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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원도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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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元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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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나선 날 따라 추위가 유난했다. 옷 사이로 스민 한기가 뼈에까지 닿아오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추운 날이면 문득 땡볕 따갑던 지난 여름의 여행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벌겋게 달아오는 얼굴로 굴러 내리는 구슬땀, 폭염 아래에서 시들어 가는 풀들의 내음, 푸른 강변의 이글거리는 열기. 겨울의 한복판에서 여름의 정경들을 돌이키다보면 어는 정도 한기가 가시고, 아울러 여름으로 향하는 마음의 질주를 깨닫게 된다. 겨울의 추위 속에서는 여름으로, 여름의 더위 속에서는 겨울로 기우는 마음의 변주.....
이처럼 마음의 돛대가 겨울과 여름으로 오가는 사이, 또는 여름이 오고 겨울이 뒤따르고 다시 여름이 찾아들기를 거듭하는 사이, 우리는 어느덧 인생의 겨울을 맞이하게 되는 게 아닌가, 몇 번의 여름 여행과 몇 번의 겨울 여행을 하다보면 마침내 생의 햇덩이가 쩔렁 서산에 걸리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해가 아주 저물기 전까지 우리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더 깊이, 삶의 진경 속으로 여행을 떠나야만 한다. ---p.1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