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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산처럼 생각하기 선은 기다림 속에 자란다 바보들의 집짓기 모든 기룬 것은 다 님이다 물 한 잔 앞에 놓고 결국 하나인 생명 산처럼 생각하기 밥 모심 똥 모심 군화와 고무신의 차이 직선은 곡선을 이길 수 없다 콜카타에서 만난 희망의 속삭임 어떤 생명이 더 소중한가 사람끼리만 행복할 수 있을까 생명의 다양성이 우리를 살린다 사는 것만큼 죽는 것도 중요하다 밥상으로 들여다본 나 문명의 발달과 몸의 퇴화 참문명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 인간의 권리와 자연의 권리 똑바로 바라보기 가운뎃길에 선 이들에게 잃어버린 강변 조각난 풍경 벗겨야 산다 참다운 숲 살리기 내가 사는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생명의 성스러운 근원의 상품화 진실로 농민을 걱정한다면 희망이 없는 곳엔 사람도 없다 세상을 지배하는 경제종교 자연재해와 빈곤 지구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위험한 이유 잔디와 제국주의 약장사의 원대한 포부 네가 있음으로 내가 사는 정치 생태주의 시대와 잡초론 국가이익이냐 진리냐 사람이 사람다울 권리 튀지도 말고 뒤처지지도 말고 멀리 내다보기 도시를 바꾸는 작은 씨앗 작은 것이 희망이다 소유와 소비를 넘어 나눔의 공동체로 내가 야생초 짓기를 권하는 까닭 《야생초 편지》의 독자들에게 야생초에 깃든 풍요로운 삶 결국 사람에게 달렸다 깨우친 대로 사는 삶을 위하여 |
黃大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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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라도 우리는 ‘곡선회복운동’을 벌여야 한다. 도시의 구석구석에 곡선을 되살리고 너와 나 사이에 일직선으로 뻗은 도로를 슬쩍 틀어놓고 그 사이에 꽃도 심고 나무도 심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설령 이쪽에서 화가 났다 하더라도 굽은 길을 지나 저쪽으로 가는 동안에 어느덧 기분이 풀어지게 마련이다. 지난 시절의 구부러진 도로를 무조건 직선으로 고칠 게 아니라 그 곡선 속에 담겨 있는 사람들의 애환과 정서를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생명의 문화이고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지금까지 너무도 많은 우리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생명들이 무지한 반란자들의 직선화의 욕심 아래 허무하게 사라져갔다. 직선은 그것을 만드는 자들에게 쾌감과 이익을 가져다줄지 모르겠으나 곡선에 몸 붙여 살던 뭇 생명들에게는 재앙을 가져올 뿐이다. --- p.52
한 인간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요소는 매우 다양하지만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밥상이다. 좀 거칠게 말하자면 나의 정체성은 내가 매일 마주하는 밥상이다. 양계장 같은 환경에 앉아 화공약품으로 뒤범벅이 된 음식을 먹으면서 고귀한 영혼이 나오기를 바라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어나길 기대하는 것과 같다. 고귀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먼저 밥상부터 바꾸어야 한다. --- p.81 이제 우리는 온전한 몸의 복원을 위해, 지속가능한 인간사회와 자연환경을 위해 문명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모든 것을 맨손으로 해야만 했던 원시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몸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기술개발을 해야 한다. 예컨대 모든 제품을 지금과 같이 원터치 방식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일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소비자들이 알 수 있게 하고 그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정치도 내가 직접 확인하고 관여할 수 있는 지역 중심의 정치로 변해야 하며, 경제도 적어도 자신이 쓰는 제품을 누가 어디서 만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역 중심의 경제로 재편되어야 한다. --- p.86 강변이 사라진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치명적인 약점은 출발점과 도착점만 있을 뿐이지 과정이 없다는 것이다. 과정은 되도록 짧을수록 좋고 없으면 더 좋다. 컴퓨터를 열고 클릭만 하면 찰나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생활방식이다. 이것은 순간순간의 과정 자체가 시작이자 결과인 자연의 존재방식과는 거리가 멀다. 새치기, 날치기, 뇌물, 추월, 편법, 무단복제, 위장전입, 강제지정, 불법대출, 카드빚 등 신문지상을 더럽히고 있는 사회문제들은 거의가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을 중시하는 사회풍조가 빚어낸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들이다. --- p.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