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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가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이름이 뭐지?" "매기예요." 점쟁이는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내 손을 잡았다. 그러고는 내 손을 자기 얼굴 가까이에 가져가서 희미한 불빛에 비춰 보았다. 나는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 나한테는 과연 뭐라고 할까? 점쟁이는 내 손을 꼭 쥐고, 자기 얼굴로 더 가까이 가져갔다. 그러더니 ...... 갑자기 눈을 커다랗게 떴다. 기절할 듯이 비명을 지르며 내 손을 사납게 뿌리쳤다. 점쟁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물러가라!" 의자가 뒤로 넘어지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 점쟁이는 입을 딱 벌리고 나를 뚫어지게 노려보더니 다시 소리쳤다. "여기서 당장 물러가! 어서 나가!" 나는 놀라서 말도 잘 나오지 않았다. "네? 왜, 왜?" "나가! 넌 악마가 씌었어! 악마가 씌었다고! 당장 물러가!" --- p.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