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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꾸와 오라이
황대권의 우리말 속 일본말 여행
황대권
도솔 오두막 200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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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편집자 노트
1장 께끼와 케이크
사전 읽기 | 육갑춘 | 광화문 완당 집 | 아지노모도 | 센베이와 웨하스 | 께끼와 케이크 | 쌈치기 | 당구와 미녀 | 람보 | 문방과 문지기

2장 보루바꼬 장인
가마니로 미꾸라지 잡는 법 | 보루바꼬 장인 | 상고머리와 이부가리 | 남포 | 대권아, 보단 좀 눌러봐 | 고리짝에 숨겨둔 비밀 | 대가족 | 부잣집 아이 | 깡기리로 간스메 따기 | 야구 빠따

3장 내 일기장 속 일본 말
어느 날 아침의 우리 집 풍경 | 이찌방 정신 | 방게 다라이 | 입빠이와 엥꼬 | 난닝구와 빤쓰 | 일본 고쟁이 사루마다 | 세라복 | 와이샤쓰 | 가마솥 누룽지 | 기마이를 다 쓰다니

4장 행당동 우리 집
유담뽀 | 할머니는 무데뽀 | 돈까스 | 노동자와 일본말 | 사랑하는 나무 친구들 | 빠꾸와 오라이 | 후라이 치지 마 | 사시꼬미 | 아데와 인과응보 | 고물장수 구루마와 똥 구루마 | 고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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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후기

저자 소개 1

黃大權

1955년 서울생. 서울 농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제3세계 정치학을 공부했다. 그 후, 국제사면위원회의 초청으로 영국에 있는 슈마허 대학과 임페리얼 대학에서 생태디자인과 농업생태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라남도 영광에서 농부로 살면서 생명평화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공동체 세상을 꿈꾸며 '생명평화결사'모임을 꾸려가는 한편, 생태 공동체와 농업에 관한 글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영광 핵발전소를 둘러싼 문제들에 맞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동행동’ 대표로 활동하고
1955년 서울생. 서울 농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제3세계 정치학을 공부했다. 그 후, 국제사면위원회의 초청으로 영국에 있는 슈마허 대학과 임페리얼 대학에서 생태디자인과 농업생태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라남도 영광에서 농부로 살면서 생명평화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공동체 세상을 꿈꾸며 '생명평화결사'모임을 꾸려가는 한편, 생태 공동체와 농업에 관한 글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영광 핵발전소를 둘러싼 문제들에 맞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동행동’ 대표로 활동하고 있고, <작은것이 아름답다> 글틀지기로도 함께하고 있다.

『야생초편지』를 출간하여 MBC 「느낌표」 선정도서, 동아·조선·중앙·문화일보 등에서 2002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서로 『백척간두에 서서 - 공동체 시대를 위한 명상』, 『다시 백척간두에 서서』,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 황대권의 유럽 인권 기행』,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더 나은 삶을 향한 여행, 공동체』, 『생태공동체 가비오타스 이야기』, 『고맙다 잡초야』, 공저로 『세계 어디에도 내집이 있다』, 역서로『가비오따쓰』, 『새벽의 건설자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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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455g | 157*222*20mm
ISBN13
9788972207160

책 속으로

어린 시절 보루바꼬는 여러 가지로 쓸모가 많은 놀이 도구였다. 보루바꼬에 눈을 가득 담아 발로 꼭꼭 누르면 멋진 눈 벽돌이 만들어진다. 그것으로 에스키모의 이글루와 같은 눈 벽돌집을 지어놓으니 참으로 그럴 듯했다.
이 보루바꼬가 어린 시절에만 요긴하게 쓰인 것은 아니었다. 한 평짜리 독방에 있는 수인에게 보루바꼬는 마치 인디언과 버펄로의 관계처럼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다. 바둑판, 바둑통, 책꽂이, 책받침, 책상, 밥상, 안경집, 선반, 성서 케이스, 잠자리 깔개....... 하여간 생활 용구의 거의 모두가 보루바꼬와 종이를 재료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도 “오라이!” 하고 소리치면 나는 대번에 그 옛날 행당동 우리 집 마당으로 달려간다. 우리 집 마당은 겨우 큰 트럭 하나가 들어갈까 말까 하는 넓이였는데, 늦가을에 겨울 준비 하느라 김장 배추나 연탄 따위를 들여놓기라도 하는 날이면 정말 굉장했다. 트럭이 오면 먼저 큰 대문을 활짝 연 다음 마당에 가로걸린 빨랫줄을 모두 걷는다. 워낙에 좁은 마당인 데다 이것저것 다칠 게 많은 복잡한 집이기에 운전수와 조수는 극도로 신중하게 차를 몰아야 했다. 이때 조수가 구사하는 말은 모두 다섯 마디였다. 오라이, 스톱, 빠꾸, 운전대, 조수 대.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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