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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비금속 상품 화폐시대의 돈
제2장 금속 화폐 시대의 돈 제3장 개항기의 신식 화폐 제4장 일제 강점기의 화폐 제5장 대한민국의 화폐 제6장 북한의 화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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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대에는 다양한 형태의 화폐가 경합하였다. 고려 시대에는 쌀, 삼베, 은화, 지폐 등을 사용하였는데, 고액 거래에는 은화와 지폐가, 소액 거래에는 삼베가 지배적인 화폐였다. 15세기 전반에 무명이 널리 보급되면서, 물품 화폐의 주종은 무명으로 바뀌었다. 17세기에 은화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무명이 주종 화폐의 자리를 내어 주고, 1678년부터 동전이 보급되면서 은화를 압도하여 갔다. 이리하여 포화(布貨)가 주종을 이룬 비금속 상품 화폐 시대는 17세기에 금속 화폐 시대로 전환하였다. 제1장 ‘비금속 화폐 시대의 돈’과 제2장 ‘금속 화폐 시대의 돈’에서 이 과정을 다루었다.
개항(1876) 이후부터 식민지화되기까지는 제3장 ‘개항기의 신식 화폐’에서 살펴보았다. 이 시기에는 당오전과 백동화가 남발되었고, 멕시코ㆍ일본의 은화, 일본의 은행권 등이 활발히 유통되었다. 한국 정부는 1894년 은본위 화폐 제도를 도입하였으나 은화가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였다. 일본 제일은행이 1902년에 은행권을 발행하였으나, 한국인은 그 수수를 거부하는 운동을 벌였다. 이 은행권은 1905년 화폐 정리 사업으로 법화로 지정되었다. 1909년에 설립된 한국은행(1911년 조선은행으로 개칭)의 이름으로 은행권을 처음 발행한 것은 주권을 빼앗긴 직후였다. 조선은행권은 발행되던 1910년 말부터 통화량의 과반을 차지했고, 1915년부터 80%를 넘어섰다. 일제 강점기에 화폐의 중심은 주화에서 지폐로 바뀌었다. 이는 제4장 ‘일제 강점기의 화폐’에서 고찰하였다. 해방 후 1948년 은행이 발행한 당좌 수표(자기앞 수표)를 도입하여 고액 거래에 사용되었다. 어음 및 수표와 같은 신용 화폐의 이용도 계속 증가하였다. 1980년대 후반에 온라인 시대가 열리면서 전자 이체가 확대되고 지로, 신용 카드, 직불 카드 등의 이용이 확대됨에 따라, 예금 통화가 현금 통화를 압도하게 되었다. 1990년대 디지털화의 진전과 더불어 다양한 카드가 도입되면서 전자 화폐 시대가 시작되었다. 해방 후 화폐 경제의 성숙은 제5장 ‘대한민국의 화폐’에서 살펴보았다. 제6장 ‘북한의 화폐’에서는 북한 화폐의 특징과 변천을 고찰하였다. 시장의 영역이 매우 제한된 사회주의에서는 화폐의 기능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북한에서도 생산재는 무현금 거래, 소비재는 현금 거래라는 사회주의 원칙을 유지했지만,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과 달리 식량을 비롯한 일부 생필품의 배급제를 장기간 유지해 왔기 때문에 화폐 유통은 그만큼 제한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와 경제난이 심화되어 국가가 더 이상 생산재와 식량을 정상적으로 공급해 주지 못하자, 시장이 활성화되어 화폐의 기능은 대폭 확대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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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 교과서의 편찬 기관으로 익숙한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우리 문화를 역사적 맥락 위에서 구체적 주제로 다룬 ‘한국문화사’ 시리즈 전 60권을 기획하고, 2005년 5권을 출간한데 이어 2차분 5권이 나왔다. 2001년부터 관련 학회 및 연구 기관과 함께 문화사 편찬을 위한 기초 작업에 착수한 이래 두 번째 결실이다.
그동안 한국 문화사를 다룬 책들은 특정 문화재나 사건을 주로 기술하는 데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이다. 너무 과실에만 치중한 나머지 줄기를 보지 못한 셈이다. 이번에 나온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문화사’ 시리즈는 다양한 문화 현상 중에서 주제를 가려 뽑아 고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성을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기존 연구 성과를 정리하여 반영하고 새로운 연구 성과와 이론을 적극 수용하였으며, 새로운 자료 발굴과 그를 통한 생생한 서술로 살아 숨쉬는 문화사의 복원을 시도하였다. 체계적 기획과 방대한 집필진은 이 시리즈를 무엇보다 돋보이게 한다. 각각의 권별 주제는 2003년에 이루어진 ‘한국 문화사 편찬을 위한 기초 연구’에 바탕을 두고, 정치ㆍ경제ㆍ사회ㆍ일상ㆍ사유ㆍ예술 분야의 전공 학자들로 구성된 ‘한국문화사 편집위원회’의 기획과 검증을 통하여 결정되고 있다. 아울러 역사학뿐만이 아니라 민속학ㆍ철학ㆍ종교학ㆍ경제학 등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들이 필자로 참여하여 특정 주제를 여러 학문 분야의 관점에서 기술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편찬 작업에 동참한 학자는 1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적절히 활용한 그림, 사진, 통계표 등의 자료는 자칫 글만으로 이해하기 어렵거나 실감이 되지 않는 내용을 독자들이 쉽게 소화할 수 있게 하여 ‘읽는 문화사’를 넘어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한다. 문화의 시대인 21세기에 이 시리즈는 우리 민족의 문화를 새롭게 부각시키는 일대 전기가 될 뿐만이 아니라 독자 여러분의 우리 문화에 대한 교양이나 지식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다. 이 시리즈는 2008년까지 매해 5~10권씩 출판될 계획이다. ‘한국문화사’ 시리즈의 특장점 첫째, 국사편찬위원회가 편찬한 정통 문화사 국가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오랜 기간 자료를 발굴하고 이론을 적용한 연구 업적을 집대성한 ‘한국문화사’ 시리즈는 총 60권으로 편찬될 예정이다. 국가적 프로젝트로 시작된 ‘한국문화사’의 출간은 우리나라 강역 안팎에서 한민족이 역사를 통해 이룩한 유무형의 문화 유산을 총망라하였다. 둘째, 한국사 최초의 분류사 시리즈 대부분의 역사서가 각 시대의 정치ㆍ경제ㆍ사회를 통사적인 서술로 접근하고, 문화의 우수성을 강조하기 위한 배경 해설, 또는 장면사에 머물러 있는 반면, ‘한국문화사’ 시리즈는 분류사의 체제를 바탕으로 특정 문화 현상을 권별 주제로 다룬 최초의 시리즈이다. 셋째, 학계의 역량을 결집한 체계적 기획 이 시리즈는 전공 학자들의 철저한 기획과 검증 작업을 거쳐 집필되었다. 중견 학자로 구성된 ‘한국문화사 편집위원회’에서 주제를 발굴하고, 집필자를 선정하였으며, 학계의 권위자로 구성된 ‘한국문화사 편찬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편찬하였다. 넷째, 방대한 집필진 집필자는 해당 주제에 대한 통사적 안목을 공유하면서도 주의ㆍ주장을 뚜렷이 제시할 수 있는 연구자를 선정하여 전공별로 분담 집필하였다. 착수 단계부터 상호 의견을 조율하고 이후 공동 검토 작업을 실시하였다. 60권 전시리즈에 참여하는 집필진이 300여 명에 이르며, 우리나라 한국학 전 분야의 연구자가 참여하였다할 수 있다. 다섯째, 문화 콘텐츠로 관심도 높은 주제 선정 우리 문화의 현상들을 정치ㆍ경제ㆍ사회ㆍ일상ㆍ사유ㆍ예술 여섯 분야로 나누고, 그 안에서 한국인의 삶과 문화가 온전히 드러나는 주제를 선정, 집중 연구하였다. 문화가 핵심 동력인 21세기에 문화 콘텐츠로 널리 활용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주제인지를 가장 먼저 고려하고, 한국 문화 알리기에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여섯째, 여러 학문적 관점에서 문화사 조명 학문 분야의 경계를 넘어선 폭넓은 관점에서 주제를 고찰하여 종합적이고도 균형 잡힌 이해를 꾀하였다. 역사학ㆍ민속학ㆍ경제학ㆍ철학ㆍ종교학 등 주제와 관련된 학문 분야의 공동 연구를 통하여 해당 문화 현상의 전체를 구조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하였다. 일곱째,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통시적으로 고찰 역사의 시간적 전개를 씨줄로 하고 주제로 정한 문화 현상을 날줄로 하여 문화사를 엮었다. 해당 주제가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어떠한 변화 양상을 보였는지를 일관되게 추적하여,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필 수 있게 하였다. 여덟째, 새로운 연구 성과 적극 반영 역사의 기술이 전적으로 새로울 수만은 없지만, 기존 연구 성과를 다시 정리하고 새로운 연구 성과ㆍ자료ㆍ이론을 적절히 안배하여 살아 숨쉬는 한국인의 삶과 문화를 복원하였다. 아홉째, 풍부한 시각 자료와 다양한 사료 활용 풍부한 그림, 사진, 복원도, 표 등을 수록하고, 원전뿐만 아니라 구전 자료ㆍ고문서ㆍ각종 보고서 등의 자료를 활용하여 내용을 좀 더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지금까지 보기 어려웠던 각종 그림과 사진들을 발굴하여 안목을 넓힐 수 있게 하였다. 열째, 한 책 자체로 완결성 추구 주제로 선정된 하나의 문화 현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 책에 모두 담아냄으로써 각 권마다 생명력이 있게 꾸몄다. 어느 권부터 읽기 시작해도 우리 문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