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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대문을 지나 보도로 올라서는데 리무진 뒷문이 열리더니 듀아르테가 유연하게 차에서 내려 그녀 앞에 섰다.
'여긴 웬일이에요?' 그녀가 숨막힌 소리로 물었다. 그녀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 그가 두 팔을 벌리자 그녀는 울먹이며 그의 품으로 달려들었다. 누굴 만나서 이렇게 반가워 본 적이 없었다. 안겨 있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다른 건 아무 것도 문제될 것이 없었다. 아무것도 그렇게 가슴 아플 것이 없는 듯했다. 그가 그녀의 머리를 낮춰 차에 타게 하고는 자기도 옆자리에 올라탔다. '여...여긴 어떻게 왔어요?' 그녀가 어리둥절해 더듬거리며 물었다. '택시로 왔지. 당신이 어머니에게 맞설 생각인 것 같길래 일이 잘 안 풀릴 경우를 대비해 내가 가까이 있어 주어야겠다 싶었지.' --- p.1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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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비틀거리며 차에서 내렸다.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 큰 키의 거뭇한 남자에게 초점을 맞추려고 해봤지만 아프고 화끈거리는 걸로 보아 이미 얼굴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얼굴로 손을 가져갔다. '쏘였어요... 벌한테!' 그녀가 불쑥 말을 꺼냈다.
'아드레날린 약 상자 어딨소?' 즉시 사태를 파악하고 빠르게 반응을 취하며 듀아르테가 물었다. 그녀는 힘겹게 눈을 깜박이며 완전히 감정을 자제한 상태였다면 감히 마주칠 엄두를 못 냈을 짙은 금빛 눈을 쳐다보았다. '잃어버렸어요...' '맙소사! 가까운 병원은?' --- p.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