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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장이”에서 만나게 될 첫 번째 꾼은 심마니입니다. 심마니는 ‘심메마니’의 준말로 “삼을 캐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심은 ‘삼’을, 메는 ‘산’을, ‘마니’는 사람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지요.
심마니라고 하면 흔히 삼을 발견하고 “심봤다”를 외치는 일을 떠올릴 것입니다. 심마니들의 생활 모습은 그들이 가지고 있던 자연에 대한 철학에서 비롯되었으며 삼을 캐는 모든 과정도 그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심마니들은 삼을 하늘이 점지해 주어야 얻을 수 있는 신비한 약초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삼을 캐기 전부터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엄격하고 바르게 다스렸습니다. 산에 올라 모둠자리를 정하고 나면 찬물로 목욕을 해 몸을 정갈하게 하고 정성스럽게 산신에게 제사를 올립니다. 또 심몽(삼에 관한 꿈)을 꾸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오랜 노력 끝에 삼을 발견하면 “심봤다!”를 크게 세 번 외치며 사실을 알리고 기쁨을 표현하지요. 이 소리를 들은 다른 심마니들은 경의를 표하고 주인이 있는 삼을 탐하지 않기 위해 그 자리에 엎드렸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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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를 가진 “삼”을 통해 보여주는 심마니들의 자연관
『심봤다』는 삼을 캐러 나선 어인마니와 소장마니 이야기와 하늘님의 명령을 받고 땅에 내려와 오랜 시간 잠을 자며 심마니를 기다리는 동자마니 삼의 이야기 두 가지 측면에서 내용이 전개됩니다. 어인마니와 소장마니 이야기에서는 삼을 캐는 과정을, 동자마니 삼 이야기에서는 삼의 생태와 심마니들이 가졌던 자연관을 알 수 있습니다. 동자마니 삼은 어인마니를 구하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소장마니의 기도 소리를 듣고 오랜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러고는 흑조구에게(심마니들이 길조라고 여기는 까마귀) 소장마니가 자신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라고 부탁합니다. 결국 소장마니는 삼의 선택으로 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심봤다』는 이와 같은 구성을 통해, 맑은 영혼과 사람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이 하늘을 울릴 때만이 삼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었던 심마니들의 세계관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민화적 색채와 친근한 인물 『심봤다』는 빨강, 파랑, 노랑이 어우러진 강렬한 색채가 눈을 끕니다. 토종일꾼 심마니들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서 민화적인 색감을 살리고, 물감의 퍼짐과 흩뿌림 방식을 적절히 이용하여 하늘이 내린 선물인 동자마니 삼의 신비로운 느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림 작가 한태희는 물감의 세밀한 퍼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수십 장의 그림을 그리며 혼신의 힘을 다하였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삼을 좀 더 쉽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동자마니 삼의 모습은 아기의 모습을 닮은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살렸습니다. 『심봤다』의 그림을 보다 보면 어느새 삼을 캐러 나선 심마니들의 신비로운 여행 속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 심마니에 대해 알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 『심봤다』는 심마니들의 구체적인 삶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심마니에 관한 정보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길라잡이 부분에 실었습니다. 길라잡이는 삼을 찾아가는 미로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미로를 찾는 길 곳곳에 심마니에 관한 정보를 실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