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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do Aki,コンドウ ア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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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내 머리맡에 두고 싶은 책”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게 리락쿠마가 선물하는 아주 따뜻한 휴식 시간 《리락쿠마와 함께라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어제와 별다를 것 없는 오늘을 보낸다. 아마 내일도 그렇게 평범하게 보낼 것이다. 보통의 만화와 코믹 에세이라면 나올 법한 왁자지껄, 포복절도, 시끌벅적한 장면은 한 군데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보다는 언제 어디서나 유유자적, 무슨 일이 있어도 무사태평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리락쿠마는 다 같이 이불을 정리하던 중 이불의 포근함에 취해서 스르르 잠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그렇게 좋아하는 잠조차 먹느라 바빠서 잊어버리기도 한다. 이렇게 주로 빈둥거리는 리락쿠마의 하루에는 계절감이 듬뿍 담겨 있다. 벚꽃 개화시기를 알아보러 일찍부터 벚나무를 관찰하고, 가을에는 고추잠자리를 잡으러 다닌다. 마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다시 보는 것 같기도 하고, 1년에 단 한 번뿐인 여름휴가 기간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한 리락쿠마와 친구들의 모습은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게 청량한 피로회복제의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올해도 느긋하게 지낼 수 있기를…“ 여유만만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리락쿠마와 친구들 새로운 캐릭터가 속속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리락쿠마가 이례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잊어버린 현대인에게 호소하는 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촘촘하게 짜인 일정에 맞춰 앞을 향해 달려가는 현대인의 삶은 몸도 마음도 힘들어져 어쩐지 부자연스러운 형태지만, 시간과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느끼는 리락쿠마의 여유로운 삶은 무척 자연스러워 보인다. 떠들썩하게 한 해가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아직 시작도 못한 채 초조해하고 있다면, 느긋한 리락쿠마에게서 느림의 미학을 배워보는 건 어떨지. “새해 참배 가자” “아뇨… 나는 집 지키고 있을게요…” “새해에 이루고 싶은 소원 없어?!” “올해도 느긋하게 지낼 수 있기를…” - 본문 ‘새해 소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