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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속의 과일줍기
예담 199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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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하심(下心)
2. 삼베 옷감인 부처
3. 무(無)라
4. 진흙이 꽃을 피우네
5. 똥 속의 과일 줍기

저자 소개 1

저석지명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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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법주사 주지.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부산 범어사 강원에서 수학하고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에서 종교학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청계사와 법주사 주지를 지냈으며 지금은 속리산 법주사 내 허허선당虛虛禪堂에서 자연을 벗삼아 지낸다. 중앙일보를 비롯해 주요 일간지와 월간 『불광』에 칼럼을 주로 연재해왔던 그는 스님이기 이전에 칼럼가로서, 철학자로서의 필력을 보여왔다. 그가 일상의 삶 속에서 주로 강조하는 것은 ‘무無’다. 무한히 변하는 상태의 관점으로, 나를 지우고 세상을 바라보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린다는 것이다. 그는 시종일관 ‘세
전 법주사 주지.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부산 범어사 강원에서 수학하고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에서 종교학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청계사와 법주사 주지를 지냈으며 지금은 속리산 법주사 내 허허선당虛虛禪堂에서 자연을 벗삼아 지낸다. 중앙일보를 비롯해 주요 일간지와 월간 『불광』에 칼럼을 주로 연재해왔던 그는 스님이기 이전에 칼럼가로서, 철학자로서의 필력을 보여왔다.

그가 일상의 삶 속에서 주로 강조하는 것은 ‘무無’다. 무한히 변하는 상태의 관점으로, 나를 지우고 세상을 바라보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린다는 것이다. 그는 시종일관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음미한다면 우리는 지금 있는 그대로 자유로워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바다와 가까운 사찰에서 유년기를 보낸 덕에 유난히 바다를 좋아하는 그는 드디어 꿈을 이루었다. 바다가 주는 바람과 조류와 파도를 이용해서 무한히 갈 수 있다는 꿈을 ‘태평양 횡단’이라는 형태로 이룬 것이다. 2004년 1월, 무려 5개월 동안 20년 된 낡은 무중력요트로 태평양횡단을 완주한 그는 지금 몸과 마음이 번뇌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 빠져 있다. ‘바다에만 파도가 있는 게 아니라, 인간세상에도 많은 파도가 있다’고 빗대는 그의 말 속에는 세상을 향한 애정이 묻어난다.

저서로 『진흙이 꽃을 피우네』 『허공의 몸을 찾아서』 『깨침의 말씀, 깨침의 마음』 『큰 죽음의 법신』이 있으며, 논문으로 「천태의 불이철학」 「하이데거와 히사마쓰시니치의 無사상 비교」 「만공의 선사상 연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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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50g | 148*210*20mm
ISBN13
9788995033319

책 속으로

밀린다왕문경에 보면, 밀린다 왕이 나가세나 비구에게 "구도자들은 몸을 중히 여기지 않아야 하는데. 실제로는 몸을 소중히 여기는 까닭이 무엇입니까"하고 묻는다.

나가세나 비구는 상처의 비유로 왕의 질문에 답변한다. 사람들이 갖가지 이유로 부상을 입어서 몸에 상처가 생길 수가 있다. 사람들은 그 상처를 잘 소독하고 연고를 바르며 부드러운 것으로 감싼다. 상처를 아주 소중하게 다룬다. 그러나 이때 사람들이 상처를 소중하게 다루는 것은 상처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해서가 아니다. 상처를 치료하지 않으면 그것이 더 악화하고, 잘못되면 생명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p. 57

만약 인간에게 늙고 병들고 이별하고 죽는 일이 없다면 인간은 세상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없다.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도 애잔한 슬픔을 느낄 수가 없다. 자기도 언젠가는 저 낙엽처럼 떨어지리라는 자기소멸의 자각이 있을 대, 사람은 석양을 보면서 하루의 종말을 자기 것으로 감상할 수가 있다. 새 봄을 맞는 것도 마찬가지다. 가을의 스러짐을 모르는 이는 봄에 다시 돋는 새싹을 보고도 새 희망을 기뻐할 수가 없다.

--- p.240

출판사 리뷰

불교의 무(無)사상과 생활철학을 구체적인 비유를 들어 쉬운 말로 풀어써온 석지명 스님의 글이 책 한 권으로 묶여 나왔다.

석지명 스님은 현재 청계사 주지이며, 동진출가(童眞出家)하여 수행하다가 부산 범어사 불교전문강원에서 수학하고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에서 종교학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불교방송 교리강좌를 맡았을 때의 강의안을 묶은 <허공의 몸을 찾아서> <깨침의 말씀, 깨침의 마음>과 열반경을 쉽게 풀어쓴 <큰죽음의 법신>이 있다.
<똥 속의 과일 줍기>는 석지명 스님이 1995년부터 대한매일·동아일보·문화일보·세계일보·중앙일보·한겨레·한국일보 등 일간지와 불교신문·법등신문·대중불교·월간 화엄사·해인 등 불교계 신문·잡지, 월간 에세이·한전 등 교양지에 실어온 칼럼과 수필을 모은 책이다.

이 책은 자기자신을 '살아간다'기보다 오히려 '소모'하는 현대인에게 공해덩어리 도시를 극락으로 바꾸는 지혜를 잔잔히 들려준다. '나'를 내세워 출세하려다 도리어 남의 인생을 복제하기에 바쁜 도시인에게 약육강식의 현대문명을 자비와 연민의 인연으로 바꾸는 슬기를 명랑한 음성으로 깨우쳐준다. 오늘도 고단한 삶의 무게를 견디는 한국인에게 '나'는 나 자체, 우리는 우리 자체로 귀한 존재라고 쓰다듬어준다.

'똥 속의 과일 줍기'는 열반경에 나오는 이야기다. 한 젊은이가 감나무 밑에서 대변을 보았는데, 그 대변이 있는 자리에 잘 익은 홍시 하나가 떨어졌다. 똥이 묻기는 했지만 먹음직스러워 보였기 때문에 젊은이는 그 감을 주워들었다. 그런데 그걸 본 마을의 어른이 가문이 좋은 집의 자손으로서 어찌 똥 속의 과일을 주워먹느냐고 젊은이를 꾸짖었다. 그러자 젊은이는 부끄러워져서 '먹으려고 집은 것이 아니고 깨끗이 씻어서 버리려고 했다'고 둘러댔다.
석지명 스님은 우리에게 이 이야기가 전하는 뜻을 되새겨보라고 권유한다.
리뷰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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