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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십이월의 친구
2. 아기 바람과 허수아비 아저씨 3. 송이와 외할머니 4. 못난이 5. 용주 언니 6. 볏짚 쌓는 날 7. 희망이 있는 곳에 8. 애기바늘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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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송이의 생일이에요. 하지만 이렇게 쓸쓸한 생일은 처음입니다. 해마다 생일에는 엄마가 떡을 만들고, 미역국을 끓이고, 송이가 좋아하는 만두도 빚어 주었습니다. 아빠는 송이를 백화점에 데리고 가서 꽃무늬 치마와 리본 달린 신발을 사 주었고요. 이모들은 과자와 인형을 선물로 보내 주었어요.하지만 오늘은 떡도 미역국도 없었고 백화점에도 못갔습니다. 이모들에게서도 아무 선물도 받지 못했어요.
엄마가 지금 집에 없기 때문입니다. 외할머니가 입원했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뛰어간 지가 일 주일이나 되었습니다. 외할머니는 막내 사위인 송이 아빠를 좋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소를 키우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직장을 한 마디 의논도 없이 팽개쳐 버린 일이 그랬고요. 시골 생활이라고는 해 본 적이 없는 막내딸을 집에서 여섯 시간이나 걸리는 교통이 불편하고 외진 곳으로 데리고 가서 고생을 시키는 일이 그랬어요. --- pp.4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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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아동문학 문닥은 한 신인 동화작가가 펴낸 첫 동화집이 많은 화제를 모으며 비평의 조명을 받았습니다. 만 63세라는 늦은 나이에 동화집『이삐 언니』를 세상에 내놓은 할머니 동화작가 강정님이 바로 그 화제의 작가입니다.
아동문학은 성인문학과는 달리, 책 한 권이 되기까지 천 장, 이천 장의 원고 매수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유아나 저학년 동화는 30매 안팎이 책 한 권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화작가들은 일 년에 서서 권의 책들을 쏟아 내고는 합니다. 그런데 아동문학과 아동출판의 최대 호황기라고 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문학적 완성도가 있는 호흡이 긴 작품을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그만큼 작가들의 호흡이 짧아졌다는 것이겠지요. 동화작가 강정님은 63세란 나이에 첫 동화집을 펴내었지만, 등단은 10년 전인 '89년에 했습니다. 작가는 10년 내내『이삐 언니』에 매달렸습니다. 그리고『이삐 언니』와 함께 10년을 기다린 작품『해님 목장의 송이』를 펴내게 된 것입니다. 10년 만에야 원고지에 한 자 한 자 써내려 간 두 작품이 비로서 세상에 나온 것입니다. 전작인『이삐 언니』는 어린이들의 일상을 가볍게 그린 생활 동화가 주류를 이루어 온 우리나라 아동문학사에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심도 있는 주제와 독특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평자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