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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는 왜 거북을 이길 수 없을까?
양운덕
창비 2001.10.31.
베스트
철학/사상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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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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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수리한 희망호는 원래의 희망호와 같은가?
1.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2. 희망호의 본질은 어디에 있을까
3. 오늘의 오희망씨는 내일이면 오절망씨가 되는가

나는 속는다, 그러므로 나는 있다
1. 피노키오, 베리타스 선생을 만나다
2. 신의 존재를 증명해드립니다

신호등 앞에서 절절매는 황소, 이상한 칠판을 본 금붕어
1. 진리의 재판정을 엽니다
2. 칸트 할아버지, 형이상학의 나무를 자르다
3. 엄마, 어떤 것이 착한 것인가요

저자 소개 1

고려대학교 법학과에서 공부하고 헤겔 연구(『헤겔 철학에 나타난 개체와 공동체의 변증법』)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관심 주제는 호모 사케르의 정치철학과 비잠재성의 사고, (하이데거의) 존재 물음과 함께/다르게 사고하기, 시간적 생성과 수동적 종합을 탐구하는 ‘시간성’의 철학, 문학-예술이 창조한 존재자들을 해명하는 문학-예술적 존재론 등을 연구한다. 연구실 ‘필로소피아’에서 철학과 문학 중심의 강의를 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랑의 인문학』, 『보르헤스의 지팡이』, 『미셸 푸코』 등이 있다. 그리고 『카프카의 미소』, 『보르헤스의 지팡이2』, 『하이데거 존재론에 맞서는 사고
고려대학교 법학과에서 공부하고 헤겔 연구(『헤겔 철학에 나타난 개체와 공동체의 변증법』)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관심 주제는 호모 사케르의 정치철학과 비잠재성의 사고, (하이데거의) 존재 물음과 함께/다르게 사고하기, 시간적 생성과 수동적 종합을 탐구하는 ‘시간성’의 철학, 문학-예술이 창조한 존재자들을 해명하는 문학-예술적 존재론 등을 연구한다. 연구실 ‘필로소피아’에서 철학과 문학 중심의 강의를 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랑의 인문학』, 『보르헤스의 지팡이』, 『미셸 푸코』 등이 있다. 그리고 『카프카의 미소』, 『보르헤스의 지팡이2』, 『하이데거 존재론에 맞서는 사고들』, 『프루스트의 문학적 시간의 존재론』, 『문학의 1001가지 질문들』 시리즈 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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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38쪽 | 416g | 153*224*20mm
ISBN13
9788936470708

추천평

여러분은 파르메니데스가 말하는 '존재'를 이해할 수 있나요? 처음에 "있는 것은 있다"라는 주장에 "예"라고 답한 결과가 바로 이것이죠. 그런데 그의 제자인 제논(Zenon)은 사람들이 제대로 사고할 능력이 모자라는 탓에 스승의 견해와 반대되는 생각을 내세우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그들을 논박하죠.

그는 이를 위해서 귀류법(歸謬法)을 사용합니다. 즉 자기와 상반되는 주장이 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줍니다. 상대방의 주장을 부조리로 몰고 가죠. 그러면 당연히 그 반대인 자기 주장이 타당할 수 밖에 없죠. "내가 맞는 것은 나에게 반대하는 네가 틀리기 때문이다." "네 꾀에 네가 넘어가도록 하겠다."

제논은 반대되는 주장이 제 발에 걸려 넘어지는 것을 보고 웃으며 한마디 합니다. "그러니 내가 뭐랬소! 스승의 견해를 따라야 한다고 하지 않았소." 그래서 몇가지 역설로 사람들을 골탕먹입니다. 그러면 한두가지만 볼까요?

먼저 100m 경주로를 생각해봅시다. 제논은 우리가 경주로 위를 달리는 경우 아무리 해도 그 끝까지 갈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왜 그럴까요? 한번에 경주로의 끝까지 갈 수는 없으니까 일단 그 1/2지점까지 가야겠죠. 또 1/2 지점까지 가려면 그 1/4지점까지 가야 하고, 그 지점에 가려면 또 1/8지점까지 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분할을 계속 해야겠죠. 문제는 이 분할을 도중에 그만두지 않고 미련하게 계속 밀고 나가는 점입니다. 이처럼 나눌 수 있는 데까지 나누면 어떻게 될까요?

일정한 길이를 무한하게 분할할 수 있다면, 무한하게 많은 지점들이 있겠죠. 그러면 이 무한한 지점들을 통과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통과하는 지점이 100개고 각 지점을 지나가는 데 1초씩 걸린다면 100초면 충분하죠. 잠깐 쉬었다 가더라도 105초면 되겠죠. 그런데 만약 그 지점이 1억개라면 쉬지 않고 가는 경우 1억초가 걸리겠죠. 그렇게 오랫동안 쉬지 않는다면 쓰러지지 않을까 걱정되는군요. 그런데 그 지점이 무한히 많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무한히 많은 시간이 걸리겠죠. 아무리 가도 그 끝까지 갈 수 없을 테니까요.

그렇죠. 예를 들어서 내가 서울에서 대구까지 가는데 무한한 시간이 걸린다면 내가 살아서 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손들이 대를 이어서 달려도 갈 수 없습니다. 10대에 걸쳐서 달린다고 한들 1000년도 안될 테니까, 그 정도는 무한한 시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물론 우리가 실제로 달리면 100m를 끝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대구까지도 얼마든지 갈 수 잇고요. 그러면 이렇게 실제로 달리면 제논의 역설을 논박한 것이 될까요? 제논은 이런 사정을 알면서도 왜 이런 역설을 주장할까요?
--- 아킬레스는 왜 거북을 이길 수 없을까? (피노키오의 철학 2에서 재구성)

리뷰/한줄평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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