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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兌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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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잘생기고 마음씨 착한 배불뚝이 아저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성격도 온순명랑하여 마을 사람들로부터 인기가 많았습니다. 고약한 동네 아이들이 마구 놀리거나 때려도 웃음을 잃는 법이 없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아저씨는 퇴근 길에 동네친구들하고 소주를 한잔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술자리라서 너무 너무 신난 나머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어느덧 시계는 자정을 알리고 깜짝 놀란 아저씨는 갑자기 안절부절하기 시작했습니다. (크, 큰일났다! 12시 넘으면 맞아 죽는데!!!) 같이 놀던 친구들이 괜찮다며 아무리 타일러도 아저씨는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어쩔 줄 몰라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씨 좋은 친구들은 아저씨에게 술을 돌리며 아저씨를 달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결국 1시가 넘어버렸습니다. 그 순간이었습니다. 삐삐삐! 삐삐삐! 아저씨와 친구들은 숨을 죽이고 소리나는 곳을 쳐다보았습니다. 그건 바로 아저씨의 호출기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호출기에는 정확히 아저씨의 집전화번호가 찍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1818이라는 암호가 붙어 있었습니다. 이것을 본 아저씨는 새파랗게 질려서 술집을 뛰쳐나갔습니다. 친구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아저씨의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마음씨 착한 아저씨의 집에는 무시무시한 아줌마가 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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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휘파람을 불자'라는 뜻으로 내가 제멋대로 해석한 것이다. 좀더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포르노가 우리나라에서 촌스럽게 뽀르노로 불리면서 뽀르노+랄랄라의 합성어가 된 것인데 직접적으로 해석하면 '뽀르노는 즐거워'가 되지만 나는 이것을 비유적으로 생각하여 뽀르노는 비단 에로물이라기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 체면 차리기, 모범적인 척하기, 좋아하지만 숨겨야 하는 것들의 모든 총칭으로 생각하여 눈치 보지 말고 각자 좋아하는 것을 솔직하게 즐기자란 다소 폭넓은 뜻으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쉽게 말하자면 남이 뭐래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자! 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회식하는 날 중국집에서 사장님이 여러분 아프리카에선 굶어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을 생각하는 뜻에서 제일 싼 짜장면으로 통일합시다! 하자 주변의 사람들이 찔끔 찔끔 눈치만 보며 뭐 그러지요.. 조 좋은 생각입니다... (속으론 비싼 요리를 먹고 싶지만)할 때 '그래도 저는 탕수육이 먹고 싶은데요!'한다거나 지하철 안에서 만화책을 보면서 회사 가고 싶지만 왠지 어머머 다 큰 어른이 애들 보는 만화책이나 본데~얼레리 꼴레리~~ 할까봐 멀뚱멀뚱 심심하게 지루한 지하철 생활을 하는 것 등이다. 이리하여 뽈랄라 대행진의 참뜻은 우리 모두 모여 솔직한 마음과 자세로 휘파람을 불면서 즐겁게 희망찬 앞날을 향해 힘차게 걸어나가자!! 란 아주 긍정적인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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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행복한 아저씨
동전을 넣으면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저금통이나 초록색 이태리 타올로 만든 핸드백을 본 적이 있는가? 신식공작실이라는 브랜드를 걸고 이런 엉뚱한 물건들을 기획하고 만들어낸 사람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로 활동중인 현태준이다. 자신을 장난감 연구가라고 소개하며 날마다 재미있는 일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는 그가 이번에는 자신의 글과 그림을 모아 별난 책을 한 권 출간했다. '작품과 인생에 대한 그의 유쾌한 생각들'이 적나라헤게 담겨 있는 이 책을 진지하다 못해 엄숙한 느낌마저 주는 다른 디자이너나 작가들의 책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현씨의 경우는 두 가지 모두 가볍고 경쾌하다 못해 엽기적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알록달록한 키치적인 색채에 본인을 모델로 한 배불뚝이 아저씨가 등장하며 글과 그림, 사진이 어우러져 전개된다.
비평가인 김민수 전 서울대 교수는 현태준의 작업에 대해 "알몸 그대로의 솔직함으로 개개인의 삶이 지닌 사회적인 가치와 의미를 복원시킨다... 삶의 욕망과 일상을 건강하게 드러내고 평범한 삶을 감싸안는다"고 평했다. 일견 지극히 개인적이고 엉뚱하게 보이는 그의 작업은 모든 사람들 속에 숨어 있는 가장 솔직한 모습들을 드러내고 "남들이 기대하는 대로가 아닌, 자기 자신으로서 즐겁게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천진한 유희정신으로 엮어놓은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심심풀이 땅콩처럼 읽고 보아달라고 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보면서 잠시라도 골치아픈 일상을 벗어나 땅콩처럼 고소한 삶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