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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로라에게 아빠에 대한 기억은 없습니다. 멀리 여행을 갔다고 하지만, 아빠는 편지 한 번, 선물 한 번 보내 온 적이 없습니다. 로라는 애써 아빠의 존재를 부인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로라는 문득문득 아빠가 있는 곳은 지금 몇 시일까 궁금해집니다.
어느 날, 로라는 반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선생님에게 혼이 납니다. 교실 사물함 열쇠를 훔친 것이 들통났기 때문입니다. 화가 난 선생님은 로라에게 주머니에 있는 것들을 다 꺼내 놓으라고 다그칩니다. 파리 모양 연필깎이, 머리빗, 전세계 대도시의 시간을 알려 주는 손목시계……. 로라는 그 동안 훔친 물건들을 모두 꺼내 놓으며 부끄러움보다는 슬픔을 느낍니다. 그것들은 그냥 ‘물건’이 아니라 자신의 꿈과 소망을 이루어 줄 ‘소중한 보물들’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선생님은 로라에게 부모님을 모셔 오라고 하고, 이 일을 계기로 로라는 엄마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됩니다. “네 아빠는 감옥에 있어!” 세상 끝에 있는 줄로만 알았던 아빠가 감옥에 있다니. 커다란 충격 속에서도 로라는 아빠를 감옥에서 구해 내야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합니다. 세상은 로라와 로라 아빠를 손가락질하지만, 그렇다고 세상이 늘 옳은 것만은 아닙니다. 세상은 “왜 그랬니?” 하고 물어 주기 전에 “넌 구제 불능이야!” 하고 결론부터 내리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을 만나고 오던 날, 엄마는 로라에게 가족 앨범을 보여 줍니다. 앨범 속에는 엄마 아빠와 함께 했던 행복한 로라의 어린 시절 모습이 담겨 있었고, 로라는 자신이 외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에 가슴 가득 충만감을 느낍니다. 결국 로라는 감옥에 있는 아빠에게 사랑이 담긴 편지를 쓰며, 아빠를 기다리기로 결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