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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닭
2. 자고새 3. 개 4. 악몽 5. 지저분한 이야기 6. 요강 7. 토끼 8. 곡괭이 9. 엽총 10. 두더지 11. 토끼풀 12. 포도주 13. 빵 14. 나팔 15. 머리카락 16. 수영 17. 오노린 18. 냄비 19. 시치미 20. 아가트 21. 일과 22. 장님 23. 설날 24. 가는 길 오는 길 25. 펜대 26. 붉은 빵 27. 이 28. 브루투스의 고독 29. 편지 묶음 30. 헛간 31. 고양이 32. 양 33. 대부 34. 샘 35. 자두 36. 마틸드 37. 금고 38. 올챙이 39. 산책 40. 사냥 41. 파리 42. 처음잡은 도요새 43. 낚싯바늘 44. 은화 45. 자신의 의견 46. 폭풍 47. 반항 48. 최후의 말 49. 홍당무의 앨범 |
Pierre-Jules Renard Jules Re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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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몫은 없어 ."
르픽 부인이 후식으로 메론을 내놓으며 홍당무에게 말했다. "넌 날 닮아서 멜론을 싫어하잖니." '그래요. 나는 멜론을 싫어하는지도 모르죠.'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늘 그렇게 다른 사람 마음대로 정해졌다. 후식시간이 끝나고 르픽 비인이 홍당무에게 말했다. "이 멜론 껍질을 토끼에게 갖다 줘라." 홍당무는 엎지르지 않도록 조심조심 접시를 들고 토끼장으로 갔다. 홍당무가 토끼장에 들어서자 토끼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마치 북을 두드리듯 앞발을 내밀고 서서 홍당무를 둘러쌌다. "기다려! 우리 사이좋게 반반씩 나눠 먹자." 홍당무는 토끼똥이며 양배추 찌꺼기 따위가 지저분하게 널려 있는 토끼장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우선 멜론씨를 토끼에게 털어주기 전에 즙을 쭉쭉 빨아 먹었다. 달콤한 포도주처럼 맛있었다. 그런 다음 아직 껍질에 붙어 있는, 식구들이 먹다 남긴 노랗고 달콤한 부분을 남김없이 갉아 먹었다. 초록색 껍질만 남겨서 토끼들에게 던져 주었다. --- pp.2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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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몫은 없어 ."
르픽 부인이 후식으로 메론을 내놓으며 홍당무에게 말했다. "넌 날 닮아서 멜론을 싫어하잖니." '그래요. 나는 멜론을 싫어하는지도 모르죠.'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늘 그렇게 다른 사람 마음대로 정해졌다. 후식시간이 끝나고 르픽 비인이 홍당무에게 말했다. "이 멜론 껍질을 토끼에게 갖다 줘라." 홍당무는 엎지르지 않도록 조심조심 접시를 들고 토끼장으로 갔다. 홍당무가 토끼장에 들어서자 토끼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마치 북을 두드리듯 앞발을 내밀고 서서 홍당무를 둘러쌌다. "기다려! 우리 사이좋게 반반씩 나눠 먹자." 홍당무는 토끼똥이며 양배추 찌꺼기 따위가 지저분하게 널려 있는 토끼장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우선 멜론씨를 토끼에게 털어주기 전에 즙을 쭉쭉 빨아 먹었다. 달콤한 포도주처럼 맛있었다. 그런 다음 아직 껍질에 붙어 있는, 식구들이 먹다 남긴 노랗고 달콤한 부분을 남김없이 갉아 먹었다. 초록색 껍질만 남겨서 토끼들에게 던져 주었다. --- pp.2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