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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시아 태평양 공동체:미국의 도전과 아시아
2. 태평양 글로벌리즘:유럽의 도전과 아시아 3. 미,중,일 합작:삼국지 지정학 무용론 4. 입아입구:신아시아주의 무용론 5. 성공이야기,그 후:냉전 후의 미일관계 6. 글로벌 시빌리언 파워:냉전 후의 세계비전 7. 사회간접자본으로서의 외교:외교개혁과 내정변혁 |
Yoichi Funabashi,ふなばし よういち,船橋 洋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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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냉전 후 세계에서 일본의 지위와 역할의 비전을 그려보고 그 방법론을 제시한 책이다. 일본은 현재 강력한 경제력의 성장과 걸맞는 외교적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는 사람들도 별로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실어증에 비유한다. 일본의 외교는 형식적이고 관료적인 절차만이 있을 뿐이지, 외국 외교관 및 관리들과 진정 마음을 튼 대화는 없다. 이는 단순히 외국어에 능한 외교관이 부족하다는 차원을 떠나서 일본 관료사회의 폐쇄성, 경직성 및 이를 재생산하는 사회 저변의 인식과 비전 부재의 문제이다.
세계최대의 무역흑자국이라는 일본의 지위는 분명 어떤 비중있는 국제적 역할을 요청한다. 하지만 일본은 과거의 타성에 젖어 아직도 '장사'에만 혈안이 되어 있으며, 따라서 세계 곳곳에서 충돌을 일으킨다. 또한 자신의 역할에 대한 비전이 확립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뭔가 적극적인 역할을 시도하면, 과거의 제국주의로의 복귀를 우려하는 주변국들의 오해를 산다. 문제는 급속도로 성장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력에 비해 이를 국제수준에서 뒷받침해야 할 사회문화적 수준이 뒤따르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 즉 급속도로 커버린 몸뚱이를 가진 일본은 자신에게 필요한 역할을 인식하지도 못한 채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자폐증에 걸려버렸다. 물론 사회문화적 수준까지도 경제처럼 고도성장해야 한다는 주장은 무리가 있음을 저자도 인정한다. 그러나 자폐증에서 벗어나는 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가(일본인들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일본의 대외구상의 비전을 논의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과거의 실패한 일본외교와 그 문제점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현재의 국제정세의 흐름과 미래를 전망한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외교의 구조적 개선책과 대응방안을 제시한다. 여기서 저자의 기본입장은 '민생대국'(民生大國: civilian power)이라는 말 한 마디로 요약된다. 이 말은 과거 냉전시대의 강대국 개념, 즉 군사력을 요체로 세계질서에 관여하는 강대국 개념과는 대비되면서, 시민적·문화적 역량이 중심이 되어 세계질서를 위한 긍정적 역할에 참여한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저자가 만들어낸 말이다. 이 개념은 일본이 지향해야 할 바에서 많은 개념들을 배제한다. 즉 그것은 비군사, 비폭력, 비관료, 비성직자 등의 요청이 담기며, 반대로 문민화(civilianize)를 역설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일본의 역할은 결국 과거의 전력에 구속되어 성공적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전세계의 평화와 균형적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