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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2. 첫만남 3. 축제의 밤 4. 밀레스로 가는 길 5. 신관 수련원 6. 신관 심사 7. 카르하 8. 탄로난 연애편지 9. 정화의 방 10. 피로 물든 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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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이 되고 싶다. 나는 도둑이다. 세상에는 많은 것이 있지만, 나는 단순하게 두가지로 나눈다. 내가 갖고 싶은 것과 갖고 싶지 않은 것.......... 매순간 나를 잘 조절할 수 있고 순간을 즐길 줄 알지만 무언가를 부러워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을 때 난 정말 당황스럽다. 부러움. 갖고는 싶지만 훔칠 수 없는 것을 보았을 때, 그 주인에게 부러움을 느낀다. 그것은 밤잠을 이루지 못하게 만들고 끊임없이 고통을 일으키게 하는 귀찮은 감정이다. 그런 고통에서 해방되기 위해선 훔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바람이 되고 싶다. 바람처럼 가볍고, 바람처럼 빠르고, 바람처럼 흔적을 남기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바람이 되어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훔치고 싶다
--- p.7~8 프롤로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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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해, 은잠비 곁으로'
단바오는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내딛었다. 마차에서 조금 멀리 떨어질 때까지는 조심스럽게 걸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불쑥 초원의 정적을 깨는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소년, 어디 가는가?" 단바오는 흠칫 놀라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니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목소리는 다시 들려왔다. "소년, 어디 가는가?" 가이나스의 목소리다. 의외로 그의 목소리는 화를 내고 있지 않았다. 처음 말을 나누었을 때처럼 깊고 차분한 목소리였다. 단바오는 용기를 내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저, 집에 보내주세요. 저는 신관이 되고 싶지 않아요." "왜 그렇게 신관이 되는 게 싫지?"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곁에 가고 싶어요." --- pp.109-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