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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시장을 좋아하는 까닭은
이혜영 저
파랑새어린이 200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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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좋은동시

책소개

저자 소개

시 : 이혜영
1957년 충북 옥천군 청산에서 태어났다. 1997년 `아동문예문학상` 동시 부문 당선되었고, 1998년 `계몽아동문학상` 동시, 동요 부문 당선, 같은 해 대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동시집으로 『햇살과 아이들』, 『화분이 많은 집』 이 있다.
그림 : 최원선
영국 킹스턴 대학 일러스트 워크샵을 수료, 현재 한국 출판 미술가 협회 회원이며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작품으로는 『인간은 거인을 어떻게 물리쳤나』『깡통 하나』『우리는 친구야』등이 있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23쪽 | 301g | 165*230*20mm
ISBN13
9788970572772

책 속으로

엄마가 시장을 좋아하는 까닭은

슈퍼마켓보다
흙 묻은 당근이랑 시금치를 파는
시장이 좋대요, 엄마는

오이 하나, 콩나물 한 줌
덤으로 얹어주는
정이 있어서

"어떻게 해 먹나요?"
물어보면
"된장풀고 조갯살 좀 넣고 끓여요"
맛있는 요리법까지 일러주는
시장이 좋대요

쉬는 시간, 교실보다 더 시끄러운 시장
물건을 건네주는
투박한 손

사들고 오는 것보다
가슴에 담고 오는 것이 많아서
엄마는 시장이 좋대요.



어렸을 적 우리 마을에는 닷새마다 장이 섰어요. 장이 서는 날이면 조용하던 동네가 아침부터 술렁대기 시작했지요. 십리, 이십리 떨어진 마을에서 장꾼들이 몰려들기 때문이죠. 낯선 발자국 소리에 동네 개들이 일제히 짖어대면, 사람들이 몰고 온 소와 돼지도 질세라 한바탕 울어대죠. 조용하던 마을에 알 수 없는 활기가 감도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도시의 시장에서도 그걸 느껴요. 깔끔하게 다듬어진 물건이 진열된 슈퍼마켓에선 그런 활기를 느낄 수 없지요.

--- pp. 92 ~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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