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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무늬 휘날리며 착한 사람 도와주는 호랑이의 은혜 갚은 이야기
이 은혜 갚은 호랑이 이야기는 신기한 호랑이 이야기에 이은 '알려지지 않은 호랑이 이야기'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호랑이는 우리 옛이야기에 은혜 갚을 줄 아는 동물로 자주 나옵니다. 은혜 갚은 호랑이 이야기는 거의 모두 호랑이 목에 걸린 비녀를 빼 주는 사건이 벌어지고, 나중에 은혜를 갚는다는 내용입니다. 우리 옛이야기 가운데 은혜 갚은 호랑이 이야기가 많은 까닭은 가난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자기의 바람을 담고 싶어서입니다. 못된 사람이나, 사람한테 해코지하는 짐승을 혼내 주는 신 같은 동물인 호랑이한테 은혜를 베푼 뒤 자기의 부족한 점을 보상받으려는 마음, 또는 자기 능력으로 이루기 힘든 일을 이루려는 마음이 녹아 있어요. 민화 속에 살아 있는 호랑이 그림 까치가 소나무에 앉아 있고, 그 소나무 밑에 호랑이가 익살스러운 얼굴로 앉아 까치를 바라보고 있는 민화가 많습니다. 그만큼 까치 호랑이는 우리나라 호랑이 그림을 대표하는 그림입니다. <암행어사 호랑이>는 까치 호랑이를 바탕으로 그려진 호랑이지요. 책을 보다 보면, 곳곳에 소나무와 까치, 토끼 들을 볼 수 있습니다. 민속학에서 까치는 민간의 길흉화복을 좌우하는 서낭신이 천지사방 가운데 미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는 까치를 시켜 호랑이한테 신의 뜻을 전하여 행동으로 옮기게 했다고 합니다. 이렇듯이 호랑이와 소나무, 까치는 우리 겨레의 신령스러운 생물이고, 더욱이 호랑이는 그 용맹성을 바탕으로 나쁜 것을 쫓아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