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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내면서 / 5
들어가는 말 / 9 솔로몬의 노래 1장 / 21 솔로몬의 노래 2장 / 102 솔로몬의 노래 3장 / 175 솔로몬의 노래 4장 / 223 솔로몬의 노래 5장 / 258 솔로몬의 노래 6장 / 304 솔로몬의 노래 7장 / 330 솔로몬의 노래 8장 / 3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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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로 부르심을 받은 그리스도인은 지상 생명이 끝나는 날까지 설교를 해야 한다. 성경의 어느 한 책에 주석가로 은사를 받았다면 그도 역시 생이 다할 때까지 주석서를 쓰고, 그 주석서대로 가르쳐야 한다. 어떤 사람은 생을 영위하기 위해 천직을 갖고 어떤 사람은 생업을 갖는다. 천직과 생업의 차이는 무엇인가? 전자는 어느 정도 타고난 재능과 지혜와 기교가 있고, 후자는 그런 것들 없이 후천적으로 배우고 연마해서 생업을 위해 일하게 된다.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을 위해 일하려면 주님으로부터 은사(gift)를 받아야 한다. 은사는 타고난 재능을 주신 분을 위해 쓰는 것이다. 이것은 세상에서 공부하고 연마해서 얻는 재능과 다르다. 하나님을 위해 하는 일들은 위로부터 오는 지혜로 이룩된다. 그러나 위로부터 오는 지혜는 첫째, 순수하고 그 다음은 화평하며, 친절하고, 양순하며, 자비와 선한 열매들로 가득하고, 편견이 없고, 위선이 없나니 의의 열매는 화평케 하는 자들의 화평 안에 뿌려진 것이니라(약 3:17,18). 그러하기에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가 없으시다고 말씀하셨다(롬 11:29). 오늘날 교계가 이처럼 혼탁하게 된 원인은 은사도 부르심도 받지 않은 자들이 사람들을 끌어 모아 성공적 목회를 하려고 머리를 굴렸기에 영적 열매가 없고 육신적인 일들이 설치게 된 것이다. 그런 가짜 은사들이 진리에 갈급해 하는 성도들을 병들게 만들어서 진리가 아닌 가짜 지식들이 영적 병들을 앓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 솔로몬의 노래에 관해 주석서를 쓴 사람들이 더러 있었지만 그들이 쓴 책들은 너무 자기주관적이라서 성경의 잣대로 재면 함량미달이 많았다. 피터 럭크만의 주석서는 주석서 중의 주석서이다. 럭크만 목사님은 설교도 잘하시지만, 필자는 그분이 가진 성경 교사로서의 은사로 인해 그분이 이 책의 주석서를 쓸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믿는다. 솔로몬의 노래의 히브리어 명칭은 “노래들 중의 노래”이다. 솔로몬의 노래의 표현들이 너무 솔직해서 관능적이고 암시적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외설적이거나 비속하지는 않고 오히려 다양한 서정적인 노래들로 채워져 있다. 그중 몇 구절을 살펴보자면, 2:8은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부인 교회를 하늘로 데려가시기 위해 돌아오시는 묘사이다. 2:13은 교회의 휴거가 일어날 때 이스라엘은 흩어진 백성으로서가 아니라 한 민족으로서 열매를 내기 시작할 것임을 보여 준다. 4:9은 신랑이 그의 아내를 누이라고 부른 것은 아담과 이브가 형제와 자매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임을 알게 한다(창 2:21-23). 5:16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위한 찬양이 1천 곡이 넘는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주님을 찬양하는데, 이는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이 복음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성경대로 죽으시고 장사되셨다가 성경대로 3일 만에 살아나시어 40일 동안 지상에 계시면서 5백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보이셨다가 여러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몸소 들림을 받으셨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복음으로 전해졌다. 요한계시록 22장에는 주님께서 다시 오시겠다고 세 번이나 반복해 말씀하고 계신다. 왜 다시 오시는가? 천년왕국을 수립하시기 위해서 오신다. 성경의 주제는 구원이 아니라 왕국이다. 피터 럭크만 박사의 주석서 [솔로몬의 노래]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그의 역작이다. 지금까지 여러 권의 신구약 주석서들을 써내려갔지만, 그의 [솔로몬의 노래]는 그 심도와 적용에 있어서 단연 으뜸이다. 이것은 성경의 솔로몬의 노래가 지니는 그 시적 특성과, 신랑과 신부의 사랑에서 배어나는 그 원초적 심오함에서 오는 당연한 결과이다. 그리스도와 그분의 신부인 교회의 사랑이 한 권의 시가서로 완성된 솔로몬의 노래는, 그것을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님의 조명을 받아 주석했을 때 그것을 읽는 독자들에게 잔잔하면서도, 한 번 빠져 들면 더 깊이 빠져 드는 말씀의 강물로서 다가온다. 럭크만 박사는 솔로몬의 노래의 난해한 부분에 이르러서는 교리적 해석 가능성을 다양하게 열어 둔다.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아는 학자처럼 행세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성경 전체적으로 세대주의적 교리에 관한 다양한 면들을 접하게 되는데, 따라서 그 성경적인 지식에 관한 논리적 사고가 깊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본서의 홍일점은 “이히 바이스 니히트”(Ich weiss nicht), 곧 “나는 모른다.”이다. 럭크만 박사는 본서에서 이 독일어를 심심찮게 사용한다. 자신이 독일계이기 때문이 아니라, 성경에서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솔직히 고백하는 그의 겸손함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가 다른 주석가들보다 못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추측을 진리인 양 강요하는 이들보다 월등히 탁월하고 정확하지만, 거기에는 성경을 기록하신 성령님 앞에서 인간의 지혜를 내세우며 아는 척하지 않겠다는 그의 자세가 반영되어 있다. 성령님께서 가르쳐 주시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도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이다. 성경은 이 “이히 바이스 니히트” 구절들로 인해 더 공부하게 되는 책이다. 솔로몬의 노래가 그중 한 책이며, 독자들은 럭크만 박사의 주석서로 인해 더 깊이 공부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