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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서사시다
강대진 저
안티쿠스 2007.02.20.
베스트
종교학/신화학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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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의 말
Ⅰ. 죽음의 운명을 수용하라_<일리아스>
Ⅱ. 사람들의 마음을 겪은 남자에 대한 서사시_<오뒷세이아>
Ⅲ. 세계는 어떻게 질서 있는 것이 되었나?_<신들의 계보>
Ⅳ. 인간은 어떤 질서에 따라 살아야 하는가?_<일들과 날들>
Ⅴ. 젊은이들의 어른 되기_<아르고호 이야기>
Ⅵ. 신화에서 역사로, 과거에서 미래로_<아이네이스>
Ⅶ. 엄숙주의를 벗어난 경쾌한 신화 모음_<변신이야기>

저자 소개 1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플라톤의 『향연』 연구로 석사 학위를,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EBSlang 희랍어 강사, 국민대학교 및 홍익대학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경남대학교 연구교수이자 정암학당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BS [통찰], MBC [문화사색],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네이버 [열린 연단] 등 다수의 방송과 강연을 통해 인문학의 저변을 넓히는 데 힘쓰고 있다. 저서로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신화 교실』 『신화의 세계』 등이 있으며, 『아폴로도로스 신화집』을 비롯한 여러 서양 고전을 우리말로 옮겼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플라톤의 『향연』 연구로 석사 학위를,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EBSlang 희랍어 강사, 국민대학교 및 홍익대학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경남대학교 연구교수이자 정암학당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BS [통찰], MBC [문화사색],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네이버 [열린 연단] 등 다수의 방송과 강연을 통해 인문학의 저변을 넓히는 데 힘쓰고 있다. 저서로 『그리스 로마 신화』 『그리스 신화 교실』 『신화의 세계』 등이 있으며, 『아폴로도로스 신화집』을 비롯한 여러 서양 고전을 우리말로 옮겼다. 또한 『인문학 명강: 서양고전』 등에 공저자로 참여하였고, 『그리스 로마 신화 사전』 등 다수의 책을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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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1쪽 | 526g | 153*224*20mm
ISBN13
9788995868935

책 속으로

"《일리아스》는 선이 굵고 힘찬 느낌을 준다. 인물들의 감정도 행동도 모두 격한 감이 있지만, 인류의 소년기, 또는 청년기의 단순하면서도 솔직한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듯하다. 그에 비해 《오뒷세이아》가 보여주는 세계는 좀더 다채롭고 또 미묘하다. 인물들은 모든 것을 조심스레 관찰하고 의미를 되새긴다. 여러 일화 속에는 오밀조밀 민담의 세계가 숨어 있다. 《신들의 계보》는 다시 태초의 광대한 공간과 우주적인 규모의 사건들을 보여준다. 앞 작품에 이어 점차로 개인적이고 사소한 일상으로 관심의 범위를 좁혀가는 《일들과 날들》은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게 하는 한편, 우리가 정의라는 질서에 따라 살아야 함을 역설한다. 《아르고 호 이야기》는 세련된 도시 문화의 산물로, 전 시대 고전에 튼튼하게 기초를 두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영웅상을 제시하고 개인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아이네이스》는 로마 제국과 그 평화라는 공적인 주제를 제시하면서도, 그 도정에 희생되는, 또는 희생을 떠맡는 개인들을 잊지 않는다. 《변신이야기》는 진지하고 엄숙하던 전 세대의 분위기를 떨쳐내고, 자재로이 경쾌한 이야기들을 엮어나가며 개인적 재능을 과시한다. 모두가 제 나름의 성취와 개성이 있다."

--- p.

출판사 리뷰

어렵기만 한 고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최근 몇 년간 신화[서사시]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서점에서는 신화 관련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더니, 이제는 '우리 문화의 원형'을 찾는다든가 '시원으로 회귀'하자든가 하는 말도 어느덧 귀에 익숙해졌다. 한데 정작 독자들이 들고 있는 책이란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 같은, 원전의 내용을 쉽게 풀어 쓴, 이야기 책 같은 2차 문헌이 대부분이다. 물론 천병희 교수의 원전 번역을 비롯하여 희랍 로마 고전에 대한 번역작업의 성과물이 어느 정도 축적되어 있고 고급 독자의 수도 늘어 원전을 찾는 이들이 있겠으나, 많은 경우 일반인에게 원전을 읽겠다는 시도는 '계획'에서 그치기 일쑤다. 말랑말랑한 다이제스트에 길들여진 일반 독자들에게는 원전의 만만찮은 부피부터가 부담스러운데다가, 생각했던 만큼 쉽게 읽히지 않기 때문이다. 고전을 쉽게 풀어쓴 '다시쓰기(rewriting)' 시리즈가 요즘 각광을 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이러한 때에, 서양 문화의 마르지 않는 샘이 되어온 희랍 로마 서사시에 대한 해설서가 서양 고전학 전공자에 의해 나온 것은 반가운 일이다. 저자는 이미 앞서 출간된 책들에서 고전학자로서의 내공을 충분히 보여준 바 있는 강대진 씨다. <교수신문>에서 '서양철학' 부문의 촉망 받는 소장학자 후보로 오르기도 했던 강대진 씨는,《잔혹한 책읽기》에서 내로라하는 역자들의 오역과 오류를 지적하면서 철저하고 성실한 번역 풍토를 이룰 것을 주장하여 주목을 받았다. 또한《신화와 영화》에서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신화적인 모티브들을 재미있게 보여주기도 했지만, 저자의 전공을 온전히 살린 본격적인 저술로는 《고전은 서사시다》가 처음이다. 최근 숨겨진 중세 고전《바보배》를 첫 출간하여 고전 분야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안티쿠스의 세 번째 책이다.
그 동안 격월간지 <안티쿠스>에 연재했던 글의 내용과 분량을 보강하여 엮은 이 책은 희랍과 로마의 서사시 중 중요한 일곱 작품에 대한 해설을 묶은 것이다. 그 일곱 작품 중에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그리고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처럼 잘 알려진 것도 있고, 아폴로니오스의 〈아르고 호 이야기〉처럼 좀 생소한 것도 있으며, '신통기'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진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나 헤시오도스의 〈일들과 날들〉,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와 같이 제목은 잘 알려졌으나 정작 그 내용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작품도 있다.


탄탄한 이야기 구조의 실체를 보여주마_꼼꼼한 서사시 읽기

고전을 해설한 책 중 이처럼 서사시만을 본격적으로 다룬 책은 없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고전 해설서들과 비교했을 때 이 책이 지닌 강점은 우선 이 책이 이들 서사시를 읽을 때 접하게 되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어려움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을 것인지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일리아스〉에서는 같은 사물이나 인물이 언제나 같은 말로 표현되고 있다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이를테면, 앉아 있는 아킬레우스를 가리킬 때에도 '발 빠른 아킬레우스'라고 하는 점 등), 이는 '공식구'라고 불리는 것으로서, 운율 맞추기의 필요에 의해, 음송시인이 외우고 있던 구절을 필요한 경우마다 반복해서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투 장면이 너무 많아 독자는 도대체 어느 지점에 서 있는지 몰라 길을 잃기 쉽다는 점 등의 어려움도 있는데, 그래서 저자는 날짜별로 미리 나눠서 전투 장면을 읽으라는 것, 주요한 장면을 중심으로 읽으라는 것 등의 처방을 제시한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쩌지 못하는 인간의 운명과 그로 인한 비극을 보여주는 〈일리아스〉에 비해 〈오뒷세이아〉는 좀더 낭만적이고, 인간의 삶이 펼쳐지는 모습에 더 관심을 갖는다는 점을 비롯, 각 서사시들을 비교하는 대목도 흥미롭다.
저자는 흔히들 '탄탄한 구조'를 지닌 고전작품이라고만 알 뿐, 정작 그 구조란 것이 어떤 식으로 짜여 있는지 모르는 독자들에게 각 작품들의 구조를 하나하나 짚어주며, 이러한 구조 분석에서 드러나는 서사시들 간의 연관성과 공통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좀더 예를 들자면, 트로이아를 떠나 로마에 이르러 대제국의 기틀을 마련할 아이네아스의 여정을 담은 서사시 〈아이네이스〉의 전반부 4장이 〈오뒷세이아〉를 본받아 이동과 모험을 그리고 있고, 후반부 4장이 〈일리아스〉를 따라 전투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 작품들의 영향을 엿볼 수 있으며, 〈아이네이스〉도 〈오뒷세이아〉도 공통적으로 '저승 여행'이라는 소재를 담고 있다는 식이다.

여기에서 예로 든 것은 극히 작은 부분뿐이고, 이러한 저자의 설명에서 텍스트를 정밀하게 읽는 저자의 자세를 엿볼 수가 있다. 저자는 원문 번역을 찾아 읽을 정도의 열의를 지닌 독자를 대상으로 이들 서사시의 구조와 내용을 차근차근 설명하는데, 무엇보다도 저자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텍스트를 꼼꼼히 읽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다. '한 방'을 노리는 로또의 세상, 뭐든 날로 먹으려 하는 이 시대에, 꼼꼼한 독서와 애써 읽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그 행복한 결과란 어떤 것인지를 배울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가 설명하고 있는 작품들은 모두 우리나라에 원전 번역본이 나와 있으니 희랍어를 모르는 독자들도 직접 원전을 읽고 그 고전의 참맛을 느낄 수 있으리라는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너무 많은 인물과 신들의 이름, 생소한 지명에 질려 희랍과 로마의 고전을 읽는 데 겁을 먹은 독자라면 이 책을 셰르파 삼아 고전 등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지식에 목마르지만 정작 무엇을 읽어야 할지 모르는 청소년들 역시, 이 책의 안내를 따라 방학을 오롯이 투자해 서사시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
리뷰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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