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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 Koennec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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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인 나는 두 가지 결심을 합니다. 첫 번째는 가출을 하는 것이고, 두 번째 결심은 성탄절 책을 쓰는 것입니다. 성탄절 이야기만 가득한 책. 커다란 성탄절 장식용 나무 아래서 할머니가 손주들에게 읽어주는 책. 주인공은 그 책 안에 아름답고 가끔은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을 써넣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성탄절 날 밤, 모두가 잠들어 있는 시각 나는 가출을 감행합니다.
그러나 내가 찾아가는 곳은 성탄절을 가족과 함께 하지 않은 아버지가 사는 집입니다. 아버지는 지난여름부터 다른 여자와 살고 있습니다. 사실 가출이 목적이 아니라 내가 정말로 원했던 것은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있게 되는 것이었죠. 나중에 아버지는 집으로 다시 돌아오지만 크리스마스가 되면 성탄절 나무를 구한다는 핑계로 밖으로 나간 아버지를 늘 기다려야 하는 게 엄마를 비롯한 가족의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아버지 덕분에 주인공은 여러 가지 다양한 크리스마스 추억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배 안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즉흥적으로 고향인 크로아티아를 찾아가 남자들만의 산 축제에 참여하게 되는 이야기 등 특별하고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지죠. 그리고 아버지도 어느덧 크리스마스의 방황을 접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열다섯 번째 크리스마스에서 차 안에서 잠이 든 주인공은 엄마와 아빠가 다정하게 키스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특별한 일이 없어도 좋으니 크리스마스가 늘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서른여덟 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드디어 주인공이 꼭 쓰리라 마음먹었던 성탄절 책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누이동생 수지가 전화를 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빠뜨리지 말라는 협박이었습니다. 그리고 동생 수지의 이야기야말로 크리스마스 이야기의 시작이었죠. 여덟 번째 크리스마스 밤 집을 잘못 찾아온 산타클로스 복장의 배달원을 동생 수지는 화장실에 가두어 일대 소동을 일으킵니다. 산타클로스를 사랑한 동생이 산타클로스를 보내고 싶지 않아서 한 행동이었죠. 이렇게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탄생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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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와 환상이 가득한 훈훈한 유년 동화
『산타클로스를 사랑한 내 동생』은 성탄절을 둘러싼 가족의 에피소드만은 아닙니다. 아버지가 빠진 크리스마스에 같이 지내려고 찾아온 도라 이모는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크리스마스에 4만 개의 아이들 갈비뼈를 훔쳐가는 얼음괴물 이야기를 들려주어 주인공 조란과 친구들을 무시무시한 공포에 휩싸이게 합니다. 또 눈이 오지 않는 크리스마스에 동생 수지가 죽인 인형이 사라지면서 겪는 눈의 여왕의 저주 등 환상 동화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빠가 선물한 미니푸들인 러키, 일부러 말을 하지 않는 스프루델, 단짝친구인 카림과 아드리안 엘리와 엮어나가는 갖가지 에피소드들은 읽는 이의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마음이 훈훈해지는 따뜻함을 느끼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