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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프롤로그 … 7 제1장 | 마메다이후쿠 … 9 제2장 | 도라야키 … 93 제3장 | 히가시 … 165 작가의 말 … 257 옮긴이의 말 … 260 |
Koichi Nitori,にとり こういち,似鳥 航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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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을 때, 사람은 강해 보이는 법이다. --- p. 51
“이 세상에 정말 대단한 건 대부분 수수하니까요.” --- p. 151 “누구나 착각은 할 수 있지만, 깨달았다면 고쳐야지. 만회할 수 없을 때가 되면 늦으니까.” --- p. 240 만약 인생을 두 번 산다고 해도 지금 기억을 유지하지 못하는 한,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기 전에는 소중한 것을 깨닫지 못하리라. --- p. 2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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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한 세상살이로 봄을 잊은 그대에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과자를 선물합니다“ 메이지 시대 때부터 4대째 이어오는 소문난 노포 ‘구리마루당’의 젊은 주인 구리타 진은 늘 마음 한구석에 부모님을 향한 죄송함을 품고 있다. 일찍이 후계자가 되어 가게를 물려받기를 원했던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고 화과자와 거리를 두며 생활했는데, 1년 전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타계한 것이다. 한동안 방황을 하다가 결국 부모님을 위해서 구리마루당의 4대째 주인이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오래도록 휴업 중이던 가게를 새로 운영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아서 매출 압박에 시달린다. 그런 구리타를 염려한 지인이 대단한 화과자 능력자라며 정체불명의 아가씨 아오이를 소개해준다. 그렇게 만난 구리타와 아오이는 실력과 지식을 한데 모아 화과자를 만들며, 구리마루당과 인연을 맺게 된 사람들의 크고 작은 갈등을 해결해준다. 구리타는 소중한 사람을 잃는 아픔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다른 이들은 자신처럼 뒤늦은 후회를 하지 않도록 겉으로는 툴툴대도 온 마음을 다해 이런저런 사건을 풀어간다. “오래된 기억은 모호하지만 진정 소중한 기억은 절대 빛바래지 않는 법이야“ 행복은 과자 한 조각에서도 시작된다 어릴 적 먹었던 음식은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그렇기에 누구나 잊지 못할 마음의 맛 하나쯤 간직하고 있기 마련이다. 이 소설은 음식 힐링 소설로, 각 장 제목이 화과자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1권은 ‘마메다이후쿠’ ‘도라야키’ ‘히가시’, 2권은 ‘가미나리오꼬시’ ‘만주’ ‘사쿠라모찌’. 화과자 소개서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각각의 과자를 만드는 과정과 그 맛을 사실적이고 자세하게 묘사한다. 이렇게 구리타와 아오이의 탁월한 실력이 만들어낸 과자는 아련한 추억을 재생하며 비틀린 인간관계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온다. 분명 처음에는 별것 아니었으리라. 오해가, 착각이, 어긋난 마음이. 그러나 사소한 것을 내버려두다가 어느새 복구하지 못할 깊은 도랑이 되고 말았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죽을 때까지 화해하지 못했으리라. 그러나 지금, 이 와산본의 순수한 단맛이 행복한 나날의 기억을 되살려 완고하게 얼어붙은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주었다……. “나는 형편없는 아버지였어……. 아마 내가 착각한 게 더 많이 있겠지. 진심으로 사과하마. 진심으로.” _1권 242~243쪽 어쩌면 모든 어긋난 관계의 출구는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는지도 모른다. 용기를 가지고 화해의 손을 내밀지 못한 시간이 쌓이고 쌓여 괜스레 갈등의 골만 더 깊어지는 것인지 모른다. 그렇기에 이 소설에서처럼 소소한 과자 한 조각으로도 행복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이다.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은 그때 그 시절 누군가가 내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었는지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계기를, 그리고 그를 향해 한 발짝 다가설 작은 용기를 심어줄 것이다. “인생이 새까만 암흑 같은 순간에도 걱정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반드시 곁에 있어“ 각 장마다 하나의 수수께끼가 새로 등장하고 이를 풀어나가는 연작 단편의 형식을 띠고 있으면서, 시리즈 전체로는 일명 ‘화과자의 아가씨’라 불리는 조력자 아오이의 미스터리한 정체 속 숨겨진 사연이 무엇인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아오이는 평상시에는 구김살 없이 해맑아 양갓집 규수 같은 느낌을 물씬 주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폭력 행위에만은 과잉 반응을 보이며 언제든 미리 막으려는 경향이 있다. 화과자에 대해 놀랄 만큼 방대한 지식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직접 화과자를 만들지 않고 옆에서 조언만 하는 모습, 오른쪽 손목에 나 있는 희미하지만 큰 상처는, 아오이에게 결코 가볍지 않은 과거가 있음을 암시하고, 그 수수께끼는 권을 더해갈수록 조금씩 드러난다. 이렇게 소설은 가슴 뭉클한 에피소드와, 아오이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읽는 것만으로도 배가 고파지는 폭신폭신한 화과자의 삼박자가 멋지게 어우러진다. 딱 한 가지 단점 아닌 단점이 있다면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한, 옮긴이의 말을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여기저기 붙은 군살은 신경 쓰이지만 따뜻한 커피나 차 한잔과 달콤한 과자를 잔뜩 먹으며 재미있는 책을 읽는 시간.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 그런 한때를 함께 맛보시길! _1권 263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