자신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수위 아줌마가 사사건건 간섭을 해대는 아파트에 독립해 살면서 은근히 결혼 성화를 하는 부모님, 도대체 도움이라곤 되지 않지만 미운 정이 단단히 든 친구들, 그리고 아파트의 이웃들과 어울려 살아간다.

서른 살 생일을 맞으면서 “죽을 때가 다된” 나이, 또는 “스트레스에... 불면증에...” 시달리는 나이라며 푸념하거나, 부모님의 결혼 성화를 성가셔하고, 실연의 상처에 가슴 아파하면서도 또 다시 사랑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는 무슈 장의 모습은, 결혼은 언제 하느냐는 친척들의 질문 때문에 명절이 두려운 이 나라의 2635세대라면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서구만화 또는 유럽만화 하면 생소한 예술만화라는 인식이나 우리와는 다른 감수성 때문에 마니아만이 즐기는 것이라는 인식을 뒤집기라도 하듯 시트콤을 보는 것처럼 일상적이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에피소드들은 『무슈 장』이 지닌 가장 큰 매력 중에 하나다. 특히 열쇠를 집에 두고 온다든가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잔뜩 샀는데 계산을 하려고 보니 지갑이 없다든가 잔뜩 기대하던 저녁 약속이 깨지는 바람에 부랴부랴 전화를 돌려보지만 결국 반겨주는 사람은 부모님 밖에 없다거나 하는 에피소드들은 상황 자체가 코믹하기도 하지만 “맞아, 나도 이런 적이 있지”라고 공감하는 사이에 절로 웃음이 배어나온다.

‘전진 유보’형 인간 무슈 장이 겪는 성장통
아직도 컴퓨터보다는 낡은 타자기를 고집하고, 빌리 홀리데이에 열광하며, 자기가 아끼는 책이며 음반들이 도둑 맞을까봐 잠시 여행이라도 갈 때면 친구네 집에 물건을 맡길 만큼 제 물건을 끔찍이 아끼는 무슈 장은 자기만의 네버랜드(자기 음반, 자기 책, 자기 아파트, 자기 침대, 자기만의 생활방식)에 머물고 싶어 하는 ‘전진 유보’형 인간, 즉 변화를 두려워하는 다 자란 피터팬이기도 하다.

연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내가 당신 삶에 끼어드는 게 싫다는 거야?”라는 캬티의 책망에서 알 수 있듯이 혼자서는 외롭지만 막상 결혼처럼 심각한 관계를 맺거나 책임을 지는 것에 대해서는 망설이는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보인다. 아기를 던져대며 공격하는 여자 병사들이 등장하는 악몽은 심각한 관계를 망설이는 남자들의 속내를 훤히 드러낸다.

마냥 청춘이고 싶지만 이십대 때처럼 그냥 그 자리에 머무를 수만은 없는 삼십대. “모든 것을 바꿔 버리고 싶었던 그런 순간이 있었던 건지, 아니면 나 스스로도 이런 변화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던 건지... 모르겠다.”라는 무슈 장의 독백에서처럼 원해서건 원하지 않건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겪기 마련이다. 떠난 캬티를 찾아간 뉴욕에서 아빠가 되면서 태평양 같은 변화의 물결에 휘말린 무슈 장은 아이를 보느라 자기 시간이라고는 도통 없다고 투덜거리거나, 아이가 태어난 다음에도 계속해서 임신과 출산에 대한 악몽에 시달리고, 아이가 밤낮으로 울어대는 통에 캬티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도 쉽지가 않다.

설레임을 가지고 변화를 즐기기 보다는 변해야만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잊혀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에 더 사로잡히곤 하는 무슈 장은 캬티와 딸 쥘리와 함께 살 새 보금자리를 꾸미면서도 옛 아파트에 남겨둔 할아버지 할머니가 물려준 구닥다리 침대를 그리워하고, 심지어 이사 간 새집에서 발견한 옛 주인의 잡동사니 상자를 버리지 못해서 캬티의 속을 태운다. “글쎄, 온통 다 ‘새것’이잖아. 길도 안 들고 계속 서먹할 것 같단 말이야.”라는 무슈 장의 투덜거림은 변화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여전히 자기만의 세계에 남고 싶어 하는 심리를 보여준다.

아이가 태어났다고 해서 저절로 아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아빠로, 한 가정의 가장으로 거듭나야 하는 무슈 장은 다른 사람이 그 잡동사니 상자와 구닥다리 침대를 버려준 이후에야 미련을 끊는다. 새 아파트를 꾸밀 전동드릴 세트를 구입하고 캬티에게 꽃을 선사하는 등, 조금씩 자기만의 세계를 포기하고 변화의 행로에 발을 내딛는다. 그리고 삶에 대한 통찰력이 묻어나는 다음과 같은 독백으로 이제 가정을 꾸릴 준비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노력하며 사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장 멋지게 사는 방식인지도 모르겠다.
나도 노력했다. 가끔은 순간적으로 삶이란 걸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모든 게 제자리를 찾을 것 같은 그런 느낌....
이렇게 숨 쉬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증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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