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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oru Kitamura,きたむら かおる,北村 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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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에도 당신은 나를 찾을 수 있을까?
시간을 초월해 나를 만나다 기타무라 가오루 ‘시간과 사람’ 3부작 유성우가 내리는 밤하늘 아래, 우리는 다시 만났다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너와 함께 저 별을 보고 싶어 ▶◀ 전쟁의 포화 속에서 소녀, 소년을 만나다 다카라즈카 여성가극단, 백인일수 놀이, 양과자점, 소녀 잡지와 샹송 레코드…. 쇼와 10년대, 소녀들을 둘러싸고 있던 우아하고 반짝이던 ‘일상’이 무너지게 된 것은 세계대전에서 일본의 패색이 깊어지게 되면서부터였다. 여학생다운 플레어스커트 대신 작업복을 입고, 문학전집을 읽던 오후시간은 군수공장에서의 노동을 하고, 지루한 수업 대신 언제 닥칠지 모르는 공습을 두려워하며 보내게 된 시련의 순간들. 그러한 시대를 살아가며 비록 어리지만 우리는 어쩌면 ‘시대의 멸망’을 보고 있는 것인 아닌가 생각해 보는 조용하지만 심지가 굳은 소녀 마스미. 그러나 그녀에게 찾아온 것은 ‘멸망’이 아닌 설레는 ‘사랑’, 밤하늘을 수놓는 별똥별처럼 빛나는 첫사랑이었다. 친구의 집에서 카드놀이를 하다가 만나게 된 친구의 사촌 슈이치. 하지만 마스미는 그때, 어딘지 모르게 다정한 소년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두근거렸던 심장박동이 ‘사랑’이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였다. ▶◀ 시대의 황혼 가운데 소년, 소녀를 떠나다 1945년, 전쟁이 마지막으로 치닫는 가운데 각 지역에서는 피난의 물결이 뒤따르고 결핵에 걸린 아버지의 요양 차 지방에 있는 친척집을 향하게 된 마스미는 일하고 있던 군수공장에서 직접 만든 선물을 가지고 슈이치에게 작별을 고하러 간다. “……또 만났네.” 그렇게 말한 슈이치는 마스미에게 언젠가 두 사람이 함께 이야기한 적 있는 사자자리 유성군이 나오는 소설 <사랑의 가족>을 건네주고, 이렇다 할 미래조차 약속하지 못한 채 둘은 그대로 서로의 길을 향하게 된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단지 그렇게 기원하는 두 사람의 마음 위로 드리운 황혼은 전쟁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아름다운 황금빛이었다. 그러나 바로 그 다음날, 운명의 톱니가 어긋나기 시작했다. 근로 동원된 학생들의 일단을 기습한 폭격, 그리고 사망자. “유키 슈이치는, 슈이치는 무사한가요?” 시작조차 되지 못한 사랑을 남기고 소년은 그렇게 허망하게 소녀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 그리고 리셋, 우리는 지금 같은 하늘을 바라본다 30년에 단 한 번, 밤하늘에 쏟아지는 유성우. 사자자리 유성군이 보이는 밤. 틀어져 버린 운명이 다시 그들의 곁을 찾아온다. 언제까지고, 언제까지고 주문처럼 귓가에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 오랜 기억이 차례로 떠올랐다가 사라진다.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저 별들을 우리는 함께 바라볼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