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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신을 찾아서
내 안의 구도자 도마복음
박규현
수신제 201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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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일반 top2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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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왜 도마복음을 다시 보는가?
도마복음의 발견
한국에서의 수용
새로운 신성을 찾는 과정
보편종교성의 현대적 의미
보편종교성의 상징과 도식적 해석
2장 도마복음 해설
3장 나머지 이야기들
종교에 대한 몇 가지 단상
주기도문 해설

저자 소개 1

고려대학교 법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양평자유발도르프 대표, 한국발도르프협동조합 학술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맑스, 프로이트, 니체를 넘어』(공저, 1996), 『니체와 해석의 문제』(번역, 1997), 『학문의 구조사전』(감수, 2000), 『내 안의 구도자―어린왕자』(2015), 『잃어버린 신을 찾아서―도마복음』(2015), 『하늘에서 온 글, 한글』(공저, 2017) 등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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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19쪽 | 346g | 130*190*25mm
ISBN13
9791195465323

책 속으로

* 종교란 최종적으로 종교로 표현될 뿐 애초에 과학과 철학의 핵심 요소들을 포함할 수밖에 없다. 불교의 ‘유식학’이나 ‘12연기설’, 유교의 ‘태극도설’이나 ‘주역’, 힌두교의 ‘베단타(Ved?nta) 철학’ 등이 모두 ‘우주-자연-인간-사회’로 이어지는 일련의 존재 형식과 그 관계에 대한 형성 발달사와 상호작용 방식을 다루고, 그로부터 다시 궁극적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 심층 종교성을 더 종합적으로 이해하자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보편성’을 획득해야 하며, 이 보편성은 종교의 적으로 대구 설정되어 있던 과학과 철학 전체와 공유할 수 있는 수준의 보편성이어야 한다. 이러한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세계와 인간의 이해에 기반 한 종교적 진리 명제를 ‘보편종교성’이라 하자.
이 관점에서 볼 때, 도마복음의 예수의 말씀은 심층 종교성의 증거이자 보편종교성의 단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것이 이런 보편종교성을 지닌 것이라면 이미 기독교, 힌두교, 불교, 유교 등 보편적 세계 인식을 내포한 개별적, 문화적 수용태는 ‘불일이불이(不一而不二)’, 즉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닌 관계로 함께 이해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이 점, 고등종교들의 보편종교성이 실재하고 있으며, 그것은 이웃 종교뿐 아니라 과학과 철학을 포괄하고 나아가 인류 역사를 관통하여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게 해 주는 시대정신과도 일체라는 사실을, 도마복음에 대한 숙고 속에서 찾아보려는 시도이다. 우리는 예수의 말씀을 통해 인류가 잃어버리고 잊어버린 신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 종교 갈등, 이념 갈등, 성차별, 민족 차별, 계급 차별 등 거의 모든 갈등과 차별은 결국 세계관의 대립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 이 대립이 극복될 수 있다면 인간 대 인간, 인간 대 자연의 모든 관계가 재정립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지금의 혼란이 초래된 원인과 갈 방향, 그 극복의 경로도 새로 조명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것은 새로운 신성을 찾는 과정이자 인류가 잊고 살아온 신을 재발견하는 것이고, 세계의 질서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찾는 여정이다.

* 영원은 영구 지속이 아니다. 물리적인 영구 지속은 단지 불가능한 환상일 뿐이다. 물리적 차원이 아니라 정신적 차원의 영원은 시작과 끝의 통합이다. 즉 시작도 끝도 없는 무엇이다. 그것은 자연의 차원에서는 모든 운동의 영원회귀로 나타난다. 자연의 모든 운동은 주기적이며 순환적인 운동이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고 우리가 개체적 자아라는 제한된 인식만 벗어난다면 인류라는 종, 나아가 인류를 포함한 모든 생명 종의 생성소멸도 어김없이 영원회귀적 순환운동이다.
인간의 삶은 자기 소유물이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가 임의로 생각하는 자아라는 관념을 미루어두고 보면 실로 우리 생은 우리 것이 아니다. 우주와 자연환경의 협동으로 생겨난 일시적 생명이다. 나의 성질, 체질, 운명 어느 것도 내가 임의로 결정한 것은 없다. 하물며 생사야!

*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투사나 타자에 대한 원망과 단죄, 자신에 대한 고립, 소외감, 나아가 소멸의 공포에서 벗어나 주어진 순간을 만물 일체의 안정감 속에서 영원으로 느끼는 시간 의식을 마음에 담아야 한다. 과거도 미래도 현재 의식의 산물에 불과할 뿐 실재가 아님을 철저히 자각하는 것. 이 순간과 영원을 통일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은 동서고금 고등종교의 보편적 메시지다. 모든 종교에서 ‘지금·여기’가 강조되는 것은 실로 이 맥락에서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도마복음은 신이 잠든 미로의 문을 여는 열쇠다

2천 년 전 인간의 모습으로 신의 말씀을 전하던 예수. 그가 남긴 말씀은 신약성서 27서에 담겨서 전해져 왔다. 하지만 그건 인간의 손으로 제도화한 경전이었을 뿐 살아 있는 말씀은 아니었다. 2천 년 동안 지상에 ‘신의 평화’가 내려온 적이 없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신은 인간이 만든 토털로지(Tautology, 동어반복)라는 미로에 갇혀 깊은 잠에 빠진 것이다.

2천 년이 지나 이집트의 나그함마디에서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된 도마복음. 그것은 우연이었을까? 세계 공멸의 위기가 고조되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지 않았을까? 의심 많던 도마가 전하고자 했던 예수 말씀은 무엇일까?
2천 년 동안 봉인되어 있던 도마복음을 실마리로 우리는 신이 잠들어 있는 미로를 탐험하고자 한다. 과연 구원은 천국에서 영원히 사는 것을 말하는 걸까? 우리는 그저 믿음만으로 구원의 길로 들어서는 것일까? 우리의 원죄는 과연 무엇인가?
2천 년이라는 시간과 동서양이라는 공간을 뛰어넘는 말씀의 힘을 만나보자.

1장에서는 [도마복음]을 왜, 어떤 관점에서 보아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종교는 유사 이래 인류 정신문화를 이끌어온 원천이었지만 근대 이후 그 의미가 크게 퇴색하고 말았다. 더구나 오늘날에는 신성이라는 말 자체가 지닌 존재의 근원과 전체에 대한 이해라는 취지가 철학, 과학 등과 양립할 수 없는 주관적 믿음의 영역인 양 치부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문명의 전환기에는 언제나 보다 나은 삶의 방향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 과정은 일종의 목적인(目的因)에 대한 탐색으로 나타난다. 자연은 인과율이 지배하는 곳이지만 인간의 삶은 목적이 지배하며 그 목적의 궁극점이 바로 종교가 다루는 영역이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의 삶에서 종교적 이해와 목적의 추구는 필수다. 또 그것이 삶의 목적과 동기를 다루는 이상 인식 방법으로서 여타 학문과도 불가분 관계를 맺는다. 다만, 종교가 종교답기 위해서는 세계에 대한 전일적(全一的) 이해를 바탕으로 가치관의 합당한 기준을 제시해주는 본래의 역할이 되살아나야 한다. 그리고 그런 종교는 어느 시대든 당대 최고 수준의 철학, 과학과 따로 갈 수 없다. 종교는 최고의 보편성을 획득함으로써만 종교성이 성립되기에 그 보편성의 확립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동시대 모든 성찰들과 통·융합을 이루게 된다. 이 장에서는 자연-사회-인간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통찰과 정체성의 성취가 곧 종교성임을 밝힘으로써 고등종교를 새롭게 보는 하나의 시각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그 시각 위에서 다시 볼 수 있는 최적의 텍스트로서 [도마복음]의 의의를 짚어본다.

2장은 1장의 시각을 전제로 [도마복음]에 담긴 예수의 말씀을 재해석한다.

그렇게 재해석된 예수의 가르침은 다른 이웃 종교들의 근본 메시지와 다르지 않음을 밝혀보고자 한다.
숭배 대상으로서 외재적 절대자에 대한 신앙이 아니라 내면의 신성에 대한 일깨움이라는 일관된 관점 아래, 다시 이해된 예수의 말씀은 전체적이기에 유일할 수 있는 전일성(全一性)을 체득할 가르침으로 재조명될 수 있다. 이 장은 예수 정신의 고차적 회귀가 인류의 높은 정신적 성취들과 얼마나 잘 조화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다. 그럼으로써 기독교는 그 원래 취지대로 모든 종교와 한몸인 전체-보편 정신이기에 유일한 종교로 재탄생할 수 있음을 밝혀본다.

3장은 종교에 대한 일종의 ‘Q&A’다.

종교가 있든 없든, 나이가 적든 많든, 지식의 대소 여부와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는 종교와 신에 대한 일상적 의문들을 문답형으로 정리해둔 장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기독교인들이 공유하고 있고,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문화적으로 익숙한 [주기도문]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해본다.

과학은 감각에서 얻은 바를 바탕으로 지각의 세계를 다룬다. 철학은 지각된 세계를 개념과 표상의 논리로 종합한다. 종교는 그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지각과 인식을 넘어선 세계의 관점에서 삶을 조망한다. 그럼으로써 우주적 존재로서 인간의 의미를 생활 현실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과학과 철학과 종교는 인간 내면의 감각과 이성과 영혼의 외화다. 이 셋은 개념상 구별될 뿐 삶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리할 수 없는 것들을 끝없이 분리해온 오류가 인간 갈등의 근본 원인 중 하나며 궁극적으로는 이것이 ‘원죄’다. 모든 분열된 세계의 통합 원리를 선언하고 가르친 인류의 스승이 있었으니, 그가 진면목의 예수님이다.

도마복음이란?

예수의 제자 중 한 명인 디디모스 유다 도마가 기록했다는 도마복음(The Gospel of Thomas)은 신약성경 27서에 포함되지 못한 기독교 경전이다. 도마복음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45년 이집트의 나그함마디(Nag Hammadi)에서였다. 도마복음은 나그함마디 문서라 불리는 경전 중 하나였다. 도마복음은 114개의 구절로 되어 있는데 모두 예수의 어록으로만 되어 있고, 그 이야기와 관련된 배경 설명이나 해설이 전혀 없다. 또 기존 기독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문제인 메시아, 부활 등의 주제가 전혀 나타나지 않으며, 하느님이라는 표현마저도 부정적인 맥락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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